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샌호제와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고 LA집으로
가는 도중에 나도 모르게 차를 몰고 찾아간 곳은
중가주에 있는 살리나스(Salinas) 라는 도시이다.
언제부턴가 묘한 매력으로 나를 끄는 매력을 가진 힘의
소유자가 있어서 나는 가끔씩 살리나스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것은 위 사진에 있는 바로 저 인물 때문이다.
존 스타인벡(John Ernst Steinbeck, 2/27/1902 - 12/20/1968)은
윌리엄 포크너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뒤를 이은 미국의 대표적인 작가로 손꼽힌다.
살리나스에는 1998년에 만든 그의 기념관이 이렇게 위풍 당당 자리를
잡고 있다. 기념관 정식 이름은 "National Steinbeck Center"이다.
또한 스타인벡 기념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는 그가
태어나서 자란 생가가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로 그를 만나고
싶어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반겨준다.
그는 생전에 미국 경제구조의 모순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가난한 삶을 사실 그대로 묘사하는 작품 활동을 하였다.
그의 작품은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문체에 특징이 있다고 할수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는 좌파적인 성향이 그에게는 다분히 있다고 할수있다.)
무수히 많은 작품들을 그가 남겼지만 여기에 다 열거할수는 없고 대표적인
작품 몇개만 말한다면 '분노의 포도', '통조림공장 골목', '에덴의 동쪽' 이다.
특히 나를 매료 시킨 그의 업적은 1962년에 집필한
"찰리와 함께한 여행"((Travels with Charley: In Search of America)이다.
"찰리" 라고 이름 지은 북실이 애완견과 함께 둘이서 그 당시 트럭을
개조해서 만든 캠핑카인 '로시난테' 를 몰고 미국 34개주 지역을
골목 골목 여행하며 그가 보고 느낀것을 담아낸 작품이다.
그런 여행을 통해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대문호가 전달하는
미국의 구석구석 모습은 아마도 현미경으로 볼수있는
그런 상세한 삶의 현장을 표현 했을거라고 여긴다.
"분노의 포도" 라는 작품을 통해서는 특히
미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루트 66번이 잘 소개되어졌다.
이런 그의 작품은 특히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엄청 어필되는 것이라고 할수있다.
현재 2020년 상반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모든 것이 일시 정지된
상태라서 건물 밖에서만 그의 체취를 맡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내부를 볼수 없는게 좀 아쉬운 부분이긴하다.
그래서 그의 생가를 가만히 걸어서 돌아보며 인간적인
냄새를 약간이라도 맡아보라고 동영상을 위에 만들어 보았다.
강추와 또 강추를 하는 곳이니 의미 있는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이나
특히 문학을 좋아 한다면 여기를 꼭 방문하기를 권한다.
그의 행적을 나타내는 벽화는 스타인벡 기념관
맞은편 거리 벽에 이렇게 그려져 있다.
살리나스를 보고 나와 발길을 돌려서 중가주 다른 도시로 이동해본다.
여기엔 마스크와 검딱지가 벽에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져있다.
껌으로 양쪽 벽면이 이렇게 모두 장식되어져 있다.
시애틀에 가면 거기에도 대형 사이즈로 이런곳이 있다.
이미 유명 관광지로 지정된 이곳의 이름은 버블검 알리 (Bubblegum Alley)로
21미터 길이의 골목벽에 2백만개가 넘는 껌이 덕지덕지 붙어져 있다.
그래서 나도 이번에 또 한번 붙여봤다.
전에 붙인 것은 이미 없어져 버려서 찾을길이 없다.
이곳의 이름은 중가주에 있는 샌루이스오비스포(San Luis Obispo)이다.
LA 유니온 역에서 출발하는 낭만 기차 여행이 가능한 장소이기도 하다.
시카모아 온천으로 유명한 아빌라 비치와 또한 피스모 비치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내가 여행 코스로 선호하는 곳이다.
다음 방문때엔 정말 낭만 기차 여행으로 한번 가봐야 할것같다.
또 그곳에는 미션이 이렇게 자리 잡고있다.
여기 성당문도 현재 코로나로 인해서 모두 꽁꽁 잠겨져 있다.
그래서 그냥 주위만 살펴보기로 하였다.
아무도 없는 성당에서서 그래도 사진은 한장 이렇게 남기고가자...
샌루이스오비스포는 아름다운 중가주 도시로 캘리포니아 바닷가
여행시 자주 방문하는 장소로 자리 매김이 나에게는 이미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