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短篇小說]
작고 하얀 조개의 무게
해 질 녘의 Monterey Bay는 낮보다 더 정직했다. 빛이 사라질수록, 사물들은 본래의 얼굴을 드러내는 법이었다. 물은 어둑하게 가라앉았고, 바다는 하루 종일 감추고 있던 생각들을 천천히 내놓는 듯했다.
라몬은 바위 틈에 몸을 낮춘 채 손을 물속에 넣고 있었다. 그의 손은 조심스러웠지만, 그 안에는 오래된 습관이 깃들어 있었다. 그는 무언가를 찾고 있었지만, 무엇인지 분명히 알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의 뒤에는 어린 딸 마리아가 앉아 있었다.
그녀는 말이 없었지만, 아버지의 손끝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고 있었다.
“아버지, 오늘은 뭐 찾고 있어요?”
라몬은 잠시 손을 멈추었다.
“글쎄다… 그냥, 있어야 할 걸 찾는 거지.”
그 말은 설명이 되지 않았지만, 더 묻기 어려운 종류의 말이었다.
그때였다.
그의 손끝에 단단하고 매끄러운 감촉이 닿았다.
라몬은 그것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작고 하얀 조개였다.
그것은 진주처럼 빛나지는 않았지만, 묘하게도 눈을 떼기 어려운 고요한 빛을 품고 있었다.
마리아의 눈이 커졌다.
“예뻐요.”
라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것을 오래 바라보았다.
그 조개는 작았고, 값어치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라몬의 손 안에서는 이상하게도 무겁게 느껴졌다.
그는 그것을 주머니에 넣지 않았다.
대신 다시 물속에 내려놓았다.
마리아가 놀란 듯 물었다.
“왜 버려요?”
라몬은 물 위를 바라보았다.
바다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가질 수 있다고 해서… 다 가져야 하는 건 아니야.”
그의 목소리는 낮고 단단했다.
해는 완전히 저물었고, 바다는 검은 유리처럼 고요해졌다.
둘은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은 채 집으로 걸어갔다.
그들의 손은 비어 있었지만, 그날 이후 마리아는 바다를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라몬은,
그날 자신이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
2026. 4. 22.
崇善齋에서
{솔티}
English translation: The Weight of a Small White Shell
https://kgsp.substack.com/p/a-short-story-from-my-heart-the-weight-54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