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경제

은퇴자금 관리 해법… '인컴 라이더'와 펜션

2021.10.21

평생 일한 직장에서 펜션을 받는 것은 이제 과거의 일이다. 요즘 예비 은퇴자들은 은퇴 후 어떻게 은퇴자금을 잘 관리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은 나름 좋은 해법이 있다는 것이다. 요즘의 연금 상품에는 소위 'Income Rider'라는 것이 있어서 이 문제를 해결해 준다. 과거의 펜션 역할을 대신해주는 셈이다.


#'인컴 라이더(income rider)'란 무엇인가? = 내가 원하는 편안한 노후 은퇴생활을 위해 얼마가 필요한지, 필요한 자금을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이 궁금하다면 '인컴 라이더'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401(k)나 개인은퇴계좌인 IRA 등을 통해 은퇴자금을 모았다면,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인컴 라이더'는 연금 상품을 통해 제공되는 추가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인 펜션처럼 특정 금액을 평생 보장해주는 장치이다. 그래서 은퇴 후 자산관리의 어려움을 상당 부분 해소해줄 수 있다. 보통 지수형 연금이나 투자성 연금에 따라오는 특약조항으로 '연금화'하지 않고도 은퇴소득을 평생 보장해준다. 펜션 기능을 대신한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적립한 자금이 다 고갈되어도 확정된 소득은 평생 보장지급되기 때문이다. 시중에서는 회사나 상품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펜션 대 '인컴 라이더' = 연금 상품의 '인컴 라이더'를 통해 연금을 받다 사망하면 남아 있는 자금은 지정한 수혜자에게 목돈으로 지급된다. 반면 전통적 펜션은 목돈이 지불되지 않고, 지정 수혜자가 기존의 연금을 계속 수령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수령 방식에서 탄력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차이는 '연금화' 여부에 따른 것이다. '연금화'는 'Annuitization'이라고 부르는데 한 번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다. 전통적 펜션 플랜이 평생 소득을 지급하는 방법은 이 '연금화' 방법이다. 펜션 플랜을 통해 쌓인 노후자금을 받는 방식인데 연금화를 선택할 당시 당사자의 나이와 예상 평균수명 등에 근거해 지급 금액이 결정된다. 이를 선택하면 다시 목돈으로 받거나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 그동안 쌓인 자금에 대한 소유 및 결정권을 사실상 양도하는 것이고, 그 반대급부로 평생보장 소득을 수령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반해 요즘 연금 상품의 '인컴 라이더'는 '연금화' 방법에 따른 지급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운용이 상대적으로 탄력적이다. 연금에 들어있는 자금에 대한 소유 및 결정권이 여전히 투자자에게 있다. 그래서 연금을 수령하다가 필요 없으면 잠시 쉬었다 필요할 때 재개해도 무방하다. 이 와중에 여전히 연금 안에 자금이 남아 있으면 이를 목돈으로 뺄 수도 있다.

물론, 상품마다 정해진 기간 이전에 목돈을 인출하면 미리 공지된 스케줄에 따라 인출 수수료가 붙을 수는 있다. 그러나 개인 펜션으로 활용할 경우 굳이 큰 목돈을 인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필요한 상황이 오면 그럴 수 있는 옵션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펜션플랜에 베니핏이 축적돼 있다면 목돈을 연금으로 옮겨 인출하고 관리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펜션이나 401(k), IRA 등의 자금을 옮기는 것은 평생보장 소득 관리 이외 다른 요인들도 함께 고려해봐야 한다. 그러나 적어도 소득 관리 측면에서는 분명 효율적이고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다.

#평생보장 연금 지급금액이 정해지는 방법 = '인컴 라이더'는 실제 현금과는 별도의 가상계좌가 있다. 평생보장 지급금액은 이 가상계좌를 기초로 산출된다. 실제 현금계좌가 필요할 때 목돈으로 인출해 가져갈 수 있는 내 돈이라면 가상계좌는 '인컴 라이더'를 통해 평생보장 지급금액을 계산하는 데만 사용된다.

이 가상계좌를 부르는 이름도 상품에 따라 다양하지만 가장 일반적으로 '인컴 베이스(income base)'라고 부른다. 평생보장 수령액은 이 베이스에 나이에 따라 정해진 인출률을 곱해 산출하게 된다. 가입자 혼자 받을 경우와 부부와 함께 받을 경우 인출률은 달라진다. 대게 부부 공동수령의 경우 인출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시중의 상품들 중에는 적립 후 10년이 지나면 '인컴 베이스'가 원금의 두 배 정도로 자라는 경우가 많았다. 55세에 100만 달러를 적립해 65세에 '인컴 베이스'가 200만 달러로 불어난 경우를 가정하자. 65세부터 '인컴 라이더'를 통해 연금을 수령하길 원한다면 이 때를 위해 적용되는 인출률을 보면 된다. 만약 65세에 해당되는 인출률이 5%라면 200만 달러의 5%인 10만 달러가 매년 평생 지급되는 것이다.

그런데 상품에 따라 베이스를 늘려주는 방식이나 인출을 시작하는 시기의 나이에 적용되는 인출률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또 요즘은 저금리 환경이 장기화된 결과 '인컴 베이스'가 늘어나는 속도나 규모가 하향 조정되는 추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보장 소득원을 확보하는 방법으로는 충분히 '메릿'이 있다고 할 것이다. 지수형 연금은 시장하락에 따른 손실도 없기 때문에 안전한 자산관리라는 측면에서도 각광을 받는 추세다.

#결론 = 스스로 준비하는 펜션이라는 표현을 자주한다. 연금의 '인컴 라이더'를 두고 하는 말이다. 기본적인 작동방식과 안전성, 자금증식 효과, 이와 연계된 평생보장 소득 지급금액 산출방식 등에 대해 이해하고 내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보자.


본 칼럼은 미주중앙일보에 Ken Choe, Allmerits Asset 대표가 기고한 내용입니다.  


Blog Posting : Eunju Choi, FSCP®

Field Vice President, Allmerits Financial

714-851-9355/ eunjuchoi@allmerits.com

https://blog.allmeri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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