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도산 안창호가 남긴 열가지 교훈

2022.08.04

[Essay in My Heart]


도산 안창호가 남긴 열가지 교훈


솔티 



지난 7월 중순쯤 한국에서 한권의 책이 도착하였다. 신용하 (愼鏞廈) 교수의 “민족독립혁명가 도산 안창호 평전” (지식산업사)이었다. 전남대학교의 최정기 교수가 정성스레 포장하여 보내온 책인데 고마움이 앞섰다.


지난 해에 사실 도산에 관한 여러 책들을 소포로 한상자나 특별히 나에게 보내 주신 미주흥사단 이창수 선생님의 책들을 거의 다 읽고 나서, 도산에 관해 최근에 간행된 책이 없을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다가 우연히 그 책을 알게되어 실례를 무릅쓰고 최교수에게 책을 부탁하게 된 것이었다.


틈나는 대로 책을 조금씩 읽어 내려가다가 필자가 느낀 점은 신교수의 저서는 먼저 읽었던 책들과는 조금 다르게 역시 학자가 쓴 글이어서 그런지 기록에 의거하여 도산에 관한 역사적인 사실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기술하고자 하는 노력이 많이 느껴졌다.


나는 부끄럽게도 사실 도산의 이름과 그가 1913년에 미국의 San Francisco에서 만든 흥사단에 대해서는 중고등학교 때 한국사 시간에 들은 기억이 어렴풋이 나지만은, 그분의 구체적인 독립운동과 사상 그리고 더구나 인격과 성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최근까지 거의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개인적으로 느낀 도산에게서 배운 10가지의 교훈에 대해 내 나름대로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한국의 여러 대표적인 애국지사들이 각자 나름대로 우리 나라의 독립에 대해 기여한 바가 있지만 도산은 특히 우리 민족이 본받고 또 부지런히 따라야 할 가치가 있는 매우 고귀하고 바람직한 품성을 가진 사람으로 필자에게는 또렷이 기억된다.


한시대를 풍미한 뛰어난 웅변가로서 당시에 그 명성이 자자했던 도산의 육성을 아쉽게도 우리가 지금 직접 들을 수는 없지만 현재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약 200개에 달하는 명언들이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온다고 한다. 아래의 열가지 품성은 도산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서 아직까지 전해오는 이러한 명언들과 관련 도서들을 필자가 읽고 나름대로 분석한 다음에 추려낸 것이며 각 품성에 관련된 대표적인 도산 명언들의 모음이다.  


정직성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속이거나 거짓말 하지 아니하고 진실하여 신용의 자본을 동맹 저축합시다.    한 가지 이상의 학술이나 기술을 학수하여 전문 직업을 감당할 만한 지식의 자본을 동맹 저축합시다.  자기 수입에서 10분지 2 이상을 저금하여 적어도 십원 이상의 금전의 자본을 동맹 저축합시다. 


성실성

얼렁얼렁이 우리나라를 망하게 했다. 우리의 최선을 다 하더라도  최선되기 어렵거늘 하물며 얼렁뚱땅으로 천년 대업을 이룰 수가 있는가. 

네 가죽 속과 내 가죽 속에 있는 거짓을 버리고 성(誠)으로 채우자고 거듭 거듭 맹서합시다.
 

인내심

일본은 자기 힘에 지나치는 큰 전쟁을 시작하였으니 필경 이 전쟁으로 인하여 패망한다.  아무런 곤란이 있더라도 인내하라. 

천병 만마(千兵萬馬)를 쳐 이기기는 오히려 쉬우나 내 습관을 이기기는 어려운 일이니 우리는 이 일에 일생을 노력해야 한다.
 

사랑

너도 사랑을 공부하고 나도 사랑을 공부하자.  남자도 여자도 우리 이천만 한민족은 서로 사랑하는 민족이 되자. 

왜 우리 사회는 이렇게 차오. 훈훈한 기운이 없소.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겠소.
 

단합심

남들에게 합하지 않는다, 편당만 짓고 싸움만 한다고 원망하고 꾸짖는 그 사람들만 다 모이어서 합동하더라도 적어도 몇 백만 명은 되리라. 

대한 사람은 대한 사람의 말을 믿고, 대한 사람의 글을 믿는 날에야 대한 사람은 대한 사람의 얼굴을 반가와하고 대한 사람은 대한 사람으로 더불어 합동하기를 즐거워할 것이다.
 

희생심

나는 나의 생명을 다하여 나의 오늘에 할 일을 오늘마다에 다하여 보려고 힘씁니다.

나는 여러분의 머리가 되려 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을 섬기려 왔습니다.
 

지속성

모든 큰 일은 가장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하고 크게 어려운 일은 가장 쉬운 것에서부터 풀어야 한다. 

세상이야 비웃든지 칭찬하든지, 돕든지 해하든지, 고와하든지 미워하든지, 믿든지 의심하든지 다 불고하고, 이것이 우리 민족을 건지는 데 합당한 길이라고 깨달으면 그것을 붙들고 끝까지 나가야 한다.


깨끗함

나라 일은 신성한 일이요, 신성한 일을 신성치 못한 금전이나 수단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아니 하오. 

아름다운 이성을 보는 것은 기쁜 일이다.  만일 그 얼굴을 보고 싶거든 정면으로 당당하게 바라보라.  곁으로 엿보지 말아라.  그리고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라. 


실용성

만일 너도 한국을 사랑하고 나도 한국을 사랑할 것 같으면 너와 나와 우리가 다 합하여 한국을 개조하자.  우리의 교육과 종교도 개조하고, 농업도 상업도 토목도 개조하고, 풍속과 습관도 개조하여야 한다.  음식·의복·거처도 개조하고, 도시와 농촌도 개조하고 심지어 우리의 강과 산도 개조하여야 한다. 

모진 돌이나 둥근 돌이나 다 쓰이는 장처가 있는 법이니, 다른 사람의 성격이 나와 같지 않다 하여 나무랄 것이 아니다.


적극성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고 나는 믿소. 

내가 이에 간절히 부탁하는 바는 이것이외다.  여러분은 힘을 기르소서, 힘을 기르소서, 이 말씀이외다.

세상의 모든 일은 힘의 산물이다.  힘이 적으면 적게 이루고 힘이 크면 크게 이루고 만일 힘이 없으면 도무지 일은 하나도 이룰 수가 없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기의 목적을 달하려는 자는 먼저 그 힘을 찾을 것이다.


이상 도산이 지니셨던 열개의 고귀한 품성은 우리 한민족이 각자 평생 마음에 새기고 실천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명석한 두뇌로 미래를 예견하는 놀라운 통찰력과 강한 실천력으로 오직 조국의 완전한 독립만을 위해 평생을 바친 진정한 민족독립혁명가였던 도산 안창호의 숭고한 얼과 소중한 가르침은 10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복잡다단한 오늘날의 세계정세 속에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뚜렷한 방향을 여전히 정확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그것들이 시사하는 바는 우리에게 그 뜻이 매우 크고도 소중하다고 생각된다.


“여러분은 힘을 기르소서, 힘을 기르소서!”


***  


崇善齋에서


2022.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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