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이 지나서
소정 아빠: ( 강산을 시 사무실로 오라고 연락한다.) 그래. 몸은 어떤가?
강산: 네 다 나았습니다. 덕분에.
소정아빠: 지금 보니 괜찮은 것 같네. 역시 젊음이 좋아. 건강이 금방 회복하니.
강산: 무슨 일로 저를 보자고 하셨는지요.
소정아빠: 다름 아니라 우리 시에서 자그마한 콘서트 홀을 건축할 프로젝을 계획하고 있는데 강산이 자네도 같이 이 건축일에 참여하는 것이 어떨까 하여 추천하려고 불렀네.
강산: 네? 에? 그렇게 큰 일에 저를 추천해 주신다고요? 한없는 영광입니다.
소정 아빠: 뭐 그렇게까지. 자네 졸업 하고도 계속 우리를 도와 준다면 나는 안심이네.
강산: 어찌 좋지 않을 수 있나요.
소정 아빠: 지난번 우리 집 일 때 내가 무심했지. 미안했네.
강산: 별 일 아니었는데요. 지금은 이렇게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감사할 뿐입니다.
소정 아빠: 자네는 참 다른 사람과 다르게 신뢰가 가는 사람이야. 무슨 일이든지 내가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아.
소정 아빠: 지금 당장 시작되는 일은 아니지만 그 일이 잘 진행 되게끔 추진할테니 기다려 주게나.
강산: 네. 감사합니다.
영서와 친구들은 방학이 끝나간다. 이곳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게된다.
이교수는 계속 그곳에 남아있고 대학생활을 해야 하는 친구들은 학교로 돌아간다. 열심히 공부해서 더 나은 미래의 일을 개척하기 위해.
희주는 미국으로 들어간다.
강산의 졸업식
미연과 효식 강산의 졸업식에 축하를 한다.
영서는 그날 급한 응급 환자를 보조하는 일로 강산의 졸업식에 함께 하지 못한다. (담당 의사와 네지던트의 상호 불찰로 소아과 인턴인 영서를 긴급 투입하게 되어)
그래서 강산의 졸업사진에는 미연이와 효식이만 같이 찍은 사진이 있다.
졸업한 다음달에 강산에게 입영 통지가 날아온다.
강산은 경석에게만 얘기하고 영서에게는 알리지 않는다.
경석은 음대 성악과로 입학을 했는데 갑자기 성대결절로 인하여 성악가로서의 길을 가지 못하고 강산이 있는 산촌학교 교사로 들어갔다.
영서의 졸업식
3년이 지나고 영서는 의대 졸업을 하게 된다.
학장님의 연설이 끝나고
학생들에게 졸업장 수여를 하고
학생 모두 제 자리로 돌아가 서 있다.
마지막 순서로 애국가를 부른다.
~~~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
영서는 머언곳에서 들려오는 듣고 싶었던 그 목소리가 들려온다.
뒤돌아 보고 싶었지만 차마 돌아보지 못하고 계속 조용히 애국가를 부르며
뒤에서 들려오는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
졸업식 행사가 모두 끝나고 밖으로 나오면서 영서는 계속 두리번 두리번 하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는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다.
영서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친구들과 포옹하며 축하를 받는다.
미연: 영서야 축하한다. 그 어려운 의대 공부 다 마친 것을.
( 한아름 빨간 흑장미 다발을 영서의 품에 안겨 넣는다.)
효식: 네가 해 낼 줄 알았어. 참 잘했다. (하아얀 백장미 다발을 품에 포개 넣는다.)
미연: 희주도 함께 왔으면 좋았을 걸. 희주는 어제 전화했다며?
영서: 응. 요즘 많이 바쁜가봐. 조만간 한국에 온다고는 하는데.
영서의 부모님도 (백합을 한아름 장미 다발 위에 포개 넣으며)
옆에서 영서의 졸업을 축하하는 친구들의 말을 들으며 기뻐한다.
~~~ 그런데 어떤 아저씨의 큰 환호에 찬 외침이 들려온다.
^^^^^ 여기 보세요. 아까 강당 안에서 애국가 부를 때 그렇게 맑고 청아하게 부른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여기 있습니다. ^^^^^
그 외침에 영서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며 그 곳에 서 있는 강산을 보게 된다.
군복 차림으로 꼿꼿이 서 있는 강산과 눈이 마주 친다.
~~~~“강산이 너였구나. 그래 너였어. ” ~~~~
강산이 천천히 걸어온다.
그리고 영서 앞에서 ‘경례’를 한다. ----
^^^ 이에 신고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친구 영서의 졸업을 축하하라는 명 받았습니다.^^^
마지막 콘서트때 영서와 강산은 함께 듀엣으로 노래를 했을까요?
그보다 먼저 강산이 제의했던 말의 응답을 영서는 했을까요?
그러면 어떤 노래로 서로 화음을 맞추며 노래를 했을까요. 추천해 주세요.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