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혁은 공사일로 건축센터에 있다. 일하는 분들과 얘기를 나누며 동분서주 한다.
다음날 찬혁과 윤영은 함께 서울로 온다.
집에 돌아온 윤영, 승애가 방에 있는가 하여 승애 방을 열어 본다. 아직 안 들어왔다.
승애의 옷장이 열려 있는 것 같아 닫으려고 하다가 옷장 안에 걸려 있는 승애의 드레스를 보게 된다.
차근히 살펴보는데 승애가 들어온다.
승애: 윤영이 왔구나. 많이 바빴니? 아무 연락이 없어서.
윤영: 좀 그럴일이 있었어. 그런데 이 드레스 말야~~~ 참 곱다. 무슨일로.. 너 혹시
승애: 아냐. 누가 잠깐 갖고 있어달라고 해서.
윤영: 안색이 안 좋다. 어디 아픈 것 같아.
승애: 피곤해서 그렇지. 너도 여위워 보인다.
윤영의 전화벨이 울린다.
아빠: 윤영아 그동안 잘 지냈니? 아빠다.
윤영: 아빠!
아빠: 그래. 나 다음주에 한국간다. 네 엄마도 같이. 오래는 못 있고. 일 때문에 만나야 할 분이 있어.
윤영: 그래요? 아빠 엄마 보고 싶어요.
아빠: 공항에서 보자구나.
윤영: 네 아빠.
승애: 아버님 오시는구나. 어머니도 함께 오시지?
윤영: 으 응. 다음주에 오신대.
승애: 잘 됐다. 너 아빠 많이 보고 싶어 했는데. 나는 내 집에 가 있을게.
윤영: 괜찮아. 여기 있어도.
승애: 나도 괜찮아. 나도 오랜만에 우리집에 가고 좋지 뭐. 잘-자.
윤영 부모님 공항 도착 윤영 집에 들어오시다.
아빠: 어디 보자 우리 윤영. 그동안 어떻게 변했나.
엄마: 더 예뻐졌네. 내 딸. 그런데 왜 이리 말랐어. 어디 아픈거니?
윤영: 바빴어요. 몇 곳을 왔다 갔다 하느라고요.
엄마: 너도 우리와 함께 살으면 좋으련만.
윤영: 아직은 이곳이 좋아요. 버틸만해요.
윤영 아빠 여기저기 살피더니 앨범을 발견하고 펼친다.
아빠: 그간 어떤 일이 있었는가 한번 봐야겠어. (앨범을 펼치더니 – 학교 축제때 넷이 찍은 사진을 보면서)
어 이 사람 그 청년 아닌가! 애국가 불렀던. 그 모습과 똑같네.
윤영: 아빠?! 어떻게 아세요? 그때 그 얼굴을 기억하세요?
아빠: 그럼. 내 시력이 몇인데. 너보다 훨씬 좋은걸 너도 알지 아마.
윤영: 요즘 우리와 자주 만나요. 일도 많이 도와주고요. 우리와 가까이 있었어요.
아빠: 그랬구나. 나도 만나보고 싶구나. 그날 이후 내 생각 속에서 얼마나 맴도는지. 그날의 그 노랫소리가 떠나지 않더라니.
윤영: 그 정도셨어요? 아빠도 참.
아빠: 어떻게 만날 수 있게 연락처라도 알려주렴.
윤영: 아빠도 참.
아빠: 내가 여기 있는 동안에 꼭 만났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