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라면 망서려질 때가 많다
내 두째 사위는 뉴욕시티에 위치한 '콜럼비아'대학에서 법학을 마지막으로 공부하고 변호사가 되어 현재까지 주식시장에 주식을 팔려는 기업들(corps))의 상장(上場)업무를 도맡는 전문가로 일해왔다. 언젠가 남편의 사무실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의 책상 위에는 한뼘도 넘는 두께의 문서집을 펴놓고 일하는데에 질려버리고 말았다고 했다.
그것도 깨알같은 잔 글씨로 쓰여진 법률서적들에 파뭍혀 아침부터 밤 늦게, 때로는 자정이 가까워서 집에 돌아와서 자는둥 마는둥 새벽에 뛰춰나가는 일과를 거듭하기를 몇년을 해왔다는 것이다. 물론 법률사의 업무가 과한 것은 알지만 증권시장에 주식을 팔도록 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정도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늘 그렇지 만은 않겠지만서도...
그러한 업무분량이다 보니 년봉이 꽤나 많은 것은 좋으나, 자신이나 자기 처나 자식들과 보내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어서 내 두째는 불만스러워 하지만 그런 사람과 결혼했고 또 그가 그 집의 bread earner가 되어있는 마당에 감내할 수 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부족한 관계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가 없겠지.
사위로서도 미안하게 생각하던 차라 "비싼 보석을 사라, 좋은 옷을 사입어라, 뭐든지 원없이 해보라"고 당부해도 내 딸은 제 엄마를 닮아서 그런지 불필요한 사치성에 돈을 낭비하질 않는 거라. 늘 검소하게 살림을 살고, 어딜 가나 그저 수수하게 차리고 나선다.
한번은 중국의 샹하이에서 한 두어해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외아들을 외국인 학교(international expatriate school)로 보냈는데 거기서 한국인들자녀들의 부모가 우리 딸아이가 미국-한인이란 것을 알고 영어를 배우겠다고 자기네 구릅에 여러번 초청한 일이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거기 아낙네들의 옷차림이 최신의 최고의 값비싼 옷매무새를 하고 있는 데에 놀래버린 거라. 그들의 남편들이 중국에서 꽤나 성공해서 무진장의 돈을 주체하지 못하고 산다고. 비교가 너무나 않됐으나 내 딸은 미국의 Ivy School 출신에다 석사학위까지 소지한 바라 그 여자분들이 뭐라든 간에 전혀 문제시 하지 않고 그들과 섞여서 잘 놀더군.
언젠가 내 사위가 "가서 BMW의 최고 좋은 차를 사라"고 당부했으나 내 딸의 말은 "잘 나가는 차가 이미 있는데 뭣 때문에 그런 고급차를 비싸게 타라고 하느냐"고 거절했다더군. 그것도 여러번을...... 그렇게 부탁의 부탁을 해도 자기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지 엄마에게 전화로 하소연의 말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남편이 뭐라고 하는고 하니, "네가 정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너와 이혼하겠다"고 엄포를 놓기에 이르렀다.
우리 부부가 가만히 보자하니 이 사람이 늦게 일하고 집안 일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것을 늘 미안해 하던 바인데 그나마 자기는 남편으로 해야 할일을 다 못하지만 그래도 돈을 많이 벌고 있으니 그것으로 보상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을 우리가 알아차렸다.
신약성경의 요한복음 13장 3절에서 11절에 이르는 소위 "제자의 발을 씻긴 예수"의 말씀이 쓰여있는 것을 알고 있는지라, 내 딸에게 "네 주장이 맞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으나 남편으로서의 성의를 보이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결국 손자녀석이 Lexus USB로 낙착지어 주었다.
요한복음에 무슨 말이 쓰여있는가?
6절.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가로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베드로가 가지고 있는 세상의 가치관과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7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
8절.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한 마디로 “인연을 끊자!”...... 이런 말씀이었다.
몇일 전에 뉴욕을 다녀왔다. 그 길에 내 대학동창들을 만나보고자 했으나 차편이 마땅치 않아서 그만두려 했으나 그 날 행사의 장본인이 마침 생일파티를 겸해서 친지들을 불렀는데 내가 참가하지 못한다고 하니 선듯 '리무진' 한대를 보내주었다. 몇번 사양하다가 앞의 성경말씀을 연상하고 그의 후한 인심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하고 거기를 다녀왔다.
