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미치지 않으면 행할 수 없는~
아침이고 저녁이고 상관하지도 않고
마음만 내키게 되면 망설임없이 찾는
색다른 기분의 묘지 방문이라 하겠다.
그것도 문닫기 몇 분내에 찾아가 보는
유별난 방문은 언제나 변동사항 없다.
이틀전 디카의 밧데리 문제로 찍었던
사진들이 몽땅 흔들리는 곡선때문에?
자주 찾았던 한국인 묘역 입구
바로 이틀 전에 찾았던 묘지를 다시 찾는다.
10년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는 박봉규회장 묘
부인의 변함없는 방문을 다시 보니 반갑웠다.
앞에는 큼직한 대리석 비문이 놓여 있고
아직까지도 잔디를 파헤치는 넘들도 있나?
이렇게 커다란 비문들은 주로 월남인
아니면 예외적인 타민족들이 선택하는 듯!.
비석의 물떼를 벗겨 내라!
장남과 장녀는 서울로 나간 지도 좀 되었고
점점 비석이 땅속으로 들어 가는데?
현재는 중단되어 보이는 비석 주변
그러나 지난 시간을 온갖 정성으로
돌보아 주셨던 사모께 감사드린다.
코로나 확진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을 고하셨던 여사님이셨으며
꼬박 2년만에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해질 녘 묘지방문이라! 찾았던 예전의
습관대로 성큼 걸으면서 만나 뵈었다.
걸어서 다시 찾았던 묘지였으며
푸르른 창공아래에서 다시금 만나련다.
※이미지 등록 사진 내용은
아주 우연히 하관 하루전부터
마주 했었던 김하종목사님 영정사진
비문에 기재하여 주신 유족에게
감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