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식물

70년 초반에 미국 들어왔으니 

세월이 쩔어 버렸는지 기억조차 흐릿해진다.   

달이 뜨고 해가 지는것조차 구분못하며 달렸든 초반 이민 생활은

고생스럽다는 매일보다 더욱 옥좸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이 였다.

그래도 맨주먹 아파트 생활을 잛게 정리하고 SINGLE HOUSE 에 이사하든날의 성취감은

지금도 가슴뿌듯한 내 개인 이민사의 BIG EVENT 였든것 같았다.


집단장하고 잔듸깔고 정원 정리하며 부지런히 돌아 다니든차에

한 yard sale 에서 손가락만한 red Azalea 를 구입해.

집 입구 정원에 심어놓코 정성겆 키우니 무럭무럭 자라줬다. 

해마다 봄날이 한창 무루익어갈 무렵엔 어김없이 환하게 피어 반겨주었다.


십 여년 살다보니 하든 사업체도 잘 자리잡아져서 

더 큰 집으로 이사 할때

이놈을 두고 떠날려하니 무척 아쉬웠었다.

궁리끝에 옆뿌리 를 조금 갈무리해 새집으로 가져갔다.

또 한번의 번성기를 상상하며

심고 가꾸었으나 새싹과 꽃망울만 줄겨찿는 사슴에 여러번 공략당하니

도무지 성장을 못한다.


그래 생각해 낸것이 사슴이 못올라오는 DECK 에 분재를 하기로했다

해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분재는 

한동안 집안까지 옮겨 놓을수있어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준다.

햇수로 45년은 족히 넘은 분재 철쭉은

이젠 나의 동반자가 돼고 말았다..

몇번의 우여 곡절이 있기는 했어도  잘넘겨주어서 

고맙게도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다

그래서 반려 식물이라 했는가.

인생 80이 넘고보니

나 다음에 누가 관리할것인가?????

부질없는 걱정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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