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공부

AP 시험, 자신과 잘 맞는 참고서 활용은 필수

2018.08.08

AP 시험은 우수 고교생들이 대학 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고 대입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갈수록 프로그램을 채택하는 학교가 증가하고있다. 많은 대학들이 AP 시험을 지원자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입학사정 판단기준으로 활용하면서 AP 시험 응시는 대학 진학이 목표인 고교생들의필수절차로 자리매김했다. AP 시험의 중요성을 알아본 데 이어 대학공부를 미리맛볼 수 있고 전공선택에도 큰 도움이 되는 AP 시험의 준비방법을 점검한다.

■ 참고서 활용하기

사실 AP 시험은 학교와 교사의 능력이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해당과목 교사가 얼마나 큰 열정과관심을 가지고 학생들을 공부시키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최근에 35살의 수학교사 앤소니 염씨가 있는 이스트 LA의 링컨 고등학교에서 AP 미적분 시험 만점 학생이나와서 화제가 되었다. 또한 그 반 학생 21명 전원이 시험을 통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열정적인 교사의사연이 알려지게 되었다. 지난 해 5월 AP 미적분 시험에는 전 세계에서 30만2,500여명이 응시했는데 그중 만점은 단 12명이며 이중 미국 유일의 만점자가 링컨 고교 학생으로 알려졌다.

학교와 교사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설령 학교에서 준비를 안 시켜줘도 학생이 AP 관련 과목 책 몇 권을 준비해서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점에 가면 AP를 준비할 수 있는 참고서들이 많이나와 있다. Barron과 Kaplan은 상당히 상세하고 치밀하게 정리돼 있고 Princeton Review는 총괄적으로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특징이 있다. AP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여러 출판사의 책들을 비교해 보고 그 중 자신에 맞다고 생각되는 책 한 개를 골라서 그 책으로 준비하면 된다.

해마다 바뀌는 AP 시험이기 때문에 참고서도 바뀌는 내용을 다 간파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것은 해당 학교 교사에게 찾아가서 연습 문제를 좀 달라고 하면 교사에게 칼리지보드가 주는 문제들을 받아볼 수도 있다.

■AP 클래스 수강 전 해야 할 일

AP 과목은 아너 클래스와는 다르다. AP는 고교에서 대학 수준의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고등학생이 대학 과목을 고등학교에서 수강하는 것이다. 아너프로그램은 고등학교 안에서 상위권학생들을 겨냥한 프로그램으로 각 교육청에서 관리한다.

AP 과목을 듣기 위해서는 선행과목을 들어야 하기도 하고 각 고교에서 요구하는 평가시험이나 선행과목담당교사의 추천이 있어야 하기도 하며 매년 3월께 다음 학년의 AP 과목을 듣겠다는 신청을 해야 한다.

■ 학년별 들어야 할 AP 과목

▲ 9학년: AP 과목을 수강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대학 입시에 불이익이 되지는 않는다. 물론 수강하지 않아도 되지만 보통 9학년에 들을 수 있는 과목들이 AP World History, AP Human Geography같은 과목이 9학년에 제공되는 학교도 많다 그래서 제공되는 학교에 한해서 한 과목 정도는 들어보면 앞으로AP에 대한 공부 방법과 깊이를 알 수 있어 AP과목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 10학년: AP Biology나 AP European History 가운데 과학 쪽에 더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AP Biology를,인문계 쪽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AP European History를 수강하는 것이 좋다. 보통 두 과목을 다 선택하는 학생이 많지만 성적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면 학생이 더 관심이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 1학년: AP를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늘어난다. 보통 AP Calculus AB 또는 BC, AP US History, APChemistry, AP English Language, AP Foreign Language 과목 가운데 가장 자신 있는 과목 몇 개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 12학년: AP English Literature, AP Calculus BC, AP Government, AP Economics, AP Physics 등의 과목들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졸업반이라고 쉬운 과목들을 선택하는 것은 피한다. 12학년 때는 사실 11학년 때보다 더 어려운 과목들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만약 11학년 성적이 좀 안 좋았더라도 12학년 1학기 때 어려운과목들을 택하고 좋은 성적을 받으면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된다.

