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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원치않은 임신과 낙태

2022.05.04

 



               원치않은 임신과 낙태  


 상담을 하다보면 가끔 뜻하지 않은 임신으로 고민하는 여성분들을 보게 된다. 세상은 참으로 공평치 못한 것 같다. 어떤 이들은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하는 이들도 많은데 이와는 반대로 임신이 되서 깊은 고민에 빠지는 분들도 있다. 생활이 어려워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서 고민하는 분들도 있고, 부적절한 관계 속에 임신이 되서 고민하는 경우 등등 사연도 여러 가지이다. 예전에 상담한 R씨의 경우 좀 특이한 사연이여서 기억에 남는다. R씨는 초혼에 실패하고 아들하나 키우며 생활하는 싱글맘 이였다. 다행히 의류디자이너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었다. 30대 후반인 R씨가 유부남 A씨를 만난 것은 10여년 전 부터였다 한다. 결혼 실패 후 정신적 충격으로 방황하는 R씨를 적극위로해주며 인간적인 충고를 해 준 A씨와의 사이에 사랑의 감정이 싹터 결국 깊은 관계가 되었다. 문제는 A씨가 유부남이라는데 있었다. 


정신과 의사인 A씨는 이미 결혼하여 슬하에 3남매를 두고 있었다. 처음 의사와 환자의 관계로 만났고 처음부터 A씨가 유부남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점차 사랑의 감정에 빠져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한다. A씨 역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정을 매우 중시하는 사람이었기에 애써 R씨에게 빠져드는 감정을 억제코저 했건만 결국 둘은 깊은 사이가 되고 말았다. 어떤 연유로 피임을 소홀했는지 모르나 이후 R씨는 4번이나 중절수술을 해야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R씨의 꿈속에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비몽사몽간에 끊임없이 줄기차게 들리는 아이들의 울음소리 때문에 매일밤 잠에서 깨어났고 천근만근 몸이 무거웠다. 이런저런 방법을 다 써보아도 소용이 없자 고민 끝에 친한 친구의 소개로 필자를 찾았다. 


처음에는 자신의 중절 사실을 말하지 않고 아기들 울음 소리만 이야기하며 상담을 시작했는바 필자가 R씨의 운세를 풀어본 결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남성이 있음을 알았고 여기서 이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하는 생각 끝에 넌지시 “오랫동안 어떤 남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해 오시지는 않았나요?” 라고 묻자 자신의 사연을 밝히게 되었다. 필자가 제시한 해법은 두 가지였다. 첫째, 아무리 마음이 아파도 A씨를 잘 설득해서 두 사람의 관계를 청산하라는 것과 R씨가 나가는 성당에 매일 일정한 시간에 가서 100일을 정해 ‘100일’ 동안 낙태 영혼에 대한 참회기도를 드리라는 것이었다. 필자 왈 “카톨릭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불가에서도 역시 하늘이 주신 생명을 인간이 거부하는 것은 큰 죄악입니다. 생명이 수태되는 그 순간부터 그 태아는 사람입니다. 낙태는 살인죄와 전혀 다르지 않은 살인입니다. 이런 살인행위는 그 업보가 순환되기에 결코 해서는 안되는 중죄입니다. 낙태 영혼의 한(恨)이 밤마다 꿈속에서 자신을 살해한 엄마를 원망하는 겁니다. 


또한 아무리 A씨를 사랑한다고 해도 이는 성경에서 강력히 금하는 간음행위이며, 남의 것을 훔치는 도적 행위이자 A씨 가족전체에 대한 죄악 행위입니다. 제 말을 흘려듣지 마시고 이 방을 나서는 순간 즉시 제가 권한대로 꼭 실행하십시오. 이것만이 지은 죄악을 씻고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라고 하자 R씨는 얼굴에 홍조를 띄며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상담실을 나섰다. 우리의 모국인 한국은 세계에서 최고를 기록하는 두 가지가 있는바 교통사고 세계1위, 낙태 세계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이다. 한해 결혼하는 혼인신고 건수의 3배가 넘는 숫자가 낙태숫자라고 하니 실로 놀랄 일이다. 태아는 임신 4개월이 되면 의식이 싹터 생각을 하게 된다. 빠른 경우 임신 7주부터 촉각이 발달하여 뺨에 난 솜털만 건드려도 반응을 보이고 17주가 되면 피부감각이 몸 전체로 확장된다. 태아는 16주가 되면 바깥의 시끄러운 소음에 짜증내거나 놀라기도 한다. 이때 밝은 빛을 임신부의 배에 쪼이면 눈이 부신 듯 얼굴 방향을 빛의 반대방향으로 돌리기도 한다. 


