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발레가 궁금하신가요?
발사모와 함께 하는 해설이 있는 발레 이야기
1월 강좌 “훨리퀸아드” (HARLEQUINADE )
“발레공연이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어요? 무척 생소한 훨리퀸아드 공연을 자세히 공부하고 관람을 하니 이해도 쉽고 발레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1월 강좌 발사모 토론이 기다려지네요.”은정씨는 발레의 이론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진발레스쿨에서 그동안 11번의 강좌를 통하여 발레마니아가 되었다.
발사모와 함께 “해설이 있는 발레 이야기” 강좌를 1월 24일 목요일 오후 7시 진발레스쿨에서 진행한다. 이번 1월 강좌는 시거스트롬에서 공연한 ABT 발레단의“훨리퀸아드”를 토론한다. 조오지 발란신의 재안무로 마리우스 쁘띠파 버전을 재현한 (코메디아 델 아르떼 스타일 )희극 발레의 장르를 조명해본다.
발레는 말이 필요 없다. 다양한 제스쳐, 몸짓, 손짓, 시선, 표정 하나가 온 몸을 언어로써 활용한다. 특히 “훨리퀸아드” 작품에서는 기쁘다. 슬프다. 화난다. 돈이 없다. 는 내용을 상상도 못 했던 바디랭귀지로 정말 잘 표현한다. 무용 안무의 천재성을 볼 수 있다. 이런 발레 마임을 우리 일상생활에서 적절히 사용한다면 나에 대한 이미지와 호감도가 높일 수 있으며 생동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한미무용연합회는 진발레스쿨과 함께“발사모”(발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있다. 발사모는 매달 정기모임을 갖고 앞으로 엘에이에서 공연되는 유명 발레단의 발레작품에 대해 사전 이론 공부하고 발레공연을 함께 보러 가며 발레와 친숙해질 수 있도록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모임이다.
발레를 자주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통해 발레에 대한 주제설명, 발레정보를 서로 공유한다. 이모임은 발레를 전공하지 않아도 발레를 사랑하고 예술을 통해나를 찾고 싶은 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018년 초부터 시작한 발사모 모임이 큰 관심과 함께 정말 많은 분들이 발레와 함께 소통하고 토론하고 생각한다.
단원들은 공연을 보고 나서 자기의 생각을 글로 써주기도 하고 앞으로 있을 공연정보를 자신의 카스. 페북, 인스타그램에 올려주기도 한다. 클래식 발레를 배우면 좋은 점은 그 시대의 음악, 미술, 역사, 시대적 배경을 함께 배울 수 있다. 2월에는 아만슨극장에서 공연하는 메튜본의 “신데렐라 ”3월에는 LA 발레단이 공연하는 낭만 발레를 대표하는“ 레 실피드 ”강좌가 준비되어있다.
클래식 발레가 궁금하다면 발사모와 함께 발레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자.
언제 : 1월 24일 목요일 PM: 7:00 무료강좌
어디서: 진발레스쿨 (3727 W,6TH# 607 LA. CA. 90020)
문의 : 323-428-4429 www.balletjean.com
발사모 헬렌씨의 공연리뷰...
American Ballet Theatre (ABT)가 1월 17일부터 20일에 걸쳐 Segerstrom Hall 에서 공연하는 발레 Harlequinade는 Swan Lake, Giselle, Romeo and Juliet 등 대중에게 좀더 익숙한 비극적 결말의 발레와 달리 흔하게 볼수없는 경쾌한 느낌의 코믹발레로, 새해 1월의 첫 스타트를 끊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오리지날 Harlequinade는 Marius Petipa가 안무한 오래된 classical repertoire라고 하지만 다소 생소한 이유는 글쎄....production이 비싸서 그런지 잘 올려지지는 않는것 같다. 요번 프로덕션도 장장 18개월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ABT가 West Coast 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premiere로 - 무려 250벌의 의상과 150명의 댄서로 이루어진 “grand scale” 의 발레로 러시아 출신의 전직 볼쇼이 발레단 director를 지낸 현존하는 최고의 클래식 발레 안무가라고 칭송받기도하는 Alexei Ratmansky가 Marius Petipa의 오리지날 안무를 바탕으로 보강안무하여 스테이징하는 야심작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발사모에서 지난 5월에 LA Opera 의 비극적인 광대이야기 Rigoletto 를 관람하였는데, 춤으로 표현하는 가벼운 느낌의 희극적인 광대의 사랑과 비교하여 보는 재미도 있을것 같다. 개인적으로 Kenneth MacMillan이나 (MacMillan의 발레 Maylering은 7월에 로열발레가 Dorothy Chandler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Boris Eifman 스타일의 dark narrative ballet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만, Harlequinade처럼 가벼운 희극발레도 그 자체로서 충분히 즐길만한 예술적가치와 재미가 있을것 같다. 그런데 2월에 St. Petersburg 에서 첫막이 오를 Boris Eifman 의 신작 The Pygmalion Effect 도 러시아어로 released 된 포스터로만 봐서는 옛 Charlie Chaplin 의 무성영화같은 느낌이난다. 왜 혹시 그마저도 희극으로 눈을 돌리게된 것일까? 5월에 Pygmalion Effect 가 Segerstrom Hall에서 공연한다니, 그때가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Charlie Chaplin이 “인생은 멀리서 보면 비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희극이다/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라고 말했듯이....we may be in for a surprise and step out with the best of both worlds.
