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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관운이 충천한 팔자

2021.11.27






                         관운이 충천한 팔자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시는 김선생님은 이제 연세가 80이 넘으신 노년기이시지만 20여 년 전 필자를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기운이 넘쳐 젊은이 못지않은 패기가 느껴지는 분이셨다. 하지만 ‘세월에는 장사 없다’는 말처럼 그 후 2~3년에 한 번씩 뵐 때마다 부쩍 이나 나이 들어 보이셨다. 이분은 1942년 5월 29일(음)새벽 4시에 태어나신 분이다. 고로 사주팔자는 壬午年 丁未月 丙寅日 庚寅時가 되었고, 운의 흐름은 순행하여 戊申 己酉 庚戌 辛亥 壬子 癸丑 甲寅 乙卯로 흐르며, 대운수는 9를 쓰고 있다. 丙寅日柱가 丁未月柱에 태어났고 년지오화를 만났으니 태왕한 사주팔자이다. 일지,시지에 있는 寅木의 지장간에는 丙火가 있어 일간 丙火의 비견이 되므로 이런 팔자를 지닌 이는 승부욕과 경쟁심이 매우 강해 ‘남에게 지고는 못사는 성질’임을 알 수 있다. 


초년의 운 흐름이 申,酉,戌로 흐르니 재물의 운이 성하고 39세 이후 亥,子,丑 대운이 관운이니 명예를 크게 얻을 운이다. 재물과 명예를 최대한 누리다가 59세 癸丑대운에서는 운이 쇠퇴하니 이때 시기하고 질투하는 세력에 의해 밀려나는 형세여서 불길하다. 월간인 丁火는 년간 壬水와 合하여 丁壬合化木이니 인수로 변해 왕하고 壬子운에서 시원한 水의 운으로 흐르니 승승장구할 것이나 59세가 되는 癸丑운에는 癸水는 비겁인 丁火를 극하게 되고 丑土는 未土를 沖(충)하여 이때 운이 꺾이게 됨을 알 수 있다. 처음 뵈었을 때 이분의 팔자를 보고 필자 왈 “관운이 매우 강하신 것으로 보아 관직에 쭉 계셨던 것으로 보이고 아마도 그 조직의 최고 직 까지 오르시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사주 구성으로 보아 힘이 쓰이는 즉 힘을 배경으로 한 조직이니 경찰이나 검찰 또는 국세청 계통이라고 추정되고 승승장구 하셔서 60세 전까지는 거칠 것이 없는 운이십니다. 허나 59세에 시작되는 癸丑 대운에는 운이 꺾이는 시기이니 이때 까지 승승장구 하시다가 이즈음 퇴직 하셨으리라 짐작 됩니다. 헌데 한 가지 의문인 것은 관직에 계셨다면 재물 운이 이리도 크게 보이지 않을 터 인데 관운 못지않게 재운도 이리 크니 그게 좀 이상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선생님의 사주가 ‘탐관 오리형 관료’팔자로 보이지도 않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라고 하니 이분 점잖은 표정으로 지그시 눈을 감고 계시더니 “사람이 모두 자기 팔자대로 산다더니 역시 그렇군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모두가 그대로 입니다. 제가 공직에 있었던 것도 59세에 퇴직한 것도 어쩌면 그렇게 똑 부러지게 나오는지 신기합니다. 늦은 나이지만 지금 부터라도 이 공부를 제가 좀 해보면 안 될까요? 정말 신기합니다!” 라고 하신다. 


이분은 충남 청양이 고향이시다. 청양 깊고 깊은 두메산골 전기도 없던 곳에서 태어났다. 좁디좁은 화전 밭에 온 식구가 목숨을 붙이고 사는 ‘똥구멍 찢어지게 가난한’시골 농부의 장남으로 태어난 이분은 13살 어린 나이에 오로지 배고픔 에서 벗어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고향집을 나와 서울로 올라왔다. 물론 차 삯이 있을 리 없으니 도둑 기차를 타고 오다가 철도 순경에게 잡혀 매를 맞으면서도 여러 번 시도 끝에 뜻을 이루었다. 그런데 세상사(世上事)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13살 나이에 철도경찰에게 두들겨 맞던 그 어린 소년이 40년 후 이 나라의 치안 총수가 되리라는 사실을... 아무튼 서울로 무작정 상경한 이분은 구두닦이부터 중국집 배달원 등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을 하면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매달려 검정고시를 거쳐 방송통신 대학에 까지 진학하게 된다. 군대를 다녀온 뒤 ‘경찰간부후보’ 선발시험을 거쳐 경찰에 투신하게 되는데 이때 이분의 나이 20세 중반경이였다. 


형편이 피자 산꼭대기 판잣집을 하나 얻어 시골의 동생들을 데려다 학교에 보내 모두를 고등학교 까지 졸업 시키고 동생 몇은 대학까지 가르친다.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아내가 여장부 중에서도 최고 여장부였다 한다. 통이 크고 억세서 웬만한 남자는 열이 와도 당하지 못할 기센 여자 분이 이분의 천생연분이 되었다. 생활력이 강하면서도 이재(利財)에도 밝아 알뜰살뜰 모은 돈을 이자놀이를 통해 키우더니 어느 정도 돈이 커지자 이 돈을 가지고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강남이 막 개발되던 시기부터 이곳 투자에 먼저 눈을 떴고 이후 집장사를 통해 엄청나게 큰돈을 불렸다. 하지만 남편에게는 일원짜리 한 장 청탁하는 뇌물은 받지 말 것을 신신당부 했고, 고지식했던 이분은 그런 아내가 너무 고마웠고 자기의 체질에도 맞는 일이여서 업무에만 충실할 수 있었다 한다. 


아무튼 이분은 월급봉투 가져다 주는 것 외에는 일체 집안 경제에 관여하지 않았고 집에 쌀이 있는지 없는지, 식구가 먹는지 굶는지,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등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업무에만 충실 할 수 있었고 뇌물은 쳐다보지도 않고 청백리로서 일을 처리하니 주위의 평가가 매우 좋았다. 자신은 뇌물을 쳐다보지도 않지만 이분의 부인은 명절이나 상관의 생일 등 때마다 윗분들을 찾아다니며 손 큰 자신의 성격대로 통이 크게 인사를 하니 이게 뇌물인지 선물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윗사람들에게 좋은 점수를 딸 수 있어 승승장구 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결국 최고위직 까지 오르게 된다. 허나 공직자가 너무 큰 재산을 이룬 것이 문제가 되어 공론이 시끄러워 지고 결국 癸丑대운에서 운이 꺾여 퇴임하게 된다. 뇌물로 재산을 쌓은 것은 아니나 재산형성 과정에서 부인이 투기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당시 공직자들 중에서 유산으로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이 몇 명을 제외 하고는 두 번째의 재산가였다 하니 어마어마한 재산을 이루었던 것이다. 자기 자신은 청백리였으나 수완 좋은 부인 덕에 큰 재산을 모았고 그 재산 때문에 공직에서 물러나게 되는 한 복 많은 분(?)의 사연 이였다! 이분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 아들이 교수로 일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호텔업을 운영하며 노년을 지내고 계시다. 계속 건강하시길!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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