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한인 소년 아침 등굣길 교통사고, 의식불명

2024.02.05

라스베이거스에서 한인 소년이 아침 등굣길에 픽업트럭과 부딪히는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소년의 어머니는 홀로 아이 셋을 키우는 싱글맘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고펀드미(GoFundMe)에서 소년의 치료비를 위한 모금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8시쯤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선 라얀김(11·Rayan Kim.사진)군은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픽업트럭과 부딪혀 그대로 튕겨 나갔다.


이 사고로 김군은 오른쪽 귀의 절반을 잃었고 턱과 안면 뼈, 팔 등이 골절됐다. 또 피부가 심하게 쓸렸고 뇌출혈과 내출혈까지 큰 부상을 겪고 있다.


다행히 생명은 유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식불명 상태로 전해졌다.


김군의 어머니 김모씨는 “학교 가기 전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해줬는데 그것이 아이의 목소리를 들은 마지막 순간이었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김씨는 “내가 엄마이지만 아들이 나를 돌볼 정도로 강하고 큰 마음을 가진 아이”라며 “부상이 심각한 상황. 정말로 아이가 그립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곳은 김군이 다니는 건더슨 중학교에서 불과 1마일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당시 캑터스 애비뉴와 클리프 레이크 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스탑 사인에 정차한 2012 닛산 프론티어트럭은 우회전하면서 교차로로 들어서던 김군을 그대로 박았다.


김군은 교차로에 진입하기 전 보도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김군을 친 운전자는 레오 곤잘레스-세론(39)으로, 당시 음주 및 약물 운전의 정황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3남매를 홀로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아들의 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뒀지만, 치료가 언제 끝날지 몰라 막막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고펀드미에는  지난 2일 김군의 치료비 모금을 위한 페이지가 개설됐다. 10만 달러를 목표로 하는 모금페이지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4만5838달러가 모였다.


김군의 가족과 친구라는 페이지 설립자 크리스틴 페니는 김군이 라스베이거스 세인트 폴 한인 천주교회(Saint Paul Korean Catholic Church)를 다니며 평소 주짓수와 클라리넷에 관심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라얀은 모두에게 인생의 밝은 빛이자, 동생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형이자 오빠다”라며 “긴 여정이 되겠지만, 여러분의 사랑과 지원이 라얀과 그의 어머니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도움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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