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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해바라기에 심은 사랑]

2022.07.20

[해바라기에 심은 사랑]


 미국 위스콘신 주 85번 국도를 지나다 보면 자그마치 길이만 7.2km에 달하는 수백만 송이의 해바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넓은 땅에 해바라기가 빽빽이 피어 넘실거리는 모습은 황금빛의 바다가 파도치는 듯한 장관입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아름다운 해바라기 밭을 한 남자가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2006년 사랑하는 아내 '바베트'가 혈액암 진단을 받고 두 달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인 그는 아내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아내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희망의 표시로 집 주변에 그녀가 좋아하는 해바라기를 심으며 병간호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러한 정성과 사랑에 힘 입어서 아내는 암을 판정받은 후에도 무려 9년을 더 남편과 함께 살 수 있었고 2014년 11월 17일 6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렇게 아내는 떠났지만 아내를 잊지 못하는 남편은 그 후에도 그녀가 좋아했던 해바라기를 계속 심어나갔습니다. 지금은 50만 평의 광대한 해바라기 밭이 되었으며 해바라기에서 얻은 수익금을 암 연구에 기부하면서 항암 치료가 필요한 이웃을 돕고 있습니다. 


아내 바베트는 죽기 전 남편 재키시에게 편지를 남겼습니다. ”당신은 진정한 사랑이자 친구였어요. 당신을 너무 사랑해요. 난 결코 멀리 있지 않을 거예요. 사랑하는 바베트가.“ 사랑은 7.2km보다 길고 50만 평보다 넓습니다. 진실한 사랑의 마음은 제아무리 크고 넓은 공간이라도 담을 수 없는 법입니다. 우리 모두 그 커다란 사랑을 할 수 있으며 그 커다란 사랑을 마음 속에 담을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 속에도 무한한 해바라기 밭을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이외에 다른 사랑의 치료 약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한부 인생의 아내를 위해서 해바라기에 심을 수 있었던 사랑의 의미를 소중히 간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이러한 사랑을 삶의 공간마다 심어나가는 가운데 정직하게 행하며 포기할 줄 모르는 사랑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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