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위한 5·18 교육인가

누굴 위한 5·18 교육인가

광주 이름으로 혐오·증오 가르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6603#home 

== Opinion : 배훈천이 고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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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행사가 한창이던 2020년 5월, 

한 광주시민의 울분에 찬 항의 전화 한 통이 SNS를 뜨겁게 달구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다가 파손된 후 수리해 

다시 광주 5·18 민주광장에 설치한, 

이른바 ‘전두환 치욕 동상’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행사 주최 측은 뿅 망치를 매달아 동상 머리를 내려치도록 유도했고, 

실제로 몇몇 학생은 오물을 끼얹거나 발길질하는 장면을 인증 샷으로 올리기도 했다. 


항의 목소리의 주인공인 이 광주시민은 

"산수동에 사는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왜 학생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 머리를 때리면서 

폭력성과 증오심을 키워야 하느냐, 

이래서야 어떻게 광주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격정적인 전라도 사투리로 당시 화제가 됐지만 

정작 이 시민을 격동시킨 5·18 교육 문제는 공론화하지 못하고 스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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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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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에서 5·18 분과장을 맡고 있다는 한 현직 초등학교 교사는 

5·18 묘역에 방문하는 학생 중에 전두환 비석을 과격하게 밟으면서 

욕설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그는 “교사 입장에선 이런 혐오의 감정이 확산하지 않으면 좋겠다”면서도 

“전두환은 많이 아프면서 오래 고통 속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하기에 거리낌이 없다. 


유력 대선 후보들조차 5·18 묘역을 방문할 때면 

사상 검증하듯 전두환 비석을 밟고 지나가고, 

또 이게 주요뉴스가 된다. 


5·18의 이름으로 혐오와 증오를 가르치고, 

5·18의 이름으로 사상의 자유를 유린하는 지독한 역설이 일상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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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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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5·18의 아픔을 넘어, 

광주의 고립을 넘어 자유롭고 풍요로운 세상을 즐길 수 있기를 염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5·18을 사유화한 지배 엘리트의 각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배 엘리트의 위세에 눌려 침묵하고 있는 다수의 시민이 

저마다 존엄한 개인의 목소리를 내어 5·18을 사유화하고 있는 

폐쇄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지배 엘리트를 교체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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