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많으나 인덕이 전무한 남자
더위가 한참이던 어느날 오전중 말끔하며 청결해 보이는 한중년 남성이 필자의 사무실을 방문하였다. 자신의 사주팔자를 보고 싶어 아는분의 소개로 필자를 찾았다고 하며 생년월일시를 내미는데 갑진년 계유월 계미일 경신시가 되었고 운의 흐름은 순행하여 갑술 을해 병자 정축 무인 기묘로 흐르고 있다. 계수일주가 월주계유에 줄생하여 득령하였고 시주경금과 신금의 생을 받아 신강한 사주가 되었다. 사주에 재성을 뜻하는 화가 전무하며 일지 미토의 지장간 정화가 아버지 이자 아내 재물 등을 뜻하니 이 정화의 모습이 똑똑히 세력을 잃고 있어 아버지가 한미하여 부모의 덕을 볼수 없으며 재물이 암장에 숨어 있으니 떳떳치 못한 직업으로는 재물을 얻을수 있으나 공식적인 밝은 직업을 통해서는 재물을 얻기가 어려운 사주구성이다. 처궁 또한 비어있는 상태니 처덕이 없어 항시 부부문제로 갈등을 겪는 사주의 구성이다.
대운의 흐름을 보니 어려서 부모의 불합으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게 되고 이때의 교육 환경에 의해 사람이 다소 삐뚤어진 성정과 부도덕성을 갖게 되었음을 알수있다. 계수일주가 건기가 강한 가을에 태어나 화를 부르니 체질적으로 술을 탐하게 되는 구성을 보인다. 대운에 있어 병자 정축 대운에 해당하는 시기는 용신 희신의 운이니 20대 중반경에 발복하여 30대 중반까지 승승장구하는 삶을 살았을 것이나 축토가 얼어 붙은 땅이어서 화기를 설기하니 3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부터 운이 급속히 쇠퇴 하였음을 알수있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 이라는 말에 꼭 부합되는 운의 흐름이다. 즉 "10년 이상가는 권세 없고 10일이상 붉게 피는 꽃이없다." 라는 말처럼 10년간 승승장구하던 운이 이때에 기울었음을 알수 있다. 본래 이사주는 수완과 재주가 강하여 크게 성공할수 있는 운이나 부모 형제덕 없고 인덕 또한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수 없으니 자신의 재주로 일찍 자수성가 하는 운을 잡으나 주위의 시기와 방해로 홀로 고전분투 하다 쓰러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40대 후반에 오는 무인대운은 일간과 무토가 무계합화하여 화의 기운을 소생 시키니 이때 다시 발복하게 되는 기회를 잡을수 있는 운이어서 다행스럽다 할수 있다.
필자왈, "부모덕 없이 어렵고 곤궁한 어린 시절을 보내셨군요. 허나 선생 자신이 재주가 출중하니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이십대 중반부터 삼십대 중반까지 자수성가 하여 승승장구 하셨을 겁니다. 허나 안타깝게도 삼십대 중반 이후 운이 급격히 쇠하니 이때 큰 파국을 겪었으리라 판단 됩니다. 부모형제 덕 전무하고 인덕 또한 전혀 없으니 어려움에 처했을 때 모두가 선생을 외면 하였을 겁니다. 경제적 손실도 문제지만 이 때 크게 사람들에게 실망하여 약 5년 정도 많이 방황 하셨겠고 힘드셨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선생의 운의 흐름을 보니 주역상 "건지구"의 운 다시 말해 '동풍해빙고목봉춘'의 운이라! 마른 나무인 고목에 파릇한 새싹이 돋는 격이니 어려움이 즐거움으로 바뀌는 형세라 잠자고 있던 용이 다시 꿈틀 거리는 형세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다시 한번 일어설수 있는 계기로 삼으십시요. 지나간 운보다 더 크게 이룰수 있는 기회입니다. 정확하게 말해서 선생의 운은 40이전의 재물은 절대 선생의 재물이 되지 못하고 남좋은 일만 시키게 되는 운입니다." 라고 쉴새 없이 쏟아 내니 이 양반 고개를 푹 숙인채 말이 없더니 이윽고 고게를 들고 하는 말이 "제 처지가 답답해서 몇군데 가서 상담을 해 보았는데 이렇게 정확히 제자신을 꿰뚫는 분은 처음입니다. 어떻게 제 옆에서 지켜본것 같이 이야기 하시는지 정말 신기합니다." 라고한다.
이분은 서울에서 태어나 쭉 서울에서만 살았던 토박이 이다. 형제가 여럿인 한미한 집에서 태어나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어렵게 성장했다. 성격 자체가 고독하고 고지식 하여 의무감은 강하나 약간은 답답한 기질로 자라났다. 우려곡절 끝에 불굴의 의지와 호운을 맞이하여 일찍 사업에 성공하고 자수성가 하였으나 원체 인덕이 부족하니 재물이 생겨도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하고 고생은 자신이 하여 재물을 만들어도 늘 형제나 타인에게 늘상 빼앗기게 되는 상황이 반복 되었고 급기야 운이 쇠퇴하던 시점에는 주의의 모든 사람이 이분에게 등을 돌려 버리니 혼자 악전고투하다 쓰러지게 된다. 상심한 마음에 외국을 떠돌다 LA에 정착하게 되나 어려움은 계속 되었고 급기야 자살이라는 생각까지 깊게 고려할 정도의 좌절을 맛본다.
하지만 필자와 면담하게 된 시점은 다행스럽게도 운이 돌아오는 시기여서 갑자기 모든일이 잘풀리기 시작 하였고 재기 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기반이 전무하니 답답한 생각이 교차하던 중 혼란스러운 마음에 몇군데의 운명상담소를 찾았으나 별소득이 없어 혼자 답답 하던중 지인의 소개로 필자와 연이 닿은 것이다. "때가 왔습니다! 과감하게 모든 것을 추진해 보십시요. 선생의 예상대로 적중할 것입니다. 망설이고 두려워하면 오던 운도 도망가 버립니다. 재기 하실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힘주어 말하는 필자의 충고에 이분도 눈빛이 비장감에 쌓이며 입술을 힘있게 지긋이 깨문다. 이분이 아무쪼록 좋은 호운을 놓치지 않고 성취해 내시기를 기원해 본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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