ABT’s Harlequinade at Segerstrom Center for the Arts (Jan 19, 2019) - Kicking off the New Year with Love in a Warm Climate.....Save the First dance for Me 신여사와 함께 발레를
2017년 여름에 Boris Eifman의 Red Giselle 을 마지막으로 다시 찾은 Costa Mesa의 Segerstrom Center....Red Giselle은 뭐 Eifman 작품이 거의 다 그렇듯이 너무 강렬하고 슬픈 tragedy 였는데 그때 받은 그 감흥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며칠 계속된 비가 그친후에, 오랜만에 남가주답게 화창한 날씨였던 오늘, 분위기를 180도 바꾸어 Marius Petipa가 마린스키 극장에서의 30년 안무가 인생을 마무리한 은퇴작 중에 하나인 희극발레 Harlequinade 를 보러갔었다.
공연시작전의 무대를 1900년 당시 St. Petersburg 초연때의 promotional poster/playbill로 추정되는 art nouveau style 디자인의 빨간색 바탕의 스크린이 가리고 있었다. 요번 ABT production은 Petipa 원작의 오리지날 스텝을 최대한 충실하게 재연하기 위해 Harvard Theatre Collection에 보존되어 있는 Stepanov 의 무용표기까지 참고하며 만들어졌다고 한다.
막이 오르고 온몸을 하얗게 도배한 슬픈광대 Pierrot 삐에로가 등장하여 (특히 손을 한참 다 가려버린 길게 늘어트린 소매가 마치 한국무용의 한삼소매를 연상시킨다...) 주인 Cassandre의 구박을 받으면서 Cassandre 의 딸 Columbine이 사랑의 도피를 하지 못하게 잘지키라고 분부받는다. 벙어리 삼룡이와 같은 Pierrot 와 달리 약싹 빠르고 재치있는 삐에로의 부인 Pierrette 는 밀당의 고수로 그녀가 한많고 억울한 두 손 묶인 삐에로와 잡힐듯 안 잡힐듯 추는 pas de deux가 정말 delightful 한 묘미였다. ABT 의 수석 서희 발레리나의 공연을 드디어 처음으로 직접보았는데, 정말 깃털처럼 가볍고 아름답게....she effortlessly glided through the stage. Harlequin의 사랑 Columbine이 여주인공으로서 top billing을 받긴하겠지만 Pierrette 의 캐릭터도 비중상으로 공동여주라해도 되겠다.
대중에게 좀더 익숙한 Swan Lake, Giselle, La Bayadère 등 비극적 결말의 발레들은 항상 “여자의 적은 여자” 였지만, 희극인 Harlequinade에서는 두 여자 Columbine과 Pierrette가 조력자라는 것을 표현하는 서로의 손을 잡고 의지하여 한 3초쯤 정도 attitude devant를 서있는 아주 어려운 안무가 있었는데, 작년에 본 ABT의 La Bayadère 에서 Nikiya와 Gamzatii공주의 적대적인 catfight pas de deux 와 아주 대조적이였다. 나중에 집에와서 playbill을 자세히 보니 두 여자의 남자 Solor역할을 맡았던 안주원 발레리노가 수많은 “Masked Couples” 중에 한명으로 깨알같이 등장했던 걸 알았다. 그러고 보니 새삼 아직 단원 신분인데 작년에 La Bayadère의 남자 주인공역을 맡았던것이 정말 대단한것 같다.
