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조언하는 특별활동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한 특별활동보다는 대학에 진학해 하고 싶은 전공이나 취업 분야와 연결되는 특별활동을 찾는게 좋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에피스코팔아카데미의 신디아 크룸 칼리지 카운슬링 디렉터는 “전공이나 취업분야와 연계된 특별활동은 미래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대학에서도 긍정적으로 본다”며 “또한 지원자가 성숙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도 충분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켄터키 루이지애나에 있는 교육기관 캐비지패치세틀멘트하우스의 매긴 리바인 매니저도 “생물학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의 로봇클럽에서 활동한 기록이나 에술 전공 지망생의 합창단 활동은 학생의 열정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대학에서도 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좀 더 호감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학교와 연결된 특별활동을 하는 경우라면 최고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새라 하버슨 전 유펜 입학사정관은 “학교 오케스트라나 학보지, 스포츠팀에서의 활동은 사실 일반적이라 돋보이기 힘든 편이다. 때문에 이런 클럽 활동을 할 때는 팀에서 최고라는 목표를 세우고 참여해야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생 스스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진행하는 것도 대학의 흥미를 끄는 요소다. 그러한 활동 속에서 지원자의 독창성과 자기훈련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젠어드미션 컨설팅사의 올리비아 발데스 대표는 “기업가 정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자신만의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걸 계획해도 좋다”며 “예술과 교육에 관심있는 학생이 커뮤니티 센터에서 아트교실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특별활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활동으로 상을 받거나 장학금을 받은 기록도 도움이 된다. 애틀랜타에 있는 칼레이도스콥 아카데미의 에리카 그윈 디렉터는 “홈리스를 지원하는 활동으로 장학금을 받은 학생의 경우 커뮤니티가 사회적인 이슈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활동으로 평가된다”며 “명문대일수록 사회환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때문에 커뮤니티가 얼마나 참여하고 관심을 가졌는지에 따라 대학도 지원자에게 더 적극적으로 문을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학년별 특별활동 준비
-9학년: 아직은 특별활동에 대해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오히려 스스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학교 안팎에서 운영되고 있는 클럽이나 그룹을 방문해 이들이 하고 있는 일을 알아보고 참여해보자. 참여할 단체를 고려할 때는 개인들이 모여 활동하는 단순한 커뮤니티 서비스 단체보다는 지역 토너먼트에서 우승하기 위해 모여 연습하는 디베이트 팀이 좀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는 걸 참고하자.
-10학년: 소수 활동에 집중하는 게 좋다. 참여하는 특별활동이 많은 건 제대로 집중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것저것 다양한 활동을 해서 아는 건 많지만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 또 너무 많은 활동은 학생의 능력을 집중시키기 힘들다.
예를 들어 학교 농구팀과 10종 경시대회 클럽 활동에만 참여하는 학생의 경우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충분하게 활동할 수 있지만 3~4개에 달하는 활동에 참여할 경우 유연성은 보여줄 수 있지만 체력적으로도 집중하고 참여하는 시간도 부족할 수 있다.
-11학년: 고등학교 3학년이 되면 정말 스스로 좋아하는 활동을 찾아서 시작해야 한다. 친구를 따라서, 부모나 카운슬러의 의견을 듣고 1학년이나 2학년 때 무조건 가입해서 시간을 보냈던 학교 클럽 활동을 똑같이 반복하는 건 시간만 낭비하는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좋아하는 걸 찾지 못했다면 계속 새로운 걸 시도해보자. 관심을 끄는 분야가 있다면 여행도 좋고 책을 읽거나 그와 관련된 봉사도 좋다.
미국은 스스로 발명하고 도전하는 걸 가치있게 생각한다. 대학은 그 과정에서 개인의 성장과 발견에 대해 에세이를 쓴 지원자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돈을 받고 일하는 파트타임 경험도 특별활동으로 포함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파트타임 경험은 학교 밖의 현실세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 출퇴근 경험을 통해 시간관리에 대한 관념도 생긴다. 가능한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전공 분야나 취업분야와 연결되는 파트타임을 갖는게 좋다. 예를 들어 의사 사무실이나 너싱홈에서의 일은 의료 분야에 관심이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 규모에 상관없이 업소나 마켓 등에서 캐시어로 근무하는 경험도 경영학 공부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12학년: 대입 지원서를 마무리할 시기다. 각종 대입에 필요한 시험 점수를 챙기고 대입 에세이도 정리해야 한다. 그동안에 활동했던 특별활동 코치나 수퍼바이저 등에게 추천서도 요청해야 한다. 때문에 새로운 특별활동을 시작하기보다는 그동안 해왔던 활동을 정리하는 게 좋다.
하지만 가족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다든지 등과 같은 환경적인 이유로 그동안 특별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늦게 시작하는 게 아예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마찬가지로 상급생이 된 후 재정문제 등의 이유로 그동안 해왔던 특별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럴 때에도 먼저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생각하고 선택하는 게 좋다.
크럼 디렉터는 “대학들은 재정형편 때문에 가정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들이 다른 동급생들보다 특별활동이 부족해도 당시의 환경을 대학에 잘 설명하고 그로 인한 성장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대학의 문은 열린다”고 설명했다.
메릴랜드 고등학교의 카운슬러인 조셉 아데보에가-이던 교사는 “대학에서 보는 건 지원자가 갖고 있는 특별함이다. 졸업반 학생들도 대입 지원서를 작성할 때 이를 잘 드러내는 특별활동을 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