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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16

2017.12.15

윤영: 나는 오늘도 좋은데.

(윤영은 진혁의 그 말에 기대를 갖게 되지만 왠지 맛있다던 짜장면이 먹히지 않는다.)

진혁: 왜 안 먹어? 한 젓가락 뜨다 말았어.

윤영: 배 안 고파서. 너 배고프다고 했지. 이것도 먹을래?(짜장면 그릇을 진혁에게 건네며)

진혁: 참 너 피아노 하면서 어떤 곡이 제일 좋아.

윤영: (승애가 좋아한다는 곡들 생각하며) 그래 난 슬픈 로라가 좋더라. 그리고 .... .....

진혁: 알았어. 알았어. 세미클래식이구나.

나 이번 가을에 콘서트에 참가하는데 네가 피아노 좀 연주해 주면 좋을 듯하다.

윤영: (시무룩하게) 어떤 곡인지 알려줘. 준비할게.

승애는 교실에 남아서 진학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목이 아픈 그 후로 노래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되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며 걷다가 합창실의 문을 열어본다. 커다란 강당 무대위에 밝은 조명이 비추이며 반짝반짝 빛나는 드레스를 입고 열창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며 아무도 없는 조용한 그 무대위를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다.

찬혁은 콘서트 관계로 학교 여기저기를 돌아보며.

학교 강당 무대를 살펴보려고 합창실이 있는 강당으로 올라가 뒷문쪽으로 들어간다.

좌석 앞 줄에 혼자 있는 여학생을 보면서 계단을 내려간다.

한참 회상에 잠겨 있던 승애는 계단을 내려오는 발자국 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조금은 컴컴하여 찬혁인 줄 모르고 일어나 앞 문 있는 곳으로 나간다.

찬혁은 승애가 나가려고 하는 것을 부르며

찬혁: 어 학생 잠깐만! 실례되지만 학생인지 아가씨인지 하여간 둘 다 같은 말이겠지만.

승애: (멈추어 선다.) “무슨 일이시죠?”

찬혁: (가까이 온다) “어 그때 그 학생이네. 승애씨 맞죠? 진혁이 친구!”

승애: .~

찬혁: 잘 됐다. 나는 그냥 둘러만 보려고 했는데. 잠깐만 기다려 줘. ! 다 됐다.

(여기 저기 체크를 하며 메모를 한다.)

승애는 찬혁이 기다리라는 말에 벽 쪽에 기대어 기다린다.

찬혁: 미안! 많이 기다렸지. 이제 나가도 될 것 같아. (시계를 보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출출한데 우리 뭐 좀 먹을까?

승애: 저 선배님 이번 콘서트때에도 하는 일이 많은가 봐요.

찬혁: 응 그렇지.

승애: - 선배님 그때- 애국가 노래할 때 멋있었어요. 가끔 생각해요.

찬혁: 그래? 그때 처음 보았었지.

승애: 지난번 어디서 본 것 같다고 해서 곰곰이 생각했었어요. 윤미언니 졸업식이었죠.

찬혁: 나는 그 때 한 눈에 알아봤는데. 기억 못 하는 거 같아서 더 이상 말을 안했지.

승애: .... 그때 발도 밟았고요. 그렇게 세게 밟지는 않았지만요.

(만두 하우스로 들어가 앉으며)

찬혁: 만두 좋아하지? 여기 만두가 참 부드럽고 맛있어. 한번 먹어봐.

승애: 처음 왔어요. 사람들이 많아요. 유명한 곳이에요?

(조그마한 만두들이 옹기종기 냄비에 담겨있다.)

찬혁: 나도 자주 온 곳은 아닌데. 아는 누님과 한 번 왔었지.

승애: 만두가 먹기 좋게 작아요. (하나 집어 먹어본다.)-

어머 프레쉬한 게 맛있어요!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

찬혁: 많이 먹어요. (하나 집어서 승애 접시위에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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