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隨筆]
새들의 이야기
상큼하고 조금은 차가운 늦가을 바람이 그리워 뒷뜰에 홀로 나가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 본다. 그러다 어디선가 푸르른 하늘 저쪽 끝에서 새들이 무리지어 찍짹거리는 소리를 내며 내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며 크게 움직이는 棄擲이 내게 느껴졌다.
새까맣게 하늘을 덮은 이름 모를 검은 새들이 一列로 무리지어 아름답게 나아간다. 그들이 秩序整然하게 움직이는 것을 有心히 살펴 보면서 나는 그들의 움직임에서 다음의 세가지를 觀察할 수 있었다.
첫째는 무리지어 날아가는 새들 중에서 몇몇 힘차고 빠르게 날아가는 새들이 큰 무리의 옆에서 어느 程度의 一定한 間隔들을 두고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새들을 激勵하고 保護하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뜀박질 할 때 옆에서 指揮하는 指揮官처럼…
둘째는 무리지어 날아가는 새들이 가끔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샘물처럼 한곳에서 큰 圓을 그리며 잠깐 머물며 旋回하여 뒤쳐져서 늦게 오는 새들에게 무리를 따라잡을 수 있는 時間 말미를 주고 있었다.
셋째는 무리의 끝에서 아주 뒤쳐진 새들을 도와주기 위해 2-3 마리의 새들이 그들을 護衛하면서 激勵하고 큰 무리에 그들이 다시 合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물론 나는 動物學者가 아니기 때문에 牽强附會 格인 이러한 나의 觀察이 當然히 틀릴수 도 있음을 안다. 그러나 새들이 움직이는 꼴을 보면서 내가 느낀 큰 깨우침의 하나는 ‘새들은 서로 돕고 하나의 目的을 이루기 위해 熱心히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새들의 頭腦 知能指數가 별볼일 없다고 사람들은 놀려대지만, 어느 面에서 나는 새들이 사람들보다는 훨씬 낫다고 본다. 특히, 요즘에 사람들이 앞다투어 글과 말로는 제대로 表現 하기는 다 힘든 엉뚱하며, 우스꽝 스럽고, 또 常識에 어긋나는 헛짓거리들을 氣高萬丈하여 하는 寒心한 行態들을 보고 있노라면 더욱 더 그런 혜윰이 든다.
사람들이여 謙遜의 마음을 지니고 敢히 새들을 깔보지 말라! 사람보다는 어느 面에서 훨씬 더 나은 아름다운 動物이 아니던가? 人間들이여 앞으로는 새들이 멍청하다고 감히 비웃지 말지어다.
2020년 11월 27일
崇善齋에서
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