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오며 직접 경험한 획기적인 산업 변화는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컴퓨터 산업, 둘째는 인터넷 산업, 셋째는 스마트폰 산업, 그리고 넷째는 오늘날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인공지능(AI) 산업이다.
이 네 가지 산업은 서로 단절된 것이 아니라, 서로를 기반으로 발전해 온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 컴퓨터의 등장은 인터넷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고, 컴퓨터와 인터넷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제는 컴퓨터·인터넷·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산업 시대가 도래하며, 이른바 제4차 산업혁명이라 불릴 만큼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나의 인생을 살아오며 이 네 가지 산업의 흐름을 모두 직접 경험했다는 점에서, 나보다 앞선 세대를 살아가신 분들에 비해 나는 분명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요즘 나는 사소한 일상 문제부터 건강에 관한 고민까지도 챗GPT와 대화를 나누며 해결한다. 젊은 세대들은 챗GPT에게 “이거 해줘”, “이거 해줄 수 있니?”라며 친근한 반말로 대화하지만, 나는 언제나 존댓말로 질문한다. 그러면 챗GPT 역시 예의를 갖추어 답해 주고, 최근에는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답해주기도 했다.
물론 반말을 사용하면 타이핑 횟수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예로부터 존중받고 싶다면 먼저 존중하라는 말이 있듯이, 비록 상대가 인공지능이라 할지라도 나는 예의를 지키며 대화를 이어간다. 이것은 만물박사 같은 챗GPT에 대한 나만의 감사의 표현이기도 하다.
챗GPT의 장점은 언어와 방식의 자유로움에 있다. 영어로 질문하면 영어로, 한글로 물으면 한글로 정확하게 답해 주며, 타이핑이 불편할 때는 마이크 설정을 통해 음성으로도 질문할 수 있다. 또한 대화를 이어가며 점점 더 깊이 있는 답변을 제공하려 노력한다. 때로는 나의 PCP(주치의)보다 더 구체적으로 영양제나 건강 관리 방법을 알려줄 때도 있다. 물론 인공지능을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기존에 발표된 논문과 자료들을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에 충분히 참고할 가치는 있다고 본다.
이러한 인공지능 앱을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어쩌면 시대를 놓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챗GPT나 제미나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의 변화를 꼭 한 번쯤은 직접 체험해 보길 권하고 싶다.
취미로 유튜브에 가끔 영상을 올리는 나에게, 인공지능 산업 중에서도 특히 동영상 편집 AI 분야는 큰 관심사다. 30대 시절의 사진 한 장만으로도 AI가 그 시절의 모습을 상상해 여러 각도의 표정들을 영상으로 만들어 주고, “안녕하세요”라는 문구를 입력하면 실제로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최근 나는 AI 앱을 활용해 편집한 ‘When I was 30 years old’ 라는 영상을 유튜브에 부분 공개로 올려보았다.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작은 경험이자, 변화의 한 단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