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어린시절에 그림그리는 숙제를 받아 본 기억이 있읍니다.
누가 대신 그려 주면 선생님은 그 어린이 자신이 그리지 않은 것을 금방 알아 버립니다
이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우리 각자들에게 공평하게 크레온을 들려 주셨읍니다. 인생의 그림을 자신이 그려보라
는 자유를 주셨읍니다. 신앙인들이 믿음이 좋은 것처럼 능력의 하느님에게 모두를
마끼겠다는 고백을 하지만 하느
님은 우리 각자의 삶의 그림을 대신 그려주시는 하느님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우리가 긴급사항이 될 때마다 하느님을 의지하려는 것보다 자신의 뜻대로 모든 것을 결정하여 버리는 우리
의 약점을 이미 알고 계신 분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살아 온 인생의 그림을 잘못그리고 있었다면 다시 고쳐그리기를 도우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우리가
그려야 할 그림의 기본 원칙은 불의을 싫어하시는 정의로운 마음이요 분쟁이 아닌 평화을 지키려는 마음 과 더불어 살
아가는 이웃을 향한 배려 즉 서로 사랑하라는 변함없는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그림을 대신 그려주
시지는 않지만 이런 그림을 자신이 그리려는 사람마다 하늘나라를 이 땅위에서 경험하게 된다는 약속을 하고 계십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