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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치로리를 향한 고마움]

2022.07.09

[치로리를 향한 고마움]


2006년 일본 도쿄에서 특별한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날 약 300여 명이 참여해서 추모했던 대상은 13년 동안 수많은 환자들에게 기적을 선물한 바 있는 치료견 '치로리'였습니다. 치도리 덕에 말을 잃었던 라쿠 할머니는 말을 되찾았고 전신마비 환자였던 헤이코 할머니는 치로리를 쓰다듬기 위해서 손을 움직이는 일까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잃고 침대에서 누워만 지냈던 하세가와 아저씨도 치로리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을 위로한 치로리이지만 치로리의 과거는 사실 밝지만은 않습니다. 치로리는 1992년 비가 오는 어느 날 강아지 다섯 마리와 함께 쓰레기장에 버려졌습니다. 이러한 치로리의 몰골은 애완견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것이었습니다. 한쪽 귀는 서고 한쪽 귀는 접히는 짝귀에다 볼품없는 숏 다리였고 사람에게 학대를 받아 한쪽 다리는 절뚝거리고 있었습니다. 동물보호센터로 보내진 치로리는 끝내 입양을 가지 못해 안락사를 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안락사 당일 극적으로 오키 토오루 씨에게 입양되었고 주인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에 제2의 삶을 치료견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 후 함께 치료견 활동을 다녔던 오키 토오루 씨는 치로리를 추모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너를 구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네가 나를 구한 거야!“ 인간과 동물은 서로를 이해하는 언어가 다르지만 마음으로 대화해서 교감한다면 가장 친한 친구요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은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느낄 수도 있고 마음에 위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조쉬 빌링스는 ”강아지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당신을 더 사랑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인간이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그 이상으로 그들도 인간에게 사랑을 주고자 한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동물이 주인에게 충성하며 섬기는 것처럼 만물의 영장으로 일컷는 인간도 창조주에게 충성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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