신기한 것은 록음악을 들려주면 음악에 맞춰 음악을 타는 듯 발길질을 하는 터프한 모습을 보이며 조용한 클래식 음악에는 조용히 몸 움직임을 멈추고 경청하는 반응을 보인다. 12주된 태아는 눈을 가늘게 뜨거나 기분 나쁠 경우 오만상을 찌푸리기도 한다. 14주가 되면 심지어 아니꼬운 표정이나 불만스런 표정까지도 짓는다. 그리고 24주가 되면 완전히 감정표현을 한다. 웃거나 찡그리거나 조용히 미소 짓거나 기분 좋고 나쁜 표정을 완전히 짓는다. 예전에 TV에서 태아의 신비에 대해 다큐멘터리로 방영한바 있는데 이때 본 광경은 인상적이었다. 초음파를 이용해 태아를 들여다보며 양수를 얻기 위해 복벽을 통해 자궁내로 천공(주사바늘로 찌르는 것)을 행하다 어쩌다 잘못하여 바늘이 태아의 몸에 닿으니 대부분의 태아들은 놀란 표정이나 겁먹은 표정으로 질색하며 이를 피했는데 어떤 산모의 태아는 달랐다. 무척이나 용감한 태아였는데 화난 표정으로 바늘을 팔로 붙잡고는 바늘 기둥을 발과 손으로 계속 때리는 시늉을 하는 것이었다. 


사람의 성정은 뱃속 태아때 부터 정해지는 것 같았다. 필자의 딸애는 태아시절 애미 뱃속에서 어찌나 까다롭게 구는지 애미가 입덧이 심해 빼빼 말라 거의 죽을 지경이었고, 뱃속에서 어찌나 꼼지락거리는지 늘 꼬물꼬물 거리며 꼬집고 할퀴기를 반복하더니 태어나서도 분유를 다른 아기들의 절반도 채 안 먹고 늘 징징거리고 잠을 거의 안잤다. 이런 성격은 커 가면서도 변하지 않아 늘 양양거리며 불평이 많았다. 그래서 별명을 ‘양양이’라고 지어주었다. 동생인 아들 녀석은 이와는 정반대여서 엄마 뱃속에서 통 움직이지 않다가 한 번 움직이면 쿵! 하고 머리로 지엄마 배를 소 마냥 한 번 받고는 또 조용했고, 식성도 까다롭지 않아 산모가 너무 많이 먹어 밥을 먹고 나서는 산모가 혼자서 일어나지도 못 하곤했다. 태어나서도 어찌나 식성이 좋은지 다른 또래 아기들 분유양보다 거의 절반이상은 더 먹고도 더 달라고 칭얼대었다. ‘빽빽’거리고 노상 시끄럽게 울던 누나의 아기시절과는 다르게 이 녀석은 생전 울지도 않았다. ‘응애응애’하고 시끄럽게 우는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저 배고프거나 똥오줌을 싸면 그런 때에만 ‘응~~갸 응~~갸' 아주 천천히 우는 시늉만 했다. 그래서 이 녀석 별명을 ’응갸‘ 라고 지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모두커서 성년이 되어 따로 살고 있지만 그 시절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무튼 태아는 완전한 사람이다. 따라서 낙태는 ’살인행위‘이다. 난자와 정자가 합쳐지는 입태의 순간 영혼이 들어와 사람이 된다. 낙태가 일어나는 원인은 불가에서는 이렇게 본다. 좋지 않은 전생의 인연 때문에 낙태태아는 자기 업이 두터워 한 생명체로 생길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것이요, 낙태시킨 모체는 그 악업을 받고 그 업은 또 다른 업으로 갚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한 마리의 바다거북이 태평양을 건너다 우연히 숨을 쉬기 위해 물 밖으로 목을 내밀었을 때 그때 우연히도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는 판대기가 그 위를 떠다니다가 그 구멍 속에 거북이 목이 쑥 올라와야 할 정도의 희귀한, 희소한 인연으로 기회를 얻었건만 자신의 부모에 의해 그 기회를 강제로 박탈당하는 태아는 반드시 한(恨)을 품게 된다. 이러한 낙태영가는 제대로 저승으로 떠나지도 못하고 구천을 해매이며 원망의 한(恨)을 뿜어댄다. 이럴진대 부모가 잘 될 리가 있겠는가? 참으로 무서운 진실(眞實)이다. 함부로 애 떼지 마라! 큰일 난다!



자료제공:  GU DO  WON  (철학원)

213-487-6295, 213-999-0640

주소: 2140 W. Olympic  Blvd #224

Los Angeles, CA 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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