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화, 토 산악회 회원들과 연례 행사로 가는 JMT 일부 구간을 소개 하기로 하겠다.
주로 이용하는 입구는 플로렌스 레이크에서 배를 타고
건너서 가는데 이번에는 막아 놓은 댐에서 물을 빼내는
바람에 수량이 거의 바닥 상태라서 배를 이용 할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할수없이 처음부터 JMT 길을 걸어서 플로렌스 호수 주위를 돌아 가기로 하였다.
위 사진은 전에 물이 있을때 찍은 사진이다. 물론 이 때는 배를 이용해서 호수를 건넜다.
이 넓은 호수를 걸어서 돌아 가다 보니 첫날은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한다.
트레킹을 하다 보면 항상 첫날 첫 걸음이 가장 힘이 든다.
이유는 아직 몸은 적응이 덜 되었고 준비한 음식의 무게가 아무래도 제일 무거워서 일게다.
물이 흐르는 근처 야영을 할 장소를 찾아서 목욕도 하고 저녁 식사후 첫 밤을 지낸 곳이다.
입고 있는 티셔츠 색상이 다른 것을 보니 하루가 지난 것이 확실하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둘째날 힘찬 발걸음을 시작한다.
가는 도중에는 서서 쉬기도 하고 땅바닥에 풀석 주저 앉아서 쉬기도 한다.
초원 지역을 지날땐 힘이 덜 들기는 하지만,
모기와 날 벌레 등이 가는 발걸음을 괴롭힌다.
물을 건너는 것은 늘상 반복적인 행사로 다가온다.
이런 매도우(초원) 지역을 지날때면 노래 하나가 생각난다.
"오 대니 보이" 라는~~~
모르는 길에서 이정표를 만나면 항상 잘 읽고 방향을 숙지 한 후에 가야한다.
이번에 동참한 회원 수는 여자 2명에 남자 3명 해서 모두 5명이 함께 하였다.
"10년 이면 강산이 변한다" 는 말이 있고 그 말이 나는 전에는 사실 인줄 알았었다.
그러나 그 말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여행을 통한 자연을 다니면서 알았다.
미국 여행을 시작 한지가 벌써 30년 이상 되었지만 자연은 언제 가더라도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진리를 확실히 알았고
변하는 것은 강산이 아닌 우리들 자신이라는 사실을 경험으로 터득하게 되었다.
내 옆에는 이번에도 수고를 해 주시는 미주 화, 토 산악회 박창욱 회장님이다.
지나는 이 길을 보니 오늘 야영할 장소가 가까와 진 것을 알수있다.
짐을 풀어놓고 쉬면서 목욕을 하고 마실 물은 정수를 해서 담아간다.
백 패킹 트레킹을 할 때엔 가능한 자신의 텐트를 각자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날 산을 또 오른다. 아침 공기가 이보다 더 좋을수가 없다.
이럴때 나는 "공기가 참 맛있다" 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10,000피트 이상인 고지에는 날씨 변화가 갑자기 그리고 또 빈번히 일어난다.
비를 뿌리고 잠시 멈추 고를 수시로 한다.
이 길을 지날땐 항상 기분이 좋음을 느낀다.
이유는 고지가 가까와 오고 경치가 너무 좋기 때문이다.
이 곳은 항상 만년설이 남아 있는 장소이다.
지나 온 길을 뒤돌아 보고,
또 돌아다 본다. 언제 보아도 좋다.
이 곳의 이름은 Selden Pass다. (10,898피트, 3,279미터)
같은 장소가 조금 다르게 보이는 것은 강산이 변한게 아니라 카메라 성능 차이이다.
잠시 쉼을 가지고 이번에는 아래 반대 방향으로 내려간다.
숨은 비경을 찾아 가기 위함이다.
앞에 가는 세 사람은 미국인 삼 형제인데 해마다
연례 행사로 큰 형 주도로 JMT 트레킹을 한다고 한다.
그 들과 또 내가 찾아가는 장소는 Rose Lake 이다.
도착을 하였는데 하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런 저런 똥폼(?)을 잡으면서 사진을 찍어 보는데 강한 빗 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급기야는 빗 줄기가 커다란 우박 덩이로 변하여 내 머리를 강하게 내리치고 있다.
이런 피할데 없는 황량한 곳에서는 맛짱을 뜰수 밖에 없다. 그래도 웃음은 잃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얄밉게도 하늘이 변해 가고 있었다.
이렇게 변화를 점점 주더니,
급기야는 이렇게 변해 버렸다.
오늘 하루 천당과 지옥 그리고 다시 제 자리인
천당으로 되 돌아 올수 있어서 너무 좋는 하루였다.
트레킹 중에는 자급 자족을 위한 낚시는 필수 의무 사항이라 할수있다.
잠시 손 맛을 보고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기 위해서 노천 온천을 가기로 한다.
산 속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모노 핫 스프링스가 바로 그 장소이다.
이렇게 남자 세명을 땅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뜨거운 온천수로 몸을 풀어 본다.
다시 야영지가 있는 호수가로 돌아와서,
오늘의 양식을 준비 하기로 한다.
한 마리,,,,
두 마리,,,
일행이 모두 다섯명 이니 이만 하면 족하다.
마지막 밤 캠프 파이어 겸 모닥불을 지펴서 지난 5일 간의 생활을 마무리 하기로 한다.
두 마리는 매운탕 거리가 되고 세 마리는 소금 구이로 우리들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지나온 JMT 길을 마음에 추억으로 간직하고 다음을 또 기약해 본다.
Kenny 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