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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밥은 묵었나?

2021.10.22



밥은 묵었나?

따슨 김이 모락거리는 아침밥엔 엄마의 얼굴이 있다.

밥은 묵었나?

건너 뛸뻔한 점심밥엔 친구의 카톡이 있다.

밥은 묵었나?

물 말아먹은 저녁밥엔 세월의 지혜가 있다.


밥은 묵었나?

참견을 기다려보는 스산한 초겨울날의 노인은 

설익은 햇반에서 또하나의 설음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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