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내 마음의 短篇小說] 깊은 우물의 기억

2026.04.25

[내 마음의 短篇小說]


깊은 우물의 기억


  캘리포니아의 Salinas Valley  그렇듯 고요했지만그날은 어딘가 달랐다붉게 물든 하늘 아래먼지  길을 따라  소년이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그의 이름은 사무엘이었다.


사무엘은 아버지의 땅을 떠난  사흘째였다땅은 비옥했지만마음은 메말라 있었다아버지는 말이 적었고사랑도 적게 주었다아니사무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그래서 그는 떠났다아무도 붙잡지 않는 집을 뒤로하고.


그러나 세상은 생각보다 넓고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쉽게 부서졌다.


그날 저녁사무엘은 낡은 우물가에 앉아 있었다물은 거의 말라 있었고바닥에는 희미하게 젖은 흙만 남아 있었다그는  안을 내려다보다가 문득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아버지가 그를 어깨에 태우고  우물에 물을 길으러 왔던 날이었다.


그때 아버지는 웃고 있었다.


사무엘은  기억이 사실인지 의심스러웠다너무 오래된 일이라아니면 그저 자신이 만들어낸 이야기일지도 몰랐다.


물은 어야 맑다.”


그날 아버지가 했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사무엘은 한참을 가만히 앉아 있다가결국 울음을 터뜨렸다이유는   없었다배가 고파서도길이 막막해서도 아니었다다만 마음 어딘가에 오래 쌓여 있던 것이그날 저녁의  속에서 조용히 무너져 내렸을 뿐이었다.


그는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발걸음을 돌렸다.


집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었지만이상하게도 두렵지 않았다  끝에는 여전히 말이 적은 아버지가 있을 것이고아마도 여전히 서툰 사랑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무엘은 이제야 알았다.


사람은 완전한 사랑을 받지 못해도 사랑을 이해할 수는 있다는 것을.


해는 완전히 저물고, Salinas River 위로 어둠이 내려앉았다그러나  어둠 속에서도아주 희미한 빛이 길을 비추고 있었다. +++


2026. 4. 25. 

崇善齋에서

{솔티}


English translation:    The Memory of Deep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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