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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25

2017.12.18

***승애의 집

승애: 엄마 나 빨리 나가야 돼요. 어제 입은 그 옷 어디 놓으셨어요? 내가 제일 편하게 입는 옷인데.

엄마: 너는 왜 나한테 호들갑스럽게 다그치니. 빨래해서 옷장에 넣어났단다. 잘 찾아봐.

승애: 없으니까 그러죠. 너무 빨래 자주하면 옷이 쉬 상해서 더 안 좋대요.

엄마: 밥 차려 놓았다. 얼른 밥 먹고 출근 하거라.

승애: 오늘 언니랑 형부 온대요? 형부 출장 갔다 와서 엄마 선물 사왔을 텐데.

엄마: 내가 오지 말라고 했다. 아빠 생신 때 모이자고 했어.

승애: 그래요. 엄마 미안해요. 오늘은 그냥 갈게요. 오늘 정말 바쁜 날이거든요. 가방이랑 지갑도 사무실에 놓고 와서 일찍 가봐야 해서요.

엄마: (승규를 부르며) 승규야 아침 먹거라.

승규: . 엄마. 나갈게요. (방에서)

승애는 바삐 대문을 나선다.

승애 일하는 사무실에는 부장님 한분과 과장님 한분 그리고 대리로 3분 있다. 그리고 막내 승애이다.

(승애 회사 사무실)

승애는 자기 책상 서랍을 여기저기 열어보며 수첩을 찾느라 정신이 없다.

사장님: 승애양 일하는데 힘들지 않나? 공부하면서 사회생활 하는데 어려움이 많이 있을텐데.

승애: 괜찮습니다. 모든 분들이 잘 도와 주시고 배려해 주셔서요. 재미있게 배우며 일합니다.

사장님: 그러면 다행이고. 그래서 말인데. 주간 대학교 들어갈 맘이 있는지. 그렇다고 여기를 그만 두라는 것은 아니고 학교 수업 없을 때 가끔 와서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주고 학교 졸업하면 정직원으로 일하면 되고.

승애: 감사합니다.

여대리님들: 그렇게 해. 승애씨. 공부하면 우리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 공부하는 정보도 좀 얻고. 승애 일하는 것 보니 잘 했을 것 같아.

승애: (헤헤) 뭘요. 오히려 제가 배우고 있는데요. 아직도 서투르잖아요!

사장님: 일주일에 일하는 날을 조정해서 학교 수업에 맞출 수 있으면 그렇게 하도록 하지.

승애: 감사합니다.

(승애의 집)

승애: 엄마 오늘 사장님이 나보고 학교 등록하라고 하시네. 등록금 보조도 해 준신다면서 수업 스케쥴 잡히면 그 시간을 할애해 주신다고도 하고.

엄마: 아빠는 아무 말씀 없었는데. 사장님이 아빠에게는 의논을 안 하셨는가?

승애: 사장님이 아빠 말씀은 없으셨어. 아빠에게는 아직 말씀을 안 하셨나봐요. 나 학교 등록해도 될까요?

엄마: 그래. 나도 네가 공부를 마쳤으면 했는데. 일단 그렇게 하고 내가 학교 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찾아봐야 하겠다. 정말 고마운 사장님이시구나. 공부할 시간을 배려해 주시고 참 좋으신 분이구나. (승애는 엄마와 함께 결정을 하고 회사 가기 위해 버스에 오른다.)

버스안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승애는 손잡이를 잡고 차가 흔들릴 때마다 손에 힘을 꽉 쥐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쓴다. 그 앞좌석에 앉아 건축에 관한 인테리어 책자를 펴 보고 있던 찬혁은 움찔움찔 애쓰는 승애를 보고는 “ ( 웃으며 손가락으로 승애의 가방을 툭툭 건드린다. 안 넘어지려고 안간힘을 쓰던 승애는 깜짝 놀라며 저 왜 그러시는지

찬혁: “여기 앉으세요. 몹시 힘들어 보이네요.”

승애는 얼굴을 찡그리며 괜찮아요.” 찬혁은 계속 어정쩡한 표정으로 여기 앉아도 되는데엉거주춤 일어나려 한다.

승애는 괜찮다니깐요. 그냥 앉아계세요.” 손잡이를 놓고 두 손으로 찬혁을 밀치며 앉힌다. 정거장 문이 열리자 찬혁은 굳은 표정으로 일어나며 자신의 가방인줄 알고 승애의 가방 끈을 잡고 문 쪽으로 황급히 나오며 승애와 함께 그 정거장에서 내린다. 어떨결에 찬혁에게 이끌려 내리게 된 승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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