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隨筆]
정렬공 최윤덕 장상의 지도력에 대한 교훈
최윤덕의 호연지기와 호연지기에 대한 그의 마음가짐을 잘 나타내는 다음의 시 한 수가 아직까지 전해 내려온다. 그가 浩然亭이라는 정자를 지으며 지은 시이다 [3].
호연정기((浩然亭記)
작자, 정열공 최윤덕
내가 금계에 와서 정신이 소모되고 기력이 감축되어 아름다움을 찾아 뛰어나게 경치가 좋은 곳을 얻으니, 이는 곧 석각정(石角亭)이다.
전일 정신이 소모하고 기력이 감축된 것이 활연해 지고, 상쾌하게 되었으므로, 멀리 추부자(맹자)의 호연지기(공명정대하여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용기) 를 잘 기르는 뜻으로, 정자에 이름을 붙이니, 이 두 자의 뜻은 오직 천지간에 꽉 찼을 뿐이다.
이로써 나의 정자를 이름하였으니, 어찌 부끄럽지 않겠는가. 후대 사람들이여 비웃기를 멈출지어다.
至哉鄒孟氏 千古是吾師
二字斯亭揭 每觀動靜時
齊梁長夜世 誰識是賢師
惟此浩然氣 應無間斷時
지극하도다 추 나라 맹자는, 천고에 나의 스승이로다.
두 글자를 이 정자에 걸어놓고, 매양 앉으나 서나 본다.
제 나라와 양 나라는 캄캄한 밤중이었으니, 뉘라서 이 어진 스승을 알아보랴.
오직 이 호연지기는, 응당 한때라도 끊어지면 아니되리니.
지금까지 정렬공 최윤덕 장상의 지도력에 대한 교훈을 20개의 항목으로 정리하여 간단하게 기술하였다. 과거는 현재의 거울이고, 현재는 모든 과거의 필연적인 산물이며, 모든 미래의 필연적인 원인이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최윤덕이 우리들에게 남긴 교훈은 우리가 보다 나은 현재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서 귀중한 자산으로서 여러 방면에서 그 효용가치가 있는 유용한 덕목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COVID-19 때문에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지금 각국의 지도자들이 보여주는 “지도력”에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큰 실망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면에서 필자는 과연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도자로서 어떠한 덕목들을 필요로하고 또 그러한 덕목들을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가에 대해 개인적인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동서양간은 물론 대륙별, 국가별로 문화와 정치제도, 관습 및 종교, 그리고 사유체계가 다르다고 치더라도, 어느 정도는 이러한 덕목들에 대한 세계인들의 공통적인 이해는 존재하고 또 가능하리라 본다. 한 예로, 그러한 견해는 미국의 저명한 인기있는 대중작가로 알려진 Jon Steinbeck이 그의 작품 “America and Americans and Selected Nonfiction”에서 기술한 ‘Government of the People,’ ‘The Pursuits of Happiness,’ ‘Americans and the Land,’ ‘American and the World,’ ‘Americans and the Future’ 라는 글들을 통해 그가 피력했던 ‘미국의 지도자와 지도력’에 관한 기대와 관점들을 필자는 단편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다.
근 600년이 지난 오늘날에 있어서도 최윤덕의 훌륭한 지도력은 시대를 뛰어 넘어 후손인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하겠다. 무인으로서 평생을 바친 그가 특히 염원하였던 조국의 자주국방에 대한 그의 확고한 신념과 부단한 노력을 오늘날의 복잡한 세계질서 속에서 우리들이 잘 본받고 또 열심히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20년 11월 13일
崇善齋에서
솔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