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은 저녁을 준비하고 함께 식사를 한다.
찬혁: 누나 웬일로 오늘 저녁을 준비했어요?
인혁: 자주 있는 일도 아니다. 오랜만에 했어.
윤영이도 어서 먹어요. 오늘은 먹고 나서 아무 탈 없을거야.
진혁: 감사합니다. 많이 배고팠는데 푸짐하게 차리셨네요. 잘 먹겠습니다.
찬혁: 승애도 여기 와서 앉아. (의자를 ..)
승애: 네. (앉는다.)
윤영: 누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정말 많이 먹을 수 있을 거에요. 입맛이 막 땡겨요.
(승애 옆에 앉는다. 누나와는 맞은편이다.)
승애는 조용히 앉아 먹는다.
찬혁: 윤영이는 몸 다 낳았지. 좋아 보여.
윤영: 승애하고 진혁이 고생했지요. 나 때문에.
승애: 아니야. 내가 미안했지. 너 아픈데 잘 돌보지도 못하고.
진혁: 꼭꼭 씹어 잘 먹어. 윤영아. (반찬을 올려준다.)
인혁: 그래 차근하게 잘 먹어. 이것도 먹어봐.
항상 밝고 명랑하여서 윤영이 참 좋았는데 요즘 보기가 힘들어서 무슨 일 있는 가 했다.
윤영: 감사합니다. 저 이제 괜찮아요. 건강합니다. (활짝 웃는다.)
인혁: 부모님은 안녕하신가?
윤영: 네. 가끔 전화하셔요. 거기 생활도 많이 바쁜 것 같기도 하고요.
승애: .....
(둘이서 정답게 오가는 대화를 듣고 있다.)
인혁은 승애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을 표하지 않는다. 윤영에게만 얼굴을 돌리고 대화한다.
옆에서 지켜보던 진혁이 승애에게 말을 건다.
진혁: 요즘 뮤직연습실엔 안 오는데 회사일이 많이 바빠?
승애: 으 응 조금 바쁘긴 해.
진혁: 다른 단원들은 어떻게 한데?
찬혁: 누나 오늘따라 윤영에게 관심이 많네. 고아원하면서 많이 얘기 할텐데.
인혁: 그래도 궁금한 게 많아.
찬혁: 승애. 다 먹었으면 나랑 같이 밖에 나가자.
인혁: 이 밤중에 추운데 어딜 나가니?
진혁: 든든하게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 겸 밖에 바람 좀 쐬어야 겠지요.
두 분 오붓하게 얘기 나누세요.
(일어나 밖으로 혼자 나간다.)
찬혁: 승애에게 다가와 승애 팔을 잡으며 일으킨다.
누나 커피 사올게. 참 롤 케익도 사올게. 내일 함께 드셔. (승애와 함께 나간다.)
인혁: 찬혁이 넌 승애 끔찍이 챙긴다.
진혁: 밖에 나갔다 들어오며-윤영아 날씨 춥지 않다. 우리도 같이 나가자.
윤영: 그래 나도 좋아. 누님도 함께 가시지요.
인혁: 이래서 나는 윤영이가 좋아. 남도 챙길 줄 알고. 승애와는 다르다니까.
윤영: 그게 아니고(작은 소리로) 저어~
인혁: 난 아직 할 일이 있으니 갔다 와. 윤영아. 시원한 바람 좀 쐬고. 어여 찬혁이와 함께 갔다 와.
식탁에서 일어나 다른 곳으로 간다.
진혁은 윤영을 데리고 찬혁과 다른 방향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