정치/사회

불확실한 미래.

2022.05.17


모든 사람들은 희망을 갖고 산다. 마약이나 질병에 걸려 희망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나름 희망이 있다. 즉 고통없게 해달라거나, 먹을 걸 달라거나, 그렇지 않으면 극단적인 생각으로 고통없이 가게 해 달라는 것 등도 일종의 희망이다. 


그 동안 2년 이상 전 세계인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모든 게 원위치로 돌아올 것으로 다들 희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위치가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났는데, 왜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고통을 겪어야 할까? 예를 들어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예민한 부분인 식량 문제를 비롯해 개스와 연료비의 상승, 그리고 원자재값 폭등 등으로 사업자, 소비자 모두 고통을 받고 있다. 


세계가 다양화와 다변화를 꾀하다 보니, 보다 싸고 신속한 것(빠른 유통은 결국 이익울 창출한다)을 추구하게 되고, 그것이 우크라이나와 같은 일련의 사태가 벌어지면 이렇게 영향을 받게되는 것이다. 그건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싸고 빠르게 원료나 물건을 공급받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겠으나, 그것도 모든 것이 원할하게 돌아갈 때 좋은 것이지,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급작스럽게 공급망이 붕괴되어 전 세계가 피해를 보게 된다. 


우리는 이런 일련의 사태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 일어난 듯 말하지만, 사실은 아무 때고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다만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수 많은 인종이 사는 지구상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한 사람의 생각과 결정에도 세계가 이렇게 영향을 받는데, 다른 수 많은 사람들 중 아무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모순일 수 있다. 그건 일종의 모든 게 원만하게 돌아가길 바라는 사람들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시장경제와 희망사황을 혼돈해선 곤란하다. 그렇다고 희망을 포기하라는 얘긴 아니다.


인간의 고정관념은 매우 확고하고 완고한데, 그 예로 개스값이 올라가면 머지않아 곧 내려 갈 것으로 생각하고 희망을 놓지 않는데, 사실은 개스값은 약간의 등락은 있을지언정 계속 올라가는 것이 시장경제의 원리다. 그건 인플레와 노동력의 상승 그리고 인간의 복지와 생활 환경의 향상으로 당연히 올라가게 되어 있다. 예전 내가 유학오던 82년도에 개스값이 1불이 채 안되었는데, 개스값은 계속 올랐다. 약간 내려가는 척은 했지만, 광의의 그라프는 항상 상승선을 그렸다. 개스값이 오르며 인건비를 비롯한 다른 물가도 다 끌어올렸는데, 시간이 지났다고 다른 물가는 오른 물가 그대로인데, 개스값만 다시 원위치로 내려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많은 사람들이 개스값 몇 센트 더 올라가는 것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조바심을 내지만, 이건 어찌보면 쓸데없는 걱정일 수 있다. 그런다고 시장 경제가 내 맘대로 따라줄리 없다. 그냥 시대와 경제흐름에 따르고 적응하는 방법을 나름 터득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앞으로 전기차가 대세를 이루게 되면 개솔린 차량은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개스값은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개스값은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이다. 전 세계가 환경문제로 개솔린 차량에서 전기차로 바꾸는 정책을 쓰고있기 때문에 조만간 전기차가 교통수단의 주력을 이룰 것은 확실한데, 그렇게 되면 개스 수요가 줄고 따라서 개스 생산량도 함께 줄어들 것이다. 그러면 당연한 시장경제 구조와 원칙에 따라 개스값은 올라간다. 모든 물건이 수요가 많고 생산량이 많으면, 경쟁력을 유발하고 가격도 내려가지만, 수요가 감소하면 당연히 가격이 올라간다. 물량이 넘쳐나는데 가격을 올리면 누가 비싼 걸 사나. 다들 싼 곳으로 몰리지. 이건 쉬운 예로, 일반 흔한 쉐비 자동차의 부품은 비교적 싼 반면, 희소한 자동차나 흔하지 않은 기계의 부품은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구한다 해도 가격이 비싸다. 이런 것을 경제학에서 수요공급의 원칙이라고 한다. 여기서 예외는 있다. 능력이 되고 경제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사람은 비싸다 해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멀세데스 밴즈나 더 나아가 웬간한 집값에 버금가는 램보기니나 마세라티 같은 고급 스포츠카도 이들에겐 별거 아닐 수 있다. 매우 한정된 부류에 관한 얘기이긴 하지만.. 


사람들은 주택 가격도 언젠가는 내려 갈 것으로 희망하지만, 주택이나 건물 가격은 계속 올라가는 것이 원칙이다. 한 때 경제적 침체기가 와서 잠시 가격이 내려갈 수는 있어도 곧 상승세로 돌아선다. 그건 현금의 이자율 상승과 화폐가치의 하락, 그리고 모든 원자제값 상승, 인건비 상승, 기타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도 너무 당현한 현상이다. 집값 내려갈 대 기다려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아마 평생 집을 못살 수도 있다. 일단 집은 투자보다는 주거할 목적으로 필요에 따라 사는 것이 맞고, 그렇게 사서 살다보면 주택 가치도 서서히 오르게 된다. 경제를 아는 것과 잔꾀는 근본부터가 다르다. 참고로 집값이 오른다고 집 자체가 점점 럭서리해지고 호화로와지는 건 아니다. 집은 지어진 그 때부터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오래 될수록 여기저기 고장으로 수리가 더 요할 뿐이지. 문제는 화폐가치의 하락에 있다. 예를 들어 20년전 10만 달러가 지금의 10만 달러와 같을 수 없는 것처럼, 시간과 화폐의 농간일 뿐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은 사회나 경제적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닌, 바로 자신의 사고와 판단에 따라 얼마나 현실을 직시하고 사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좋은 예로 한국에 한 때 마스크 대란이 일어 마스크 생산업자가 떼돈을 벌어 대박을 터트린 적이 있는데, 이런 호기를 놓칠리 없는 투자꾼들이 너도나도 공장과 기계설비를 사들여 마스크를 생산해 냈다. 결과는 지금 코로나가 진정세를 보이자 마스크 수요가 극감하고, 그건 곧 바로 생산업자들에게 치명타를 가하게 됐다. 원가보다 더 싸게 팔이야 하고, 이미 만들어 놓은 재고는 그냥 버려야 할 판이다. 오히려 유통 관리비가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존에 잘하던 업자들까지 망하게 만들었다. 물론 정부에서는 마스크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정부에서 다 책임질테니 빨리 많이만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지만,(당시 문재인이 직접 한 말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고 보니 문재인은 그냥 내 할 일 다 끝났으니 나는 사저로 내려 간다고 하고 가면 그만이다. 그런 정부의 무책임한 말을 들을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판단했어야 옳다. 


세상은 언제나 불가항력적이고 불확실했다. 문제는 인간의 이기심과 편향적 사고력 그리고 현실성없는 희망이 그걸 수용하지 못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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