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황제의 고향
호엔촐레른
성
Burg Hohenzollern
독일에는 20,000개가 넘는 성(Castle)이 있다.
그 중에는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과 수 백년 이상 된 성도 상당수 있다.
수많은 성중에서 가장 유명한 성은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이다.
독일 최고의 성이라 말할 수 있다. '백조의 성'이란 이름처럼 정말 아름답다.
*그 다음이 독일 황제의 고향으로 부르는 호엔촐레른 성(Burg
Hohenzollern)이다.
성은 산꼭대기(855m=2805피트) 위에 왕관을 씌우듯 아름답게 건축됐다.
하늘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더욱 환상적이다.
꿈에서만 그리던 호엔촐레른 성을 방문하기 위해 호텔을 나섰다.
성을 가려면 먼저 슈투트가르트역에서 헤힝겐(Hechingen)역(위 사진)까지 기차 타고 1시간 정도 가야 한다.
기차역에서는 버스 또는 택시를 타야 하는데 비수기(11월부터 4월)에는 버스가 없다.
택시를 타면 운전기사는 성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포토존에 잠깐 세워 준다.
역에서 성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
여기서 부터는 성까지 30분을 걸어 올라 가거나 유료셔틀버스(왕복 3.10유로: 위 사진)를 타고 가야 한다.
입장료는 성 외부만 보려면 성인 7유로, 어린이(6-17세)는 5유로
성의 내부를 함께 보려면 성인 12유로, 시니어와 학생은 10유로. 어린이(6-17세)는 6유로.
성 내부는 가이드 투어(독일어)로만 가능하고 왕의 방, 왕비의 방, 공주의 방 등 140개의 방은 사진촬영을 할 수 없다.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의 투어는 가이드비 200 유로를 지불하면
2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그 외에는 어쩔 수 없이 가이드를 따라 들어 가 독일어로 설명을 들어야 한다.
호엔촐레른 가문은 프로이센 왕과 독일 황제를 배출해 낸 독일 최고의 왕가(王家) 가문이다.
그래서 원래부터 왕가였나 싶겠지만 그들의 선조는 평범한 평민 출신이다.
어느날 선조 한사람이 슈바벤 지방의 남작이 되며 신분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
후에 독일어로 높다는 뜻인 호엔(Hohen)을 붙이며 호엔촐레른(Hohenzollern)은 왕조의 명칭이 됐다.
성의 역사는 1061년으로 거슬러 올라 가야 한다.
호엔촐레른 성으로 이름지으며 첫 번째 성이 지어진 것은 1267년.
두 번째 성은 15세기에 지어졌다.
지금처럼 웅장한 성으로 바뀌게 된 것은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를 거쳐 빌헬름 1세가 왕으로 있던 1867년이다.
빌헬름 1세는 1858년부터 왕이자 형이었던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를 대신해 프로이센을 섭정한 인물이다.
섭정후 3년이 지나자 왕이 사망했고 그 뒤를 이어 빌헬름 1세가 프로이센의 왕이 됐다.
이후 비스마르크를 총리로 임명하여 독일을 통일하고 황제가 되어 유럽 제일의 강대국으로 독일을 만들었다.
오스트리아와의 7주 전쟁에서 승리하고 프랑스 제국의 나폴레옹 3세를 굴복시킨 것도 바로 빌헬름 1세였다.
성 안에는 빌헬름 1세와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사진)를 포함한 여러 왕들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성 안의 교회는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 카톨릭 성당, 러시아 정교회 부활 성당 등 3개의 예배 처소가 있다.
그 중 기념 교회 안에 프리드리히 2세(Friedrich II)와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 (Friedrich Wilhelm I)의 무덤이 보인다.
프리드리히 2세는 군사 전략가로 프로이센을 유럽 최강의 군사대국으로 만든 왕이다.
또한 프로이센에 감자를 많이 보급해 지금도 많은 독일인들은 그의 무덤을 방문할 때는 감자를 들고 간다.
그런데 무덤 안에는 시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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