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창작

[내 마음의 隨筆] 옳음과 그름

2024.07.19

[내 마음의 隨筆]


옳음과 그름


조선 중기의 은둔선비 許厚(허후: 1588-1661) 지은 是非吟이라는 한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옳고 그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읊은 시로 거짓과 위선폭력과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요즈음에 우리에게 어떠한 깨달음을 주는 간결하고 선명한 시라 생각한다.   



是非吟(시비음)


是非眞是是還非 / 시비진시시환비

不必隨波强是非 / 불필수파강시비 

却忘是非高着眼 / 각망시비고착안

方能是是又非非 / 방능시시우비비



옳고 그름을 읊다


참옳음을 시비하면 옳은것이 글러지니

세파따라 무리하게 시비하면 아니되네.

옳은것과 그른것을 모두잊고 높이봐야

옳은것을 옳다하고 그른것을 그르다네.



톨스토이의 단편 ‘하느님은 진실을 아신다, 그러나 기다리신다(God Sees the Truth, But Waits)’이 생각나는 무덥고 뜨거운 여름 한나절은 이렇게 속절없이 지나가고 있다.


2024. 7. 18.


崇善齋에서


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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