12학년에 들었던 AP과목을 소홀히 하여 시험을 응시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지만 시험을 응시하여 좋은점수를 받는 것이 대학에 가서도 크레딧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 AP 시험 점수

SAT 점수와는 달리 대학에서 AP점수가 나온 College Board report를 요구하지 않는다. 대입 원서에 학생이 AP 점수를 기재하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AP 점수만 쓰고 대학에 official report 즉 공식점수는 보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기에 AP 시험을 보기는 했는데 만약 점수가 안 좋아서 대학에 알리고 싶지 않다면 원서에다 기재만 안 하면 된다.

결론적으로 AP 시험을 보더라도 사실상 좋은 점수만 골라서 대학에 알릴 수 있는데 AP 과목을 수강한 후 AP 시험을 안 볼 이유가 없다. 대학에서 크레딧을 받기 위해서는 공식 리포트를 보내야 하지만 15달러만 내면 원하는 점수를 비공개로 설정할 수 있다.

■ 과목별 준비 요령

이제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어떻게 남은 한 학기 동안 2학기 성적도 올려야 하며 어떻게 AP시험 준비를 해야 할지 한인 학생들이 많이 듣는 과목별로 살펴본다. 과목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 샘플 시험 문제 및 시험 범위가 나오기 때문에 꼭 참고할 필요가 있다. https://apstudent.collegeboard.

org/apcourse/ 특히 새로 바뀐 역사나 과학 시험은 보편적으로 학교 시험에서는 볼 수 없는 유형이기 때문에 아무리 자신 있는 과목이라도 꼭 미리 문제 유형을 익히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게 바람직하겠다.

▲ AP Art History

미술사 시험 범위에 들어가는 250점의 작품 목록은 온라인 칼리지보드 Course and Exam Descript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의 형태, 기능 등을 보고 만들어진 이유를 유추해낼 수 있어야 하며 작품이 어떻게 변화하고 전통을 이어지는지, 작품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250점 안에 들어가지 않는 작품을 보고도 그 스타일을 분석해 그 화가가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 AP English Language and Composition / AP English Literature and CompositionLanguage

시험은 논픽션 글을, Literature 시험은 시와 소설, 연극을 다룬다. 두 시험 모두 에세이 세 편이 점수의 55%나 되기 때문에 글 쓰는 연습이 많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둘 다 작가가 어떤 언어적/문학적 장치를 사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파악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작가가 사용할 수 있는 장치는 수도 없이 많고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특히 문학의 경우)도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답이 하나밖에 없는 객관식 문제 풀이에 익숙한 학생에게는 이런 애매모호함이 어렵게만 다가올 수도 있다.

그러나 시험에 나오는 에세이 유형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연습 하면서 각 유형마다 어떻게 쓸지 충분히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 예전 시험 문제가 많이 공개되어 있고 또 채점 기준과 실제 AP 시험에 제출된 학생 글에 대한 평가도 있으니 많이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채점 기준과 친숙해지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

Literature 시험에서는 희생, 정의 등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학생이 원하는 작품을 분석해야 하는 에세이 문제가 매년 나오는데 이를 대비해 잘 알고 있는 고전 작품이 두 가지 정도는 있어야 한다.

