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234. 발레 사랑 LA 오페라 토스카 리뷰 Review of LA. Opera Tosca

2022.12.06

“오페라 토스카 보러 간다. 토스카 들어봤니? 뭐라고 엄마? 빵 토스트는 아는데! ”딸내미의 대답에 한참 웃었다. 


내가 오페라를 보러 가는 이유를 굳이 말하자면 그냥 느낌이 좋다. 기분이 좋아진다. 공연을 관람하러 온 사람들의 분위기가 좋다. 마치 래드 카펫에 서 있듯이 한껏 치장하고 화려한 스포트 라이트 조명을 받으며 포토죤에서 사진을 찍을 때 느낌은 할리우드 영화배우 부럽지 않다. 일요일 오후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고 귀족이 된 기분이다. 내가 잘 모르는 오페라를 하나씩 보면서 그것을 알기 위해 책도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새로운 장르를 알아갈 때 느끼는 성취감은 나만의 휴식이며 나만의 힐링 방법이다. 한두 개씩 사놓은 오페라 관련 책이 책장을 가득 매울 때 느낌은 보석을 산거보다 명품백을 가진 것보다 더 기분이 좋아진다. 매번 오페라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발레와 연관하여 창작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어 진다. 공연 내내 나만의 주인공 토스카를 만들었고 무대에 서있는 나를 상상하며 공연을 본다. 음악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나는 행복하다.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일 년 전쯤에 보고 이번에는 토스카를 본다. 3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토스카는 하루 사이에 일어나는 격정적인 드라마다. 나폴레옹 시대의 역사적인 배경지식을 알고 보니 오페라를 보는 재미가 더욱 솔솔 한 거 같다. 발레와 마찬가지로 내용을 모르고 보면 오페라의 아리아는 자장가처럼 들린다. 토스카는 사랑하는 사람 마리오를 위해 로마 경찰청장 스카르피아를 칼로 살해하고 총살하는 척 만하겠다던 스카르피아의 약속은 결국 거짓이었고 마리오는 결국 죽고, 토스카도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성벽에서 뛰어내리는 비극의 오페라이다. 3막 모두 첫 시작할 때 한 사람이 나와 커튼을 잡아당기면서 열리며 공연이 시작되는 장면은 참으로 멋있고 이색적이었다. 도로시 첸들러 극장에서 커튼을 새로 샀나? 하고 우스갯소리를 해보며 즐거워했다. 아쉬운 건 3시간의 긴 오페라 공연 동안 한 번도 무용이 안 나오니 조금은 지루했다. 


그나마 아는 토스카의 아리아 “ 노래로 살고 사랑으로 살며”(Vissi d'arte, Vissi d'amore ), 사형 직전, 카바라도시의 아리아 “ 별은 빛나건만”( E Lucevan le Stelle ) 들을 때 가슴이 뭉클하며 절절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다. 죄수들의 처절한 모습을 춤으로 표현되면 더 감동이 올 거 같았는데 그냥 서성거린다. 나만의 느끼는 생각이었을까? 아이다 오페라를 보았을 때도 그렇고 여주인공이 우람하니 몰입감이 없고 애절한 사랑표현도 실감이 잘 안 난다. 어쩌랴! 당대 최고의 소프라노 엔절 블루를 캐스팅한 것은 다 이유가 있겠지! 음악에 문외안인 내가 무어라 할 말이 있겠는가? 하지만, 발레 공연을 할 때 우람한 발레리나가 나와 춤을 춘다면 관객들은 이해를 할까? 하며 혼자 웃어본다. 


오페라와 발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오페라는 주인공 몇몇이 무대를 이끌어간다. 발레는 무용수 전체가 똑같이 춤을 잘 추어야 한다. 군무가( 꼬르 드 발레) 더 중요하다. 오페라는 주인공이 되지 않는 한 단체 합창에 몇 분만 나올 뿐이다. 오페라의 세계가 경쟁이 더 험란하거 같다. 내가 발레를 선택한 것이 잘한 거지 하며 생각해본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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