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운명 감정은 큰 죄악이다

  아주 오래전 30대후반으로 보이는 남녀 한쌍이 필자의 사무실을 찾았다. 상담실에 들어서는 두사람의 표정이 매우 어두웠고 여자분의 경우 눈물까지 글썽이는 것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두사람의 궁합을 보고 싶다고 하며 남자분이 두사람의 생년월일시를 말한다.

남자의 경우 1967년 1월18일 인시생으로 정미년 임인월 신유일 경인시에 태어났고 여자는 1972년 4월23일 오시에 태어나 임자년 을사월 병인일 갑오시에 태어났다. 남자사주의 경우 화를 용신으로 해야 하는 사주인데 이사주에 있어 시간 경금이 양인살이고 월령인목과 일지유금이 원진살 들었고 년지미토와 월령인목은 귀문관살 이어서 눈에 거슬리는데 사주원국에 용신이 확실히 자리 잡았으니 그 정도의 살 따위는 무시해도 좋은 사주이다. 여자팔자의 경우 건록격 사주이며 용신은 수를 써야 하는데 년간 년지 임자이고 사주가 왕성한 화기성 사주여서 남편에게 잘하고 자식도 잘낳고 자식이 훌륭하게 되는 구성이었다.

두사람의 결혼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다. 두사람다 초혼에 실패하고 재혼을 하는 입장이어서 궁합이 더욱더 신경이 쓰였을 것이다.

필자왈, "두사람은 궁합이 매우 좋아서 서로 죽고못살 정도로 미치도록 서로를 사랑하는 배합입니다. 궁합의 판단법에는 천간지지를 한글자씩 떼내어 한자 한자 비교해 나가는 단식 판단법이 있고 납입오행과 전체 사주의 기운을 대조한뒤 두사람의 대운까지 종합비교 판단하는 복식 판단법이 있는데 두사람 사주팔자의 경우 단순판단법으로만 보면 우선 띠에 있어 여자분은 쥐띠요 남자분은 양띠이니 쥐와양은 원진살이라 띠에 자미원진살이 끼어있고 태어난 날의지지 즉 배우자 궁을 나타내는 일지에 남자는 닭 여자는 호랑이이니 서로 원진살이라 일지 인유원진이 겹쳐 있는 꼴이라 단순판단법상으로 볼때 매우 흉한 궁합으로 잘못 판단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역학 초보자나 저지를수 있는 실수일 겁니다. 제대로 공부한 사람들은 그렇게 실수하지 않습니다." 라고 하니 두사람 얼굴이 갑자기 환해지며 남자왈, "저희 어머니께서 단골로 다니는 역술집에서 궁합을 보고 오셔서는 저보고 알거없다 무조건 헤어져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하시는 겁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두사람은 원진살 때문에 도저히 같이 못살고 이혼 하거나 한사람이 죽어 나간다고 그역술인이 어머니께€말한 모양 입니다. 그동안 서로 깊이 사랑해 왔고 어머니도 이사람에게 잘해주고 마음에 들어 하셨는데 갑자기 태도가 바뀌셔서 얼굴도 보지 않으려고 하셔서 우리 두사람 그동안 너무 괴로와 했는데 마침 잘아는 선배분이 선생님을 추천해 주어서 법사님 뵙고 궁합이 정그렇게 나온다면 깨끗히 헤어지자고 제가 이사람에게 다짐을 하고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하더니 서로 부둥켜 안고 울먹인다. 마음 고생이 무척 심했던 모양이다.

사주명리학도 제대로 모르면서 멋대로 궁합에 대해서 논하고 주워들은 몇가지 살성논 만으로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젊은 청춘남녀를 이렇듯 무책임하게 깨뜨리려고 한 그사람이 누구인지 정말 한심하고 분노를 느끼는 것이 당시 필자의 솔직한 심정 이었다. 궁합을 보는 방법은 크게 네가지로 나눠볼수있다.

첫번째가 생년법으로 두사람의 띠와 연령의 차이로서 그 혼인이 좋은가 나쁜가를 판명하는 법으로 명리학상 가장 간단한 방법이며 가장 그릇된 판단을 내릴 확률이 가장 높은 방법이다. 말하자면 십이지지의 육충을 따서 연령이 6살차이가 나는 사람과는 결혼 해서는 안된다. 는 식의 천박하고 무식하기 이를바 없는 판단법인데 흔히 0띠와 0띠는 좋다 나쁘다 하는 식의 판단으로 민간에 많이 유포되어있다.

두번째 팔자법을 볼수 있는데 남녀 쌍방의 생년월일시로 사주팔자를 뽑아내어 명식의 격국과 희기와의 배합이 좋고 나쁨을 가리는 것으로 수양이 깊은 역학자를 만나 그 합혼의 적부를 묻는다면 매우 정확한 판단을 내릴수 있는 방법이다. 

세번째 두수법인데 자미두수에 의하여 12궁에 백수십개의 별을 배치 남녀 쌍방의 명반을 비교해 가면서 그 합혼의 시비를 가리는 방법인데 세부적인 면에서는 강하나 팔자법에서 전체를 보는 즉 숲을 보지 못하고 세밀히 나무만 들여다 보는 우를 범할수 있는 위험이 상존하는 합혼법이다. 

네번째가 상학법인데 남녀 쌍방의 용모,수상,인상을 관찰하여 합혼의 시비를 논하는 방법인데 특히 서로 보완하는 조건을 지니고 있는가 하는것이 중요한 관건이된다. 그러나 상기한 네가지 방법외에 팔자법이나 두수법을 상학법에 융합시켜 정곡을 기하는 종합판단법인 성평합삼법에 의해 판단하는 것이 현재 가장 앞서가고 있는 궁합 판단법이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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