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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사진 naesjic 열린마당톡 2017.02.19 신고
사회적 ‘팩트체크’ 강화(펌)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782984.html?_fr=mt2


‘가짜 뉴스’ 막으려면 사회적 ‘팩트체크’ 강화해야
등록 :2017-02-16 18:58수정 :2017-02-16 22:24


언론학회·언론재단 세미나 진단
‘정치적 집단극화’ 현상 부를 위험
주류 언론의 왜곡·편파 보도도
넓은 의미에선 가짜 뉴스로 봐야


최근 논란이 불거진 이른바 ‘가짜(페이크) 뉴스’에 대해 한국언론학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14일 세미나를 열었다. ‘가짜 뉴스’의 개념과 현상 진단 등에 전문가들은 저마다 다른 의견을 내놨지만, 기성 주류 언론의 자기반성과 ‘팩트체킹’(사실 확인) 강화 등 앞으로 나아가야 할 큰 방향에 대한 의견은 일치했다.

발표를 맡은 황용석 건국대 교수는 “‘가짜 뉴스’라는 말에는 허위 정보, 패러디, 오보 등 다양한 개념이 섞여 있는데, ‘정치적·상업적 의도를 가지고 수용자가 허구를 오인하는 양식으로 정보를 구성하고 전파하는 것’ 정도로 그 개념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래야 최근의 현상을 더 정확히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황 교수는 “‘가짜 뉴스’는 자신이 믿는 것만이 옳다고 여기는 ‘정치적 집단극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발표자인 박아란 언론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가짜 뉴스’를 “의도적으로 허위 사실을 기사 형식으로 유포하는 것”이라 규정하고, 현재 법제도로도 이에 대한 제재는 대체로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들은 무엇보다 ‘가짜 뉴스’ 현상에 대한 기성 주류 언론의 책임을 언급했다. 안명규 인터넷선거심의위원회 심의팀장은 “언론에 대한 신뢰가 낮을수록 ‘가짜 뉴스’를 구분하기 어렵다. 인터넷 뉴스를 유통하는 포털 등의 책임도 막중하다”고 지적했다. 김익현 지디넷 미디어연구소장은 “‘의도된 페이크 뉴스’뿐 아니라 주류 언론이 이를 여과없이 무분별하게 퍼뜨리는 ‘매개된 페이크 뉴스’의 문제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승선 충남대 교수는 “정부 기관의 일방적 홍보, 상업적 의도로 가득한 정보 등 기성 주류 언론의 허위·왜곡 정보가 ‘가짜 뉴스’ 논란을 틈타 ‘진짜 뉴스’로 둔갑할 것을 우려한다”며, ‘가짜 뉴스’ 개념을 오히려 더 폭넓게 다뤄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필모 한국방송 방송연구소 연구위원 역시 “특정 의도를 가지고 뉴스 소스의 일부만 의도적으로 취사선택하는 등 기성 언론의 행태도 넓은 의미의 ‘가짜 뉴스’”라고 지적했다.

‘가짜 뉴스’ 현상에 대한 대안으로, 황 교수는 “언론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협업적인 ‘팩트체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참석자들은 대체로 여기에 동의했다. 이봉현 <한겨레> 부국장은 “과거에는 기자들이 스스로 ‘게이트키핑’을 했지만 지금 미디어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 여러 언론사를 비롯해 복수의 주체들이 참여하는 ‘팩트체크’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영 고려대 교수는 “‘가짜 뉴스’ 현상 속에서 <뉴욕 타임스> 등 정론지들의 구독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한다. 언론이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더 기울여 수용자들로 하여금 허위 정보를 거부하는 데 동참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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