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선다.
비스틈이 휘어진 동넷길이보인다.
걸어가본다.
따가운 뙤약볕은 암녹색 도토리 나무 들을 더높게 만든다.
터질만큼 팽창한 올 여름도 서서히 물러나는 듯하다.
잘다듬어진 잔뒷길 갓에 붉은 산 딸기들이 듬성듬성 열려있다.
문득 잠재해 있었든 기억 한토막이 반세기전 한국으로 돌아간다.
친구가 사는곳으로 가는길
상도동 넘어 흑석동 야산 고갯길을 넘어야했다.
그 길가에 지천으로 열려있든 산딸기
한가득 담겨진 손수건 풀어 반가음을 나눴던.......
오래전 먼길로 떠났다는 소식
한참 후 에 들어서 알았다.
60여나라 목표삼아 53나라를 다녀오다
덜커덩 걸린 이머젼시 병원길
머리를 여는 수술을 내가 당해야 했다.
수술실 가는 길에서 꿈이였으면 했것만
그러나 그건 분명 나의길 이였다.
나이들어 꽃길은 아니라도 평탄한길을 바랬건만
이런 진창길이 앞에 있을줄이야..
83,4/1 years old 의 저자 HENDRIK 은 말한다.
;누구나 건강한 노년을 바란다. 하지만 노년은 질병을 동반해 찿아온다;
길이 있고 걸을수있기에 걸어간다.
그것이 어떤길 이든...
걸을수만 있으면 길은 끈키지 않는다.
내일도 또 걸으려한다
그래야 살수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