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목적으로 쓸 것인가
커뮤니티봉사 에세이란 자신이 봉사한 일과 그것이 자신과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다. 하지만 같은 커뮤니티 봉사 에세이라고 해도 어떤 용도로 작성되고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에 따라 글을 쓰는 스타일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커뮤니티 봉사 에세이는 대개 두 가지 이유로 필요하다.
□ 대학 입학 지원- 일부 대학들은 지원서상의 특별활동 목록으로 혹은 특정한 장학금 신청 자격 여부로 커뮤니티 봉사 에세이 작성을 요구한다. 물론 자기소개서를 통해 커뮤니티 봉사활동을 강조할 수 있다.
□ 장학금 신청- 일부 스칼라십은 커뮤니티 봉사에서 뛰어난 활동을 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많은 경우 에세이가 심사 기준이다. 버몬트주에 있는 그린마운틴칼리지가 대표적인 경우. 이 대학에서는 커뮤니티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중요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학생에게 학비와 기숙사 비용 등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 에세이 요건 확인
에세이를 잘 쓴다는 것은 자신의 스토리를 인상 깊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주최측의 요건을 제대로 충족시켜야 하는 것을 포함한다. 우선 에세이 작성 전 프롬프트를 숙지한다.
대학이나 장학재단에서 필요로 하는 에세이에 대한 요건이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에세이의 길이, 신청 마감일, 에세이의 주목적 및 중점 사항, 에세이가 특정 구조를 따라야 하는지 여부등이다. 참고로 이전에 진행했던 실제 커뮤니티 봉사 에세이 프롬프트를 살펴보자. 이를 통해 실제 요건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 AXA 스칼라십- 커뮤니티 봉사에서 이룬 뛰어난 성과를 심도있게 설명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실천한 구체적인 계획, 훈련, 목표 및 단계에 대해 설명하라. 자신의 역할에 대한 디테일한 정보와 리더십 부분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을 최소 350단어, 단 600단어 미만으로 작성하라.
□ LULAC 내셔널 스칼라십- 자신의 학업이 개인과 프로페셔널한 목표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에 대해 300단어 미만으로 작성하라. 또 자신의 목표와 관련된 커뮤니티 봉사나 과외 활동에 대해서도 논의하라.
▲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에세이의 토픽이 무엇인지를 알았다고 해도 글을 잘 쓰기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브레인스토밍이다. 스스로 여러 가지의 질문을 던져보고 답을 해보는 식이다. 미처 생각지도 못한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질문들이다. ◇그동안 참여했던 여러 커뮤니티 봉사 중 가장 큰 의미가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또 가장 즐거웠던 커뮤니티 봉사는? ◇왜 커뮤니티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지? ◇커뮤니티 봉사가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나? ◇내 커뮤니티 봉사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거나 도움을 주었나? ◇커뮤니티 봉사는 나의 인생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모든 질문에 답할 필요는 없지만 한 두 가지 만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 자신의 에세이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에세이 잘 쓰기 단계
▲ 에세이 작성하기
에세이 역시 구조가 탄탄해야 좋은 글이다. 어떤 스티일로 작성할 것인가는 입학 전형에 지원하는 대학이나 장학금재단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달려 있다. 예를 들면 자원 봉사자로서 자신이 모든 활동에 대해 포괄적 개요를 제공할 수도 있고 유난히 기억에 남는 경험을 강조하기도 한다. 아니면 이런 봉사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고 커뮤니티가 가 어떤 이익을 얻었는지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이처럼 같은 봉사 에세이라고 해도 포커스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기승전결이 차이 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식이든 커뮤니티 봉사 에세이가 갖춰야 할 요건이 있다.
□ 흥미를 유발하라 –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눈이 가지 않는 글이라면 소용이 없다. 자신의 에세이를 읽는 사람이 흥미를 가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첫 문장에서부터 눈길을 끌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자신의 봉사활동이 누군가의 안식처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구조한 동물이 야생으로 돌아가고 학습 부진 학생이 우등생이 된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 충분한 관심을 얻을 것이다. 두 에세이의 첫 문장을 비교해보자.
“나는 윌셔가의 애니멀셸터에서 3년간 자원봉사를 했다.”
“한 눈에 봐도 배고파 보이는 흙이 잔뜩 묻은 강아지가 내 다리 사이로 꼬리를 흔들며 지나는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이들을 돕고 구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느꼈다. ”
아마 대부분 커뮤니티 봉사 관련 에세이는 첫 문장처럼 시작될 것이다. 하지만 평범하고 일반적이어서 큰 관심을 끌기 힘든 표현이다. 읽는 사람이 흥미를 못 느끼는 것은 물론 정보도 주지 않는다. 두 번째 문장은 처음부터 흥미롭게 다가온다. 과연 다음에 어떤 일이 생길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에세이를 계속 읽게 만들 것이다.
□ 봉사에 대해 설명하라- 첫 문장 다음에는 자신의 커뮤니티 봉사 경험에 대해 설명하면 된다. 일했던 곳,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주된 활동은 무엇인지 등이다. 이런 식의 이야기 전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봉사 활동의 기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특별한 디테일 설명- 봉사활동 경험 중에서 독특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 게 있다면 지나치지 말고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편이 낫다. 예를 들어 ‘너싱홈에서 봉사했다’ 정도가 아닌 그곳에서 만났던 한 할머니에게 가장 좋아하는 책을 읽어 드렸으며, 또 어떤 할아버지와는 함께 빙고 게임에서 아슬아슬하게 이긴 이야기도 좋다.
에세이에 구체적 활동, 순간, 사람들 이야기를 담도록 노력하라는 것이다. 이런 디테일한 설명은 읽는이로 하여금 봉사자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일을 했는지, 그것이 다른 자원봉사 경험들과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퍼스낼러티를 드러내라 – 독자가 에세이를 다 읽은 후에도 글쓴이가 대체 어떤 사람일까라고 생각한다면 문제가 있다. 이런 에세이라면 결코 대입 사정관이나 장학금 재단 관계자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 것이다. 즉 에세이의 글쓰는 사람의 퍼스낼러티가 느껴지도록 담아내라는 말이다. 자신의 강점이나 장점을 표현하고 말하고 싶은 핵심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그잼플을 나열하는 것이다. 에세이에서 드러내고 싶은 자신의 성격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이를 잘 보여주기 위한 예를 쓰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