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워싱턴주에서 ICE에 체포된 한인은 한명도 없다

2025.11.11

서북미서 ICE에 체포된 한국인 한 명도 없다"


 2025/11/10 22:47

"워싱턴, 오리건, 몬태나, 아이다호 등 시애틀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ICE(이민세관집행국)에 체포된 한국인 케이스는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지아주 등 다른 지역에서는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니 항상 우리는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시애틀총영사관의 김현석 사건담당 영사가 ICE로부터 받은 감사장을 보여주고 있다.


시애틀총영사관의 김현석 사건담당 영사는 10일 저녁 총영사관 회의실에서 열린 이민단속에 관한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밝히고 "강화된 공항 입국 심사 때문에 유도 심문을 통해 과거에는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사소한 행동이나 발언도 요즘은 입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 영사는 최근 한국 입국자가 시택공항에서 낭패를 겪은 사례도 소개했다. 손주를 돌봐주기 위해 입국하던 한 한국인 남성이 방문 목적을 밝히자 입국 심사관이 "딸이 용돈을 주겠네요"라고 묻자 "그렇다"라고 답하는 바람에 돈을 벌러 미국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입국 거부를 당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통과할 수 있었던 동일한 대답이 지금은 '돈을 벌러 온 것'으로 해석되는 판단 기준이 됐다고 언급한 김 영사는 "과거에도 이러한 입국 거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요즘은 확실히 유도 신문을 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대답을 잘못했을 때는 상황을 만회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입국 시 미국에 아는 사람이 없다는 거짓말을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진술해도 심사관이 의심스러워 할 경우 2차 심사 장소인 세컨더리룸으로 보내 핸드폰 제시를 요구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핸드폰 제출을 거부할 수 있으나, 이 경우 입국 거부 조치가 내려진다는 것이다. 


김 영사는 "만약 자발적으로 핸드폰을 제시하면 한인 담당자를 불러 핸드폰의 통화 내역을 샅샅이 확인, 텍스트 메시지나 친구 관계가 발견될 경우 입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며 "내가 걸릴 것 같다고 해서 거짓말을 하면 안 되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전화 확인을 통해 진술이 일치해야 풀려날 수 있다. 진술 불일치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시애틀총영사관은 트럼프 행정부 이전부터 ICE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 ICE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고 전한 김 영사는 "이같은 네트워크 덕분에 한국 국민이 체포되면 가장 빨리 영사관에 알려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서은지 총영사가 ICE 시애틀 지역 국장과 성공적으로 면담해 한국인 관련 협조를 요청한 사실도 전했다.   


그는 "영사관은 앞으로도 이민 문제나 이민자 불법 문제가 생겼을 때 앞에 나서진 못하지만 항상 뒤에서 한국 국민을 지킬 것이며, 네트워크를 이용해 더 빠른 대처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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