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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매우 큰 부딛침

2020.01.10



카카오톡 전송 사진 8장이 왔다.

반세기 를 9년이나 지난 고등학교 동창 뫃임사진이다.

아름 아름 비집고 들어간 틈바구니로

미국교포 내 소식이 열린 듯하다.

보낸 그녀석은 호기심의 발정 이였으나

무방비 상태 에서  반아본 난

정말 큰 부딛침 이였다.

내일 모래 산수(80) 를 바라보는 터라 

그러그러 하게 됐을  것이라 예견 했건만


두손가락 밀어서 크게 확대해 들여다 본다.

역도를 해서 팔뚝이 구리쇠같던 놈이나

잠실 고구마 밭으로 부자가된 놈이나.

공부선수 안경잡이 녀석 이나

국전에 입선해 이름 날렸든 환쟁이나

주먹을 잘써서 규률 부장을 한 떡대나


하나같이 늘어진 눈가 주름이 눈을 덮고있다.

이마기 벗겨져 꾸부정한 허리가 더 휜 것같다.

어깨는 안으로 파고든다. 

불툭 튀어나온 뱃살은 품위 유지용인가...

한가지 위로는 

나만 폭삭한줄 알았더니 그녀석들도 피차 매한가지 였음이였다.


환하게 웃고있다

정겨운 만남 의 모습이다.

욕심없이 살아가고 있음이 보인다.

몇몇은 알아보는데 몇몇은 알송당송해서

누군지 영 모르겠다.

오랜 이민 떠돌이 가 돼서 더욱 그런듯하다.


몇일째 마음 산란해 

떠있다.

열심히 놀고 있는데 일감이 생겨좋다.

지금도 한참을  들여다보고 

즐긴다.


이녀석이 어느 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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