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 안 그렇던데. 오히려 너에겐 진실하게 대하는 모습만 보이던데.
생각안나? 지난번 캠핑 갔을 때 말야.
***** 그날 밖에서 캠프 화이어 하려고 했는데 너무 추워서 별장 안에서 했잖아.
모닥불 피워 놓고 (참 훈훈하니 분위기 좋았지!)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희망사항 얘기 할 때
네 순서가 되어서 말하려고 할 때 네가 ‘콜록’ 기침을 했어. 그런데 진혁이 얼른 뒤에 걸려 있던
코트를 갖고 와 네 어깨에 올려 주더라. 그때 좀 보이더라구.
그리고 또..
승애: 그때 그랬었니?
윤영: 그래. 윤영: 그런데 말이야. 너 그때 어땠어. 네 얼굴의 표정이 예상치 않았었거든!
승애: 당황스러웠었지. 예기치 못했던 거라.
윤영: 너도 기억하고 있구나.
그때 진혁의 모습이 참 진지해 보이더라. 내가 다 설레이던데 더 들어봐.
넌 그때 머리를 길게 늘어뜨렸었지. 겨울이라 추워서.
그날따라 머리가 조금 헝클어 있었지. 밖의 바람에 머리가 엉켜서.
승애: 잘도 기억하고 있다.
윤영: 그래서 진혁이 한마디 더 덧붙었지.
“ 자고로 여자는 단정해야 되죠. 이렇게 말입니다.” (리본으로 장식된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는다.)
승애: 난 정말 그때 무안해서 어디론가 달려가고 싶었어. 그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고.
윤영: 난 그때 알겠던데.
~~~ 윤영은 그날 이후 진혁이의 마음이 승애에게 향하고 있음을 오해 아닌 오해를 하게된다.
그리고 승애는 진혁이 자신을 무안하게 하는 친구로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