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내 마음의 隨筆] In Dubious Battle

2024.04.28


In Dubious Battle 


"In Dubious Battle (승산(勝算) 없는 싸움)"은 미국의 저명한 소설가 존 스타인벡에 의해 1936년에 쓰여진 중편소설로, 대공황 시기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이주 노동자들에 의해 조직된 노동 파업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Introduction and notes by Warren French in Penguin Books in 1992, The revised current edition published in 2006., pp. 274.) 

주인공인 짐 놀란은 활발한 노동운동가이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과일 수확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한 노력에 참여하는 젊은 활동가이다. 경험이 풍부한 노동운동 조직가인 맥 맥클로드의 안내 아래, 짐과 그의 동료들은 노동자들을 동원하고 부유한 사과농장 소유자들과 그들을 이용하는 기업들로부터 공정한 임금과 더 나은 근로 조건들을 요구하게 된다. 노동 파업은 노동자들과 고용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점점더 격렬해지고, 대립, 폭력, 그리고 결국은 비극으로 이어진다. 

이 소설에서 스타인벡은 권력의 역학관계, 이용, 사회적 연대, 그리고 사회적 불의의 인간적 비용에 대한 주제를 탐구하는데, 등장인물들의 정치적 활동과 사회적 격변의 복잡성을 탐색하면서, 스타인벡은 그들이 마주치는 투쟁, 희생, 도덕적 딜레마를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승산없는 싸움"은 미국 역사의 아주 격동적인 시기에 여러가지 앞에 놓인 험난한 과제와 어려움을 겪는 주류 사회의 용맹과 결의를 섬세한 필치로 표현하고 있는데, 그것은 압도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권리와 존엄을 위해 싸우는 평범한 미국인들의 깊은 인내와 결연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얻게된 몇가지 교훈은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보았다

  1. 이 소설은 노동과 경영 간의 역학을 탐구하며, 권력을 행사하는 자들에 의한 노동자들의 이용을 강조하고, 기업들과 부유한 토지 소유자들이 종종 자신들의 이익을 노동자들의 권리와 안녕보다 우선시하는 방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 스타인벡은 노동자들 사이의 연대와 집단 행동의 힘을 강조하고, 단결과 조직이 사회에서 억압적인 제도에 대항하여 소외된 집단들에게 권리를 위해 대변하고 세우는 데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3. 스타인벡은 생생한 캐릭터화와 이야기로 사회적 불의와 경제적 불평등의 인간적 비용, 즉 개인이 받게되는 현실적인 희생을 묘사하고, 인물들의 투쟁, 희생, 그리고 고통은 제도적 억압과 이용의 실생활적인 결과를 느끼게 해 주고 있다.
  4. "승산없는 싸움”은 정치적 활동과 사회 운동에 내재된 도덕적 선택의 복잡성을 탐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상을 추구하며 어려운 선택을 하게 되는 개인들이 직면하는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충성, 희생, 그리고 정직의 문제를 다루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5. 스타인벡은 타인의 경험을 이해하고, 소외되거나 억압받는 사람들과 연대하며 공감과 동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자들에게 인물들의 투쟁에 공감하고 그들의 공유된 인간성을 인식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6. 이 소설은 선전 및 잘못된 정보가 대중 의견을 조작하고 반대를 억제하는 방법을 탐구하고 있는데,  이것은 권위를 의문하고, 상반된 서술 속에서 진실을 찾는 데 있어서 비판적 사고와 분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7. 궁극적으로, "승산없는 싸움"은 사회 정의와 인간 존엄에 대한 끝없는 투쟁의 증거라고 볼 수 있고, 이것은 모든 개인들을 위한 평등, 공정함, 그리고 존엄을 위한 계속되는 옹호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생각하도록 해주고 있다.


끝으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비영어권의 독자로서 필자가 느꼈던 몇가지 점들은 다음과 같다. 스타인벡은 종종 한국어로 직접 생각하기 어려운 비속어와 구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이들에 대한 비공식적인 어조와 의미를 정확하게 잡아내기가 쉽지는 않았다. 이 소설은 미국의 특정 역사적 맥락에서 설정되어 있어서 그 시대의 사건, 인물 및 문화 현상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함을 느꼈다. 이 소설의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지역 방언이나 사투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소설이 표현하는 노동권, 사회 정의 및 정치적 활동 주제와 관련된 용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였다. 스타인벡은 의미와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해 관용구와 비유적인 표현을 잘 사용하는데, 이를 문화적으로 적절한 비유적 또는 상징적 의미를 더욱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였다. 이 소설에 나오는 특정 맥락에서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저속한 말이나 모욕적인 언어들을 한국적인 사고로 대비하여 적절하게 생각하는 문제가 있었다. 캐릭터 이름과 성격을 줄거리를 통하여 일관적이고 명확하게 기억하고 확인하는 노력이 소설을 읽는 동안 필요하였다. 


이 소설을 통해 필자는 미국인들의 의식주에 대한 관념, 노동운동의 역학, 노사간의 대화와 타협공산주의자들의 생리와 투쟁 전략, 공평한 사회정의 구현에 대한 문제, 집단의식과 충동의식, 경찰을 포함한 공권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태도, 폭력에 대한 의식, 친구, 동료, 그리고 가족에 대한 개념, 외로움과 소외감 극복의 방법, 그리고 종교적 및 도덕적 관념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단편적이나마 조금은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주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 볼만한 재미있는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   


English Translation: https://www.ktown1st.com/blog/VALover/34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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