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Dubious Battle
"In Dubious Battle (승산(勝算) 없는 싸움)"은 미국의 저명한 소설가 존 스타인벡에 의해 1936년에 쓰여진 중편소설로, 대공황 시기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이주 노동자들에 의해 조직된 노동 파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Introduction and notes by Warren French in Penguin Books in 1992, The revised current edition published in 2006., pp. 274.)
주인공인 짐 놀란은 활발한 노동운동가이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과일 수확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한 노력에 참여하는 젊은 활동가이다. 경험이 풍부한 노동운동 조직가인 맥 맥클로드의 안내 아래, 짐과 그의 동료들은 노동자들을 동원하고 부유한 사과농장 소유자들과 그들을 이용하는 기업들로부터 공정한 임금과 더 나은 근로 조건들을 요구하게 된다. 노동 파업은 노동자들과 고용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점점더 격렬해지고, 대립, 폭력, 그리고 결국은 비극으로 이어진다.
이 소설에서 스타인벡은 권력의 역학관계, 이용, 사회적 연대, 그리고 사회적 불의의 인간적 비용에 대한 주제를 탐구하는데, 등장인물들의 정치적 활동과 사회적 격변의 복잡성을 탐색하면서, 스타인벡은 그들이 마주치는 투쟁, 희생, 도덕적 딜레마를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승산없는 싸움"은 미국 역사의 아주 격동적인 시기에 여러가지 앞에 놓인 험난한 과제와 어려움을 겪는 주류 사회의 용맹과 결의를 섬세한 필치로 표현하고 있는데, 그것은 압도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권리와 존엄을 위해 싸우는 평범한 미국인들의 깊은 인내와 결연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얻게된 몇가지 교훈은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보았다.
끝으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비영어권의 독자로서 필자가 느꼈던 몇가지 점들은 다음과 같다. 스타인벡은 종종 한국어로 직접 생각하기 어려운 비속어와 구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이들에 대한 비공식적인 어조와 의미를 정확하게 잡아내기가 쉽지는 않았다. 이 소설은 미국의 특정 역사적 맥락에서 설정되어 있어서 그 시대의 사건, 인물 및 문화 현상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함을 느꼈다. 이 소설의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지역 방언이나 사투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소설이 표현하는 노동권, 사회 정의 및 정치적 활동 주제와 관련된 용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였다. 스타인벡은 의미와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관용구와 비유적인 표현을 잘 사용하는데, 이를 문화적으로 적절한 비유적 또는 상징적 의미를 더욱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였다. 이 소설에 나오는 특정 맥락에서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저속한 말이나 모욕적인 언어들을 한국적인 사고로 대비하여 적절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있었다. 캐릭터 이름과 성격을 줄거리를 통하여 일관적이고 명확하게 기억하고 확인하는 노력이 소설을 읽는 동안 필요하였다.
이 소설을 통해 필자는 미국인들의 의식주에 대한 관념, 노동운동의 역학, 노사간의 대화와 타협, 공산주의자들의 생리와 투쟁 전략, 공평한 사회정의 구현에 대한 문제, 집단의식과 충동의식, 경찰을 포함한 공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태도, 폭력에 대한 의식, 친구, 동료, 그리고 가족에 대한 개념, 외로움과 소외감 극복의 방법, 그리고 종교적 및 도덕적 관념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단편적이나마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주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재미있는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
English Translation: https://www.ktown1st.com/blog/VALover/344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