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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작

내가 좋아하는 것 27

2017.12.18

윤영이 승애에게 전화를 한다.

윤영: 승애야 내일 나와 함께 우리학교 가자. 이번 주간이 우리 학교 축제기간이거든. 내일 금요일과 다음날인 토요일이 이번 축제 마지막 날이야. 학교 구경도 할 겸 같이 가자. 시간 되지?

승애: 그러니? 알았어. 같이 가자. 옷은 어떤 차림이 좋으니? 난 그냥 간편한 차림이 좋은데.

윤영: 괜찮아. 너 편한대로 해. 지난번엔 내 콘서트여서 신경 좀 써서 그랬던 거 너도 알잖아.

승애는 직장에서 조금 일찍 일을 끝내고 윤영을 만나기로 한 장소로 향한다.

승애는 윤영과 함께 학교 교정의 언덕길을 오른다. 언덕 담장으로 노오란 개나리와 하얀 벚꽃이 어우러져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승애는 아름다운 꽃의 향연을 보며 윤영아 여기서 사진 한 장 찍자. 내가 찍어 줄게. 저쪽으로 가서 포즈 좀 취해봐윤영에게 꽃이 만발하게 펼쳐진 언덕가에 앉으라며 사진기를 눈에 맞춘다.

윤영: . 그래. 나 먼저 찍고 너도 찍어 줄게. (승애는 찰칵’ ‘찰칵카메라를 누른다.) 승애에게 윤영이 손짓하며 자기가 앉았던 자리로 오라고 한다.

승애는 사진기를 내리고 윤영이 있던 자리로 달려간다. “이것 봐! 잘 나왔지? 실물보다 더 예쁘게 나왔 다. .” 승애는 웃으며 장난기 섞인 눈짓으로 윤영을 놀려댄다.

윤영: 어머 너 언제부터... 너 요즘 나한테 장난치는 게 뭔가 있는 것 같다. 심중 변화가 왔니?

살랑살랑 봄바람이 왔어?”

승애: 하긴 봄이잖아. 이렇게 아름다운데 나의 마음에도 봄은 와야지. 나 봄도 좋아.

윤영: 너 심상치 않다. 이번 봄에 뭔 일이 일어나겠어.

승애: 너는 어떻고. 너야말로 좋은 일이 앞으로 많이 잡혔잖아. 유학도 갈테고.

둘이 이렇게 서로 주거니 받거니 봄을 만끽하고 있는데 위쪽 길가에서 찬혁이 내려오면서 윤영과 승애를 보고는 천천히 뛰는 걸음으로 가까이 온다.

찬혁: 뭐가 그리 좋은지 얼굴빛이 화사하네요. 내가 사진 좀 찍어 줄까요? 여기서(고개를 눈짓하며 손으로 둘을 잡고 똑바로 세운다.)

윤영: 누구세요?(자세히 위아래 살핀다.) ~ . 선배님맞죠? 여긴 어찐 일로? 그렇잖아도 누구한테 부탁하고 싶었는데 마침 잘 됐네요.

승애: 선배님 이 학교에서 또 보네요.?

윤영: 또 언제 선배님 만났었니? 나는 오늘이

찬혁: 내가 그랬잖아요. 자주 보게 될 거라고...

윤영: 어머 왜 이리 친하게 보이지~ 혹시~~ 요즘 승애 너^ 왜 그런가 했더니 그럴 일이 있었던거구나.

승애: 무슨 말 하는 거야. 혼자 생각으로 오버하지 마.

찬혁: 나 윤영씨도 몇 번 봤는데. 진혁이 차 뒤에서 다 들었는데.

윤영: 진혁 차~~ 를 언제 탔었나?

혁진: 콘서트 때 .

윤영: 그땐 진혁 혼자였었는데~~ 진혁 혼자 아니었나? 그럼 내 얘기 다 들었겠네요.

찬혁: 어느 정도는--- 지금은 무슨 얘기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승애는 둘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얘기하는 것을 듣고 있다.

참으로 다정해 보인다.

그러면서 진혁의 차를 탔다는 말을 들으며 진혁의 모습을 떠올리려 한다.

윤영: 그때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 너 넘어지려고 할 때- 알지?

승애: 응 생각나.

윤영: 참 반가웠어요. 다시 통성명 하죠 우리.

얘는 한 승애. 나는 오 윤영. (찬혁에게 손을 내밀며 악수를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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