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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14

2017.12.15

찬혁: 자주 만나네요. (학교에서도 보았죠.)

윤영: 승애야 내가 데려다 줄게. 잠깐만 기다려. ( 옷가지를 챙기며 승애에게 오면서)

선배님! 합창단 선배님께서 찾으시는 것 같은데요?

찬혁: 오늘 반가웠어요. 다음에 또 봅시다. (찬혁은 본인 합창단실로 간다.)

윤영: 조금 있으면 진혁이 생일인데, 예전엔 우리 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었는데 이번엔 오빠가 집에 없어서 우리 집에 올지 모르겠네.

승애: 언제인데. (힘없이 물어본다.)

윤영: 저기 진혁이 나온다. 진혁에게 한번 얘기해 봐야겠다. (윤영은 진혁이 나오는 것을 보자 얼른 진혁에게로 달려가고 승애는 천천히 윤영을 뒤따르다 멈추어 선다.)

윤영: 진혁아 오늘 정말 멋있었다. 최고야.

진혁: 너도 수고했다. 피아노 연주도 참 좋았어. 그나저나 승애는 몸이 괜찮은가 싶다. 공연내내 몸이 많이 불편해 보이던데. 얼굴도 창백하니 핏기도 없고.

윤영은 저만치 서 있는 승애를 보며 응 그랬었구나. 나도 승애가 걱정은 되었었는데 진혁이 네가 그렇게 살피는 줄은 몰랐네. 승애야 괜찮니?- 윤영은 왠지 승애가 걱정스럽기도 했지만 진혁의 표정을 보면서 자신도 알 수 없는 질투가 생기는 것 같았다.

승애: 고마워. 윤영아. 난 괜찮아.

윤영: 참 진혁아 내일 모레면 네 생일인데 오빠가 집에 없어도 우리 집에서 함께 저녁 먹을래?

진혁: 아직 생각은 안 해 봤는데.

승애는 몸이 우시시 떨려 오면서 힘이 빠지면서 몸을 지탱하기가 힘들어 자리에 주저앉게 된다. 윤영이는 놀라서 승애를 부축이며 안되겠다. 승애야 병원가자. 어머 식은땀까지 나고, 진혁아 택시 좀 잡아줘. 진혁은 택시를 세우고 윤영이 승애를 부축이며 택시를 탄다. 승애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병실에 누워있고 윤영은 약을 처방받기 위해 조제실로 간다.

진혁:어쩐지 많이 아파 보이더라니. 꾀꼬리 같은 노래 듣고 싶었는데. 그때 잠시 듣고서 이번에 꼭 같이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아픈 줄 모르고 내 생각만 했구나. 빨리 완쾌하고 우리 함께 노래하면 좋겠다.

승애는 눈을 감고 돌아누워 진혁이 혼자말로 하는 말을 듣고 있는데 왠지 서글픔의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윤영은 약을 갖고 오면서

승애야 이 약 먹고 얼른 나아야지. 다행히도 그리 심하지는 않은가봐. 편도선도 안 생기도 괜찮다네. 오늘밤은 여기서 안정되게 쉬고 내일 퇴원하면 된대. 진혁아 나가자 할 말도 있고 하니.

진혁: 무슨 할말? 다음에 하지.

윤영: 아니야. 승애는 잠들었으니 너도 가서 쉬어. 참 그리고 네 생일 다가오는데 네 집에서 하면 어떨까 하는데 괜찮겠지? 윤영은 진혁을 억지로 떠밀며 집으로 보내고 자신도 옷가지를 챙기러 승애의 병실로 들어간다.

승애: 윤영아 고마워. 너 밖에 없다. 나에게 항상 엄마같이 나를 돌아보아 주고 너는 나의 보배야. 하나 밖에 없는 나의 친구. 나 지금 괜찮아.. 너도 피곤 할 텐데 집에 가서 쉬고. 나도 집에 가서 쉬는 게 좋겠어.

(승애는 자리에서 일어나 윤영과 함께 병원을 나선다.)

윤영: 승애야 내일 모레에 나랑 같이 갈 데가 있어.

승애: 어딜?

윤영: 생일 집. 진혁 생일이거든.

승애: 알아. 네가 학교 앞에서 말할 때 그 얘기 같았어.

다음날

승애는 집앞에 있는 작은 악세서리 편의점을 둘러본다.

생일 카드를 준비해 가지런히 생일 축하의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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