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을 지나면서 나가고 있어도 사람들은 들어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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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터널을 지날 때
터널 안에서 보면 앞이 훤하게 보이면 그 때야 나간다고 하고
앞이 보이지 않으면 거의 출구 앞에 왔어도 들어가고 있다고 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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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말을 하려면 어느 지점이 터널의 절반이 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말은 그렇게 하지만 따지고 보면 절반이 되는 시점 이후로는 나가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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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리의 삶에 비유를 해 보면 스스로의 삶의 끝을 모르기 때문에
딱히 어느 때부터라고 말은 못 해도 절반정도 살았다면
나머지 시간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 인생사 잘 살아야 100세라고 보더라도
51세부터는 표현이 달라야 할 것인데
젊었을 때 마냥 살아가고 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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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해 첫 일요일이라 기독교인들은 교회로, 천주교인들은 성당으로
불자들은 절간으로 열심히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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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요일 아침 마켓에 갔더니 앞에 큰 placard 가 있는데 내용이,
“내일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천국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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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적혀 있고 옆에서 한 남자가 확성기로 “예수를 믿읍시다!” 라고 외치고 있었다.
보기도 듣기도 좀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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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시끄러운 게 멀리 있지 않다.
종교를 갖는 목적이 현생의 나의 삶이 바르게 갈 수 있도록 하는
길라잡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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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사랑하라고 한다. 말은 맞다. 그러나 굳이 사랑하려고 애를 쓸 필요 없이
이웃의 삶에 내가 방해가 안 되면 된다. 나의 삶을 바르게 하는 게 종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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