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Silenzio"(The Silence : 침묵, 정적, 적막) [일 실렌지오] 는 1965년 이탈리아 트럼펫 연주자 니니 로소(Nini Rosso : 1926/09/19–1994/10/05)가 네덜란드로 부터 의뢰를 받아 작곡한 추모곡으로 네덜란드 해방 20주년을 맞아 처음 연주 된 곡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밤하늘의 트럼펫 혹은 적막의 블루스로 알려졌던 곡입니다.
종종 이곡을 미국의 鎭魂曲(진혼곡,Taps) 멜로디로 오인을 하고 있지만 사실 주제 멜로디는 차이코프스키가 1880에 작곡한 이태리 기상곡 (Tchaikovsky - Capriccio italien Op.45) Capriccio Italien 의 오프닝으로 사용한 이탈리아 기병대 나팔 부름의 시작부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 실렌지오] 곡이 소개 된 1960년대 중 후반에 우리나라에서는 방송가에서 한밤의 음악편지등의 시그날 뮤직으로 종종 사용되었기에 그 당시에 사춘기를 보내신 분들이 이 곡을 들으면 가슴에 애잔한 감정이 새겨지기도 할 곡입니다.
중간부분의 이태리어로 된 짧은 가사가 주는 함축된 의미는 추모곡으로 들으면 숙연해 지기도하고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을 생각하며 들으면 그에게로 향한 진한 그리움을 자아내기도 하는 곡입니다.
Buonanotte amore
Ti vedrò nei miei sogni
Buonanotte a te
che sei lontana
Goodnight My Love
I will see you in my dreams
Goodnight to you
who are far away
이 연주곡이 전세계적으로 크게 힛트를 하고 난 후에 프랑스 국적의 가수 겸 배우인 Dalida(달리다)가 프랑스 가사를 붙여서 Bonsoir mon amour (안녕 내사랑) 란 노래를 발표를 했는데 이 또한 크게 인기를 얻었던 곡이기도 합니다.
1933년 이집트 카이로의 이탈리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달리다는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던 배우이자 가수였는데 자살로 생을 마감했기에 한때 우리들에게 충격을 준 뉴스 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우울증으로 1987년 5월 3일 파리 몽마르트르의 자택에서 “인생은 너무 견디기 힘들어요. 날 용서해 주세요”라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에 그녀의 목소리로 이 노래를 들으면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슬프지기도 하는 노래입니다.
그녀는 생전에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스페인어, 그리스어, 독일어 등 10여개 국의 언어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 곡은 트럼펫 연주가 제 맛이지만 알토 색소폰연주도 트럼펫 못지 않는 감미로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