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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래요, 나랑?" 온라인 읽기 - 최고의 로맨스 소설

2021.09.29

결혼할래요, 나랑?

결혼할래요, 나랑?

웹소설 "결혼할래요, 나랑?" 는 Joyread 에서 최고의 로맨스 소설 중 하나입니다. "결혼할래요, 나랑?", 주인공은  "오윤희" & "남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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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래요, 나랑?" 맛보기 감상

오윤희가 구청에 도착했을 때, 혼인신고를 하기로 한 예비 남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미 약속 시각이 삼십 분이나 지난 터라 상대에게 전화하려던 찰나, 그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수화기 너머에서 욕설이 터져 나왔다.

"오윤희 너 이 사기꾼아! 너 대학교 다닐 때 소문이 아주 안 좋았다며? 그런데 지금 나랑 혼인신고를 하겠다고? 꿈 깨!"

"어쩐지 선을 본 지 3일 만에 결혼 얘기를 꺼내더라니, 내 전 여자친구가 너랑 같은 대학에 다녔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너한테 속아 넘어갈 뻔했잖아. 아, 재수 없어!"

뚜뚜뚜, 그러고 전화가 끊겼다.

오윤희는 변명 한마디 못해보고 상황이 종료되어 버렸다.

그녀는 손가락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핸드폰을 꽉 잡으며 입술을 움찔거렸지만, 결국엔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었다.

남자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수많은 사람의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그들의 혐오스러운 시선이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오윤희의 마음을 찔렀다.

2년 전의 악몽이 다시 떠올랐다.

그 어두운 밤, 그녀는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오윤희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온몸을 떨고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우물처럼 깊은 한 쌍의 눈동자가 오윤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남자는 긴 손가락으로 휠체어 손잡이를 무심코 두드리며 생각에 잠겨 있었다.

"대표님."

이때 젊은 남자가 다급한 표정으로 남욱에게 다가오더니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은정 씨께서 차가 많이 막힌다고 한 시간 정도 늦게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오지 말라고 해."

남욱은 차가운 시선을 여전히 오윤희에게 고정한 채, 담담히 말했다.

"난 일부러 약속 시각에 늦는 여자는 질색이니까."

"하지만…."

수행 비서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어르신께서 자꾸 재촉하시잖아요…."

그의 말을 가볍게 무시한 남욱은 휠체어 전동 버튼을 누르더니 오윤희에게 다가갔다.

"저기, 저랑 결혼할래요?"

그의 차가운 목소리가 어둠의 끝자락에서 방황하던 오윤희를 현실로 이끌었다.

고개를 든 오윤희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지었다.

언제 온 건지, 휠체어를 탄 남자가 그녀의 앞에 다가와 있었다. 그는 숨 막히게 완벽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깔끔한 눈썹과 별을 닮은 눈동자, 흠잡을 데 하나 없이 정교한 오관과 얼굴 라인을 가진 남자였다.

심플한 디자인의 하얀 셔츠는 얼핏 보기에도 고가의 제품이었는데 그의 완벽한 몸매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있기는 했지만 우아하면서도 차가운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였다. 마치 벼랑 끝에 핀 꽃처럼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아찔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오윤희는 순간 넋을 잃고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남자가 재차 물어서야 정신을 차리고 되물었다.

"뭐라고요?"

"아까 통화하시는 거 들었어요. 결혼이 많이 급하신가 봐요?"

그 말에 오윤희는 숨이 턱 막히면서 다시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이것도 인연이네요. 저도 그쪽이랑 같은 상황이거든요."

오윤희가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 남자가 담담히 말을 이었다. 너무 담담해서 전혀 인생의 큰일에 대해 의논하는 게 아니라 사업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 필요에 의한 계약을 하는 건데, 안 될 건 없잖아요?"

그제야 오윤희는 상황이 조금 이해가 됐다. 눈앞에 이 남자는 지금 진심으로 자신한테 청혼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처음 만났는데 너무 황당한 짓 아닌가!

"저기 선생님. 우린 서로 모르는 사이잖아요. 이건 좀 너무 성급한 결정 같아요."

"그쪽이 선봐서 만난 남자들도 서로 모르는 사이였잖아요."

남자의 담담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말에 오윤희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아, 알겠어요. 혹시 제가 장애가 있어서 싫으신 건가요?"

"당연히 아니죠."

오윤희는 곧장 부인했다. 하지만 남자의 야릇한 눈빛을 마주하고 나니 왠지 이 남자의 덫에 걸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결혼할래요, 나랑?" 이어보기: https://ko.joyread.com/44-결혼할래요-나랑/17358-제1화-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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