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隨筆]
어느 미국 벗이 준 사랑의 선물
“어, 이게 뭐지?”
올해도 나는 며칠 전 작년처럼 매우 기쁜 사랑의 선물을 받았다. 선물을 보낸이는 몇해 전에 우리 가족이 동네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을 때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 우리 가족과 초대한 딸아이의 가족을 위해 흔쾌히 식사대를 팁까지 낸 S인데 그분에게서 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 집으로 배달되어 온 것이다.
작년 이맘때도 성탄절 待臨花環 (Christmas Wreath)을 선물을 받아서 놀랐는데, 올해도 잊지 않고 부지런하게 추수감사절이 오기 전에 시간 맞추어 우리 가족을 위해 큰 선물 (Country Christmas Wreath)을 보내온 것이다. 선물과 함께 다음의 편지가 함께 왔었다.
Wishing you Health, Peace, and joy this holiday season! And Strength in the new year as together we face the challenges ahead. Please stay safe & keep in touch. Much Love to you, your family & friends.
S family.
대림화환은 그냥 가게에서 산 것이 아니었고 Washington 주에서 어느 가족이 전문적으로 경영하는 생화환 제작 농장에서 특별히 주문한 것이었다. 화환에서 풍기는 편백나무와 솔방울의 상큼한 향기와 함께 나의 벗 S의 따뜻한 사랑이 코끝에 느껴졌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이런 속깊은 따뜻한 사랑의 선물을 계속 받다보니 나도 이제는 좀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까이 지내는 친구들을 곰곰히 헤아려 본다. 사랑은 일방적인 것보다 서로 주고 받는 것이 더더욱 아름답다고 느껴진다. 언어가 다르고 자라나온 환경과 문화 그리고 정서가 다르다 할지라도 영원한 국제공통언어인 “사랑”은 모든 것을 뛰어 넘음이 확실하다.
서양사람들은 별 정이 없다고 들었는데 꼭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연환경이 한국과 비슷한 버지니아 시골 인심이 한국 시골의 인심과 정을 나로 하여금 물씬 생각나게 한다.
COVID-19 때문에 심신이 지쳐가는 때에 사랑의 선물을 받고 보니 참으로 행복감을 느낀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수많은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어려움과 아쉬움 등이 복잡하게 날마다 교차하지만, 가끔은 이러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기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그래도 삶에 활력을 주는 매우 상큼한 일이 아닐까 한다.
벗 S와 그녀 가족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기도하고자 한다. 언젠가 좀 모든게 잠잠해지면 푸르른 초원에 둘러싸인 그녀와 그녀가 모시고 사는 그녀의 어머님 댁을 방문해서 이런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함께 하고자 한다.
거짓말과 사기가 하루가 다르게 시시각각 정신없을 정도로 전세계를 판치는 ‘정말로 이상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요즈음 벗 S의 ‘사랑 가득한 마음의 선물’을 받고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그 누가 말했던가? "주고받는 선물 속에 밝아오는 우리 사회." ^^
부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아름다운 우정이여 영원하라!!!
2020년 11월 20일
솔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