1막에서 주인공 Harlequin이 등장하기 바로전에, corp de ballet 군무의 광장 festival 씬은 마치 호두까끼인형의 캐릭터 Uncle Drosselmeyer의 크리스마스 선물가방에서 인형들이 대방출된 듯이, 프랑스혁명전 마리 앙투아네트의 궁중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의상의 댄서들이 대거로 나와 춤을 춘다. 이어서 눈을 가린 마스크를 쓴 타이틀 주인공 Harlequin이 알록달록한 패치패턴의 unitard 바디슈트로 보이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오늘 같이 갔던 엄마가 아마 나랑 처음 같이 본 발레는 정말 오래전에 ABT 가 Dorothy Chandler 에서 당시 수석이였던 Julie Kent가 나온 Giselle 이였던것 같은데....지금 제일 잘나가는 Misty Copeland 가 corp de ballet 에 있던 시절이였다. 내 기억으론 빌리들의 여왕 미르타(Myrtha)역을 Stella Abrera가 맡았던 것 같다. 신기하기도 Abrera는 아직 은퇴하지 않고 내일 일요일 공연 Pierrette 역으로 캐스팅되어 있다. 신여사는 ABT도 세대교체를 한 그 오랜 세월동안의 발레관람으로.....이젠 나름 예리한 지적들을 하시곤한다. 특히 진선생님께 직접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 후에는 꽤 디테일하게 - 예를 들어 저 왕자캐릭터의 무용수는 lower body의 technique은 좀 떨어지지만 port de bras 가 아름답다던지....
오늘 주인공을 맡은 ABT 의 수석무용수 Daniil Simkin 의 특이한 점은 따로 발레학교를 다니지 않고 발레리나였던 엄마에게서만 받은 지도로 벌써 어릴적 두각을 나타낸 신동이였었다. 마스크에 가려 보이지는 않았지만 원래는 보이쉬한 sweet baby-faced에 이제 서른살이 넘었지만 overmuscular 하지않고 소년다운 physique가 Harlequin의 agile 한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잘어울리는것 같았다 - 살짝 사선으로 높게 entrechat 뛸때는 정말 마치 새가 날아오르듯이 가벼워 보였다. 어느 인터뷰에서 보았는데 Simkin 은 또한 매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each performance 를 엄마에게 바친다는 얼굴만큼 sweet 한 엄마바보였다.
작년에 본 LA Opera의 Rigoletto 에서 궁중광대인 리골레토가 harlequin 무리들을 몰고 다녔듯이, 발레의 주인공 Harlequin의 수하들 “a band a of little Harlequins” – Harlequin과 같은 의상을 입은 남자어린이들이 나와서 Harlequin 의 라이벌이자 Columbine의 부유한 구혼자 Léandre를 응징하는 장면하며 – 특히 Léandre 는 발레댄서들이 얼마나 Chaplin만큼 slapstick 코믹 연기의 대가들인지 몸소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어린이 댄서들도 많이 나오고, 내용도 밝고 경괘한 토요일 matinee performance 였는데, 생각보다 빈자리도 많았고, 어린이들도 많이 보이지 않았다. 아마 12월달의 호두까끼인형을 본지 얼마되질 않아서 부모들이 산만한 아이들을 또 데리고 올 이유가 굳이 없었나보다.
하지말라면 더 하고싶고, 도망갈수록 더 쟁취하고 싶은것이 사랑아니던가....곤경에 빠진 Harlequin에게 사랑의 여신 동상이 살아난 “Good Fairy” 캐릭터가 Harlequin에게 요술방망이 “Magical Slap Stick” 을 선사한다. 그리고 이 스틱으로 Harlequin은 요긴하게 위기탈출하며, 돈이 없어 결혼을 허락 못한다는 Cassandre 앞에서 휘두르자 금지폐가 솟아나온다 - everything is 만사 오케이다. 아!! 왜 Pierrot가 슬픈지 이제야 알겠다......스틱이 없어서.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던 Pierrette 도 끝에 grand divertissement 에서 Pierrot 에게 잡혀준다. But sometimes the pursuit of love can take you to a cold climate....so everything comes full circle again. 매년 남가주를 tour 하곤했던 Eifman Ballet of St. Petersburg....이례적으로 작년에는 남가주 순회공연을 아예 하질 않았었다. 5월에 Segerstrom Center 에서 새로 선보인다는 발레 Pygmalion Effect 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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