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내 마음의 隨筆] 독후감: MINOR FEELINGS

2022.03.28

[내 마음의 隨筆]


독후감: MINOR FEELINGS


미국의 전도유망한 신진작가로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Cathy Hong Park의 자전적 수필집 “MINOR FEELINGS”는 2020년에 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한국에서 어린 나이에 이민자로 미국에 오게 되면서 부터 겪은 아시안 여성으로서 겪은 여러 다양한 인종적 어려움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쓴 글들의 모음이다. 미국에서의 인종차별적 현황, 소수자들인 이민자들의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운동, 이민자로서 영어(英語) 사용에 얽힌 에피소드들, 이민자의 자녀로서 자신이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자라나면서 학교생활을 통해 경험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그리고 본인이 예술가 및 문필가로서 생활하면서 느끼는 차별적 정서와 여러 기상천외한 경험담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가 가슴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한국적 정서와 향수 그리고 가족간의 사랑 및 유대감에 관한 주제들이 적나라하게 기술되어 있다.


저자는 한 아시안 여성으로서 미국에서 이민자로 생활하면서 느끼는 견디기 힘든 인종차별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매우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내 자신도 미국에 꽤 오래 산 이민자의 한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더구나 사회적으로 가장 약자인 소수 이민자로, 또 게다가 연약한 여성으로서의 어려움은 한 고독한 이방인으로서의 미국생활이 작가에게 더욱 더 크게 다가 왔으리라 쉽게 짐작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 중의 하나는 미국이 이민자를 받아들인지가 꽤 오래된 시간이 흘렀고 법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이민자들을 보호하는 정책을 세워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여전히 미국이 앓고 있는 근본적이고 고질적인 병들 중의 하나인 인종차별 이라는 무거운 문제는 아직도 그 근본적인 해결이 요원하기만 하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서 내가 느꼈던 각종 다양한 종류의 ‘차별'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한 개선 방안들을 다음의 세가지로 크게 요약해 보았다.


  1. * 사회제도와 법률 정비 및 공정한 실행


각종 차별을 없애거나 경감시키는 사회제도 및 법률을 효율적으로 정비하여 공평하고 철저하게 실행하여야 한다. 아무리 좋은 제도와 법률을 만들었다 할 지라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의도적인 차별의 대가는 본인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너무 엄청나다’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1. * 가정교육 및 공교육의 내용 개선 및 실행


가정에서부터 어릴 적부터 자녀들에게 각종 차별에 대한 인식을 정확하게 부모가 교육하고 실시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아울러 교과서의 개정 및 새로운 관점 및 시각의 집필을 통해 차별에 대한 학습자들의 인식을 어릴적부터 올바른 방향으로 잡아갈 수 있도록 공교육을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계적으로 개선하여야 한다.   


  1. * 문화의 힘을 이용한 차별철폐 운동 홍보


각종 도서, 음악, 영화와 같은 문화적 도구들을 적절히 이용하여 차별에 대한 인식을 점차적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특히, 문화적 파급효과가 아주 큰 인터넷을 이용한 SNS를 이용한 차별철폐에 대한 문화적 시도는 매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류의 오랜 역사를 통하여 우리가 익히 보아 왔던 것처럼 차별이 근본적으로 없는 사회는 어디서나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차별을 완벽하게 없애지는 못할지라도 그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제도 및 법률, 뒤틀린 교육, 그리고 왜곡된 문화적 현상 및 유행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조금씩 바꿔 나가야 함을 확실히 안다.  우리 모두는 힘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러한 노력을 끊임없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조금씩 나아가야 할 것이다.        


솔티 


2022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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