▲ AP United States History, AP World History & AP European History

객관식, 주관식 비율이 똑같은 World History를 제외하면 다른 두 역사 시험은 객관식이 40%로 주관식, 즉 에세이 부분이 점수에 더 많이 반영된다. 이 세 시험에 모두 나오는 에세이 유형으로 Document Based Question(DBQ)가 있는데 주어진 여러 1차 자료를 묶어서 주장하는 에세이로 주제에 관해 잘 몰라도 가장 잘 쓸 수 있는 에세이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2015년 유럽사 시험의 DBQ는 1960년도를 시작으로 프랑스에 민족 주체성과 문화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논해야 하는데 주제만 보면 조금 난해하지만 에세이에 근거로 쓸 수 있는 그 당시 정치 평론가의 인터뷰 내용 한 단락, 어느 노동조합이 사용한 포스터 등 총 11개의 당시 자료를 같이 내주기 때문에 내용을 얼마나 잘 아는지 보다는 언어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1차 자료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글을 조리 있게 쓰는지를 평가하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 AP Microeconomics & AP Macroeconomics

두 시험 모두 그래프와 친해져야 한다. 예를 들어 Microeconomics의 경우 시장 종류에 따라서 수요가 변하면 가격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Macroeconomics는 세금이 올라가거나 금리가 내려가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그래프를 많이 그리면서 공부하면 주관식 문제를 답할 때도 도움이 되고 전반적인 이해력도 높여준다. Microeconomics는 시험의 55~70%로 비중이 가장 큰 The Nature and Functions of Product Markets에 집중해야 하고 비교적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시험이 고르게 나오는 Macroeconomics 시험에서도 최대 30%까지의 비중을 차지하는 Stabilization Policies는 확실히 통달해야 한다.

▲ AP Psychology심리학 시험은 AP

시험 중 암기 비율이 가장 높은 시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시험 내용은 14개 분야에 거쳐서 고루 나오기 때문에 노트 정리를 체계적으로 해서 모든 내용을 시험 당일까지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 AP Calculus AB & AP Calculus BC

미적분의 최대 강점은 방대한 양의 문제집 및 자료가 있다는 것과 시험 범위가 다른 과목에 비해 확실하게 명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은 건너뛰고 약한 부분에 집중해야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 수 있으므로 칼리지보드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Course Description의 Topic Outline 및 연습 시험을 활용해 집중해야 할 부분을 파악하고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한 가지 책이나 웹사이트에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설명을 접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khanacademy.org에는 예제를 통해서 개념을 설명해주는 짧은 동영상이 주제별로 잘 정리되어 있고 미적분 큰 그림에 대한 직감적인 이해를 돕는 글은 betterexplained.com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 AP Statistics

크게 어렵지 않은 과목에 속하지만, 내용이 다양하고 주제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고루 나오는 데다 끝으로 갈수록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인지 5점을 받는 학생은 12~14% 정도밖에 안 되고 대부분이 3, 4점에 머무르고 마는 과목이다. 그러므로 학생이 아는 내용과 모르는 내용을 구분해서 후자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 AP Biology & AP Chemistry & AP Physics 1 & 2

새로 바뀐 AP 시험은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응용해야 하는 문제들이 나오기 때문에 단순히 암기한 내용에 의존할 수 없다. 이론에 근거하여 특정 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을 할 수 있어야 하고 실험 결과를 설명할 수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간단한 계산을 요구하기도 하고(단 Physics 1 & 2의 경우 계산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굉장히 한정적이다) 그림, 그래프, 도표를 이해하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 AP Physics C: Mechanics & AP Physics C: Electricity and Magnetism

Physics(물리) 시험의 경우 문제는 난이도가 높고 무엇보다 시험이 짧고 문제가 많지 않아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운 시험 중 하나다. 새로 바뀐 AP 시험에서는 계산보다 개념을 중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Physics C 시험의 경우 아직 계산 문제도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므로 이렇듯 계산으로 풀 수 있는 문제는 연습 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준비할 수 있지만, 최종 답변이 숫자가 아니라 x, y 등 기호로 표기되는 경우도 t2에서 2를 빠트린다든가 작은 실수를 하기 쉬우므로 문제를 잘 푸는 학생이라도 빨리 풀면서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신경 쓰며 연습해야한다.

두 번째 유형으로는 개념에 대한 이해에 좀 더 치중한 문제가 있는데 이 부분은 최대한 여러 설명을 읽어보며 공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도움말-수 변 보스톤 에듀케이션 대표>

<박흥률 기자>
 

보스톤 에듀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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