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사랑의 도시, 베로나(이탈리아)

2018.09.16









      
        베로나
                                            
                                             
Verona



베로나. Verona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찾아 다시 베로나를 방문했다.




마침 스코틀랜드 출신 로미오와 베로나 출신 줄리엣을 거리에서 만났다.




두사람은 결혼식을 올리고 친구들과 함께 베로나 시내를 활보한다.





신부와 신부 들러리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우정과 행복을 세상에 알린다.




많은 시민들이 환호하며 두 사람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이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은 행복하게 사는 일만 인생의 과제로 남았다.





1세기에 베로나 시민들은 모두 로마 시민권을 획득했다.




그리고 지어진 베로나의 건축물은 로마 극장, 가비 개선문(Arch of Gavi), 보사리 문(Porta Borsari),




그리고 그 유명한 베로나의 아레나(Arena di Verona)가 있다,




모두가 2,000년의 무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위대한 건축물이다.




이보다 더 오래 전에 세운 건축물은 아디제 강을 가로 지르는 피에트라 다리(Ponte Pietra)다.




베로나 시내를 휘감으며 흐르고 있는 아디제(Adige) 강은 이탈리아에서는 두 번째로 긴 강이다.




로마 시대에는 노예와 검투사가 목숨을 건 경기를 펼치기도 했던 아레나.
중세 시대에는 카타리파 남녀들을 화형시키는 화형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1913년 아이다가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후 매 년 여름(6 - 8월)에는 오페라 축제가 열린다.
이것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당시 첫 공연에는 지휘는 툴리오 세라핀, 라다메스 역은 베로나 출신의 조반니 제나텔로(테너)가 맡았다.
그리고 관객들 중에는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와 피에트로 마스카니도 객석에 앉아 있었다.




베르디의 아이다는 매년 어김없이 무대에 올려지는데, 100년 전의 첫 무대를 그대로 재현시킨다.




아레나의 무대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가수로는 베냐미노 질리와 마리아 칼라스가 있다.




아레나는 오페라 축제가 끝나면 팝, 록, 칸초네, 재즈 등 대중음악을 즐기는 장소로 변모한다.




작년에는 샤를르 아즈나브르(Charles Aznavour)와 주케로(Zucchero)의 공연이 펼쳐졌으며




올해는 3명의 멋진 젊은이들로 구성된 일 볼로(Il Volo)의 공연이 열리게 된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포룸(Forum)이었던 에르베 광장은 구시가의 중심지다.




광장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물은 AD 380 년에 세워진 분수대.
분수대 위의 석상은 마돈나 베로나(Madonna Verona)라 부른다.




중절모를 쓴 청동상은 베로나 출신의 사투리 시인, 로베르토 바르바라니(Roberto Tiberio Barbarani)다.




18세기에 괴테는 이곳을 방문하고..
‘장이 서는 날 에르베 광장은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찬다’고 이탈리아 여행기에 기록했다.




에르베 광장(Piazza delle Erbe)의 활기 넘치는 풍경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아 보인다.
에르베는 마늘, 양파, 고추, 후춧가루 등 허브를 포함한 농산물을 가르키는 말이다.




단테는 피렌체에서 추방된 후, 칸그란데(베로나 영주)의 후원으로 몇 년 동안 베로나에 머문 적이 있다.
그는 이곳에서 신곡중 천국(Paradiso)의 일부를 쓰고 나머지는 라벤나에서 완성시켰다.




베로나 시는 1865년 5월 14일, 시뇨리 광장(Piazza dei Signori)에 단테의 동상을 세웠다.




대학생 등 젊은이들은 단테의 동상이 있는 이곳을 데이트 장소로 많이 이용한다.




13 - 14세기 베로나를 다스렸던 영주는 델라 스칼라(Della Scala) 가문이다.




당시 스칼라 가문은 베로나는 물론 비첸차, 벨루노, 몬셀리스,
파도바, 트레비소 등의 도시도 함께 지배한 가문이었다.




산타 마리아 안티카 교회(Chiesa di Santa Maria Antica) 입구에는 단테를 도왔던 칸그란데의 무덤이 있다.





교회 뜰에는 마스티노 2세(Mastino II)의 무덤과 약 50여개의 무덤이 더 묻혀 있다.




마스티노 2세는 칸그란데의 뒤를 이어 영주가 된 사람으로 칸그란데(삼촌)를 독살한 것으로 의심받는 인물이다.




고딕 양식의 산타나스타시아 교회(Chiesa di Sant'Anastasia)는 1280-1400년 사이에 완공한 성당이다.




성당의 아치형 두 개의 문은 특이하게도 빨간색, 검은색, 하얀색의 대리석으로 장식돼 있다.




안으로 들어 가면 예배와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예배당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베로나 마돈나의 단화(Retable de Liberale da Verona),




볼디에리의 제단(Altare Boldieri Pale d'Altare),




마졸레니 제단(Altare Mazzoleni) 등 6개의 제단은 모두 경건한 작품들로 장식되어 있다.




베로나를 찾는 관광객들이 빠지지 않고 들르는 명소는 줄리엣의 집(Casa di Giulietta)이다.




방문객들은 영원한 사랑을 위해 연인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벽에 새기기도 하고..




사랑의 발코니 아래에 있는 줄리엣 동상의 가슴을 만지며 기념촬영을 한다.




그녀의 오른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사랑이 이루어 지는 것을 갈망하는 믿음과 영원한 사랑.




방문객들이 줄리엣의 집을 찾는 첫 번째 이유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마지막 장면에서..




줄리엣이 죽었다는 기별을 받은 로미오의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




죽음이 꿀같은 그대 숨결을 앗아갔지만, 그대의 아름다움엔 손도 못 댔구려!




오!
사랑스러운 줄리엣, 아직도 어찌 그리 아름답소!




납골당으로 달려간 로미오는 줄리엣이 죽은 것으로 잘못 알고 독배를 들이키게 된다.




얼마 후 비약의 가사상태에서 깨어난 줄리엣.




사랑하는 사람의 시신을 부등켜 안고 그녀는 크게 울부짓는다.




단검이여 ! 내 가슴이 칼집이니 날 죽게 해다오!




줄리엣은 두 손으로 단검을 움켜진 채 자신의 가슴을 찌르고 또 찌른다.




프란체스코 수도원(San Francesco al Corso)은 로미오와 줄리엣이 마지막 밤을 보낸 곳이다.




이곳 지하에 줄리엣의 시신과 로미오의 시신은 보이지 않는다.




땅에서 맺어지지 못한 안타까운 사랑.




그들은 과연 다른 곳에서 찬란한 사랑을 꽃 피웠을까?




사랑의 도시를 떠나며 나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았다.



글, 사진: 곽노은






여행팁: 프란체스코 수도원 입장료: 6유로
산타나스타시아 교회 입장료: 1유로
산타 마리아 안티카 교회 입장료: 2.5유로
http://www.arena.it/arena/it(베로나 오페라 축제 홈페이지)




Romeo and Juliet



William Shakespeare





*영화 이미지(2장)는 구글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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