내가 만일에 자존심을 내세워서 그의 호의를 거절했으면 그와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나버리고 말았으리라. 요즘 세상에 멀리서 온 친구에게 자비로 차편을 마련해주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내 돈을 들여서 갈 수도 있는데 궂이 그에게 신세를 질 이유가 뭐냐구? 딴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돈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 친구와의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자 했던 데에 더 큰 뜻이 거기에 담겨있는 거라. 줄여 말하자면, 알량한 내 자신을 이참에 죽여야 하겠다는......그런 예수님의 가르침에 충실하고자 했던 것이다. 나는 더 이상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가르침의 깊은 뜻을 깨닯고 그렇게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禪涅槃
그것도 깨알같은 잔 글씨로 쓰여진 법률서적들에 파뭍혀 아침부터 밤 늦게, 때로는 자정이 가까워서 집에 돌아와서 자는둥 마는둥 새벽에 뛰춰나가는 일과를 거듭하기를 몇년을 해왔다는 것이다. 물론 법률사의 업무가 과한 것은 알지만 증권시장에 주식을 팔도록 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는 정도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늘 그렇지 만은 않겠지만서도...
그러한 업무분량이다 보니 년봉이 꽤나 많은 것은 좋으나, 자신이나 자기 처나 자식들과 보내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어서 내 두째는 불만스러워 하지만 그런 사람과 결혼했고 또 그가 그 집의 bread earner가 되어있는 마당에 감내할 수 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부족한 관계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가 없겠지.
사위로서도 미안하게 생각하던 차라 "비싼 보석을 사라, 좋은 옷을 사입어라, 뭐든지 원없이 해보라"고 당부해도 내 딸은 제 엄마를 닮아서 그런지 불필요한 사치성에 돈을 낭비하질 않는 거라. 늘 검소하게 살림을 살고, 어딜 가나 그저 수수하게 차리고 나선다.
한번은 중국의 샹하이에서 한 두어해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외아들을 외국인 학교(international expatriate school)로 보냈는데 거기서 한국인들자녀들의 부모가 우리 딸아이가 미국-한인이란 것을 알고 영어를 배우겠다고 자기네 구릅에 여러번 초청한 일이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거기 아낙네들의 옷차림이 최신의 최고의 값비싼 옷매무새를 하고 있는 데에 놀래버린 거라. 그들의 남편들이 중국에서 꽤나 성공해서 무진장의 돈을 주체하지 못하고 산다고. 비교가 너무나 않됐으나 내 딸은 미국의 Ivy School 출신에다 석사학위까지 소지한 바라 그 여자분들이 뭐라든 간에 전혀 문제시 하지 않고 그들과 섞여서 잘 놀더군.
언젠가 내 사위가 "가서 BMW의 최고 좋은 차를 사라"고 당부했으나 내 딸의 말은 "잘 나가는 차가 이미 있는데 뭣 때문에 그런 고급차를 비싸게 타라고 하느냐"고 거절했다더군. 그것도 여러번을...... 그렇게 부탁의 부탁을 해도 자기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지 엄마에게 전화로 하소연의 말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남편이 뭐라고 하는고 하니, "네가 정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너와 이혼하겠다"고 엄포를 놓기에 이르렀다.
우리 부부가 가만히 보자하니 이 사람이 늦게 일하고 집안 일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것을 늘 미안해 하던 바인데 그나마 자기는 남편으로 해야 할일을 다 못하지만 그래도 돈을 많이 벌고 있으니 그것으로 보상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을 우리가 알아차렸다.
신약성경의 요한복음 13장 3절에서 11절에 이르는 소위 "제자의 발을 씻긴 예수"의 말씀이 쓰여있는 것을 알고 있는지라, 내 딸에게 "네 주장이 맞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으나 남편으로서의 성의를 보이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러주었다. 결국 손자녀석이 Lexus USB로 낙착지어 주었다.
요한복음에 무슨 말이 쓰여있는가?
6절.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가로되 주여 주께서 내 발을 씻기시나이까” 베드로가 가지고 있는 세상의 가치관과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7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나의 하는 것을 네가 이제는 알지 못하나 이후에는 알리라.
8절.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한 마디로 “인연을 끊자!”...... 이런 말씀이었다.
몇일 전에 뉴욕을 다녀왔다. 그 길에 내 대학동창들을 만나보고자 했으나 차편이 마땅치 않아서 그만두려 했으나 그 날 행사의 장본인이 마침 생일파티를 겸해서 친지들을 불렀는데 내가 참가하지 못한다고 하니 선듯 '리무진' 한대를 보내주었다. 몇번 사양하다가 앞의 성경말씀을 연상하고 그의 후한 인심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하고 거기를 다녀왔다.
내가 만일에 자존심을 내세워서 그의 호의를 거절했으면 그와의 인연은 그것으로 끝나버리고 말았으리라. 요즘 세상에 멀리서 온 친구에게 자비로 차편을 마련해주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내 돈을 들여서 갈 수도 있는데 궂이 그에게 신세를 질 이유가 뭐냐구? 딴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돈이 있고 없고가 문제가 아니라 그 친구와의 좋은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자 했던 데에 더 큰 뜻이 거기에 담겨있는 거라. 줄여 말하자면, 알량한 내 자신을 이참에 죽여야 하겠다는......그런 예수님의 가르침에 충실하고자 했던 것이다. 나는 더 이상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가르침의 깊은 뜻을 깨닯고 그렇게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禪涅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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