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애: 그럼 그 소나무 같이 부른 아이가 찬혁 선배?
윤영: 으~응?^^^^ 뭐라고? 그럼 얘가 너니?
승애: 난 진혁이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윤영: 나이가 있잖아. 동갑내기라 알았어. 그렇게 듣고는.
승애:
윤영: 동안이긴 해. 이거봐 여기 사진엔 아주 어린아이야.
승애 네가 더 나이 있어 보여.(훗-)- 웃는다.
승애: 나 가봐야 겠다.
윤영: 고아원에서 봤을 때 어디서 본 듯 했다 했더니. 너~였구나! 어릴 적 너 사진을 본거였어.
승애: 집에 가자. 아니 뮤직 사무실인가? 만나고 싶어.
윤영: 너 좀 다르다. 오늘 정신나간 사람 같아. 갑자기!
승애: 윤영아 먼저 들어가.
윤영: 어둡잖아. 너 혼자 가는 거 왠지 마음 안 놓여.
승애: 어린애 아냐. 그리고 난 혼자가 아니라고. (주섬주섬 옷을 챙기며 황급히 밖으로 나온다.)
윤영이 황급히 나가는 승애를 멀끄러미 쳐다 보다가 일어나 계산대로 간다.
윤영: 얼마죠?
승애는 차가운 바람에 머릿결을 휘날리며 택시를 잡는다.
택시를 타고 000로 가 주세요.
뮤직 사무실 앞에 이르자 급하게 내린다.
택시 아저씨 “ 요금은 주고 가셔야죠!”
승애는“ 죄송합니다. 얼마죠? 여기 있습니다.”
급히 사무실로 들어간다. 사무실 안이 조용하다. 불이 다 꺼져 있다.
보컬 연습실로 향한다. 작은 소리가 들려온다.
문을 사르르 열어본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승애는 더 다급해진다.
20년 동안 아니 기억을 잃었었지만 추억속에 남아있던 그리운 그 친구.
보고 싶었던 친구가 찬혁이라니. 내 옆에 있었던 찬혁선배였는데.
승애는 두근두근 찬혁이 보고싶다. 빨리 만나보고 싶어진다.
애타게 두리번 하는데
문이 활짝 열리면서 찬혁이 나온다.
찬혁: 승애. 윤영 만난다고 나가더니!
승애: (눈앞에 서 있는 찬혁을 보고 마음을 가라앉히며) 선배님!
찬혁: 뭐 급한 게 있나봐. 잊어버린 물건이라도!
승애: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멈춰 서 있는대로)
찬혁: 그래? 그럼 안에 들어가서 얘기하지.
승애: 아니 답답해요. 밖으로 나가요.
찬혁: 밖은 추울텐데. 눈도 오고. (밖으로 나와서 두리번두리번 찾는다.)
승애: 걸어요. 우리. 그러면 춥지는 않겠죠.
찬혁: 이 정도 추위는 견딜만 해. (내리는 눈을 손바닥에 받으며)
잠깐 저기 꽃집 있다. 꽃이 예쁜데! (꽃집 문을 연다.)
승애: 문 닫으려는 것 같은데.
찬혁: 오늘 같이 눈이 오는 날 꽃을 주고 싶었어! (작은 장미송이를